안녕~ 여기는 그냥 글 쓰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것 같아서 잠깐 끄적여봐.
현재 눈 수술한 건 소수의 지인 말고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고, 그 정도로 대부분 한 줄 잘 모르시더라고.
눈 감았다 떠도 상처 자국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딱 하나 걸리는게 ‘앞트임’ 절개 부분 때문에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어.
그 살 파먹은 듯한 그런 흉터 혹시 알려나?
이게 실물에선 라인 따라 이어져서 티가 잘 안나는 편이지만 사진 찍으면 음영 때문에 너무 잘 보이더라구.
물론 본인 부작용은 본인에게 더 잘 보이기도 하잖아.
당시에 4년 전 대형병원에서 지인이 했던 원장님이랑 똑같이, 그것도 당일 상담에 계약금까지 덜컥 걸고 바로 수술을 해버렸어.
외모적 콤플렉스가 극에 달했던 시절이라 돈만 주면 예뻐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조급하게 결정했었어.
안 해도 되는 눈매교정, 앞트임 등등을 하라고 하길래 뭣도 모르고 다 합쳐서 200만원 넘게 냈던 것 같아.
수술 후 오른쪽 앞트임 부위만 잘못 된건지 계속 붓고 가렵길래 병원에서 준 연고를 면봉으로 바르는데 실밥이 똑- 하고 뜯어지더라고...
그 때 병원에 바로 갔었어야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실밥 뽑으러 갈 때까지 집에서 연고만 바르고 있었어.
아, 그리고 상담 전에 만났던 실장님은 이번에 계약금을 안 걸면 예약이 밀려서 수술을 못 할 수도 있다고 마음을 더 급하게 했었고,
상담 중에는 담당 원장님이 내 눈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린처럼 해줄게요~” 그런 말만 하시더라고.
인아웃, 세미아웃, 아웃라인 등등 내 눈에 어울리는 라인 말고 당시 대세였던 연예인의 눈과 비슷한 라인만 말하시고는 그렇게 수술을 했어.
그 때로 돌아간다면 충분히 리스트를 뽑아놓고 차분하게 병원을 돌아본 다음, 내 눈 모양에 맞는 라인을 추천해주고 과한 수술을 권하지 않는, 사후관리에 더 신경써주는 그런 병원에서 할 것 같아.
수술을 앞두고 손품 파는 예사들은 이런 부분은 꼭 고려해서 병원을 결정하면 좋겠어~
다들 적게 아프고 최대로 예뻐지면 좋겠다.
[@지겹] 에구... 맞아 쌍수가 제일 진입장벽이 낮지. 나 때도 방학 시즌마다 동기들이 하나 둘씩 해오니까 그걸 보면서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거든. 성형이 보편화된 건 자기 발전이라는 개념이라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은데 그 이면에는 외모지상주의가 깔려 있으니까 약간 착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