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 예쁜 여자 없다 느낄 정도로 예쁜 사람들이 많더라..
비교하면 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욕심은 높아지고.
몇년정도 계속 고민하다가 성예사에서 정보 얻고 열두군데 정도 발품 팔고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서 작년 가을에 수술했어.
근데 코끝이 높아지니 항상 어딘가에 부딪히진 않을까 괜히 사람들 손 제스처 하나에도 예민해지고 불안함에 시달리면서 친구 앞에서 엉엉 울면서 그냥 제거할까 하기도 했고..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부작용이 불안해서 괜히 코를 더 자주 들여다보게되고, 높아지면서 원래도 살짝 휘었던 코가 더 휘어보이게 됐고, 짝짝이가 생긴 콧구멍에 괜히 이리저리 만져보게되고..
나중엔 불안함에 불면증이 와서 새벽 내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성예사에 코수술 후기 부작용 후기 얼마나 찾아봤는지 몰라.
그러다 유령수술이라는걸 유튜브로 접하게 됐어.
생각해보니 나는 수술대에 누워서 마취가 되기까지 간호사 두명만 봤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한다는 말에 선택했던 병원인데 나는 마취담당 선생님을 본 적도 없고, 수술 담당 원장님의 얼굴조차 수술 전후 한번도 보지 못했어.
부목 떼고나서 모양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병원에 계속 찾아갔고, 원장님 뵙게 해달라는 몇 번의 요청끝에야 뵐 수 있었어. 유령수술을 더욱 의심하게 된건 원장님이 상담실에 들어오기전 실장으로 추정되는 여직원과 문 뒤에서 수술 과정에대해 전달듣고 있는듯한 소리를 들었어.. 본인이 직접 집도한 수술이라면 실장에게 들을 필요가 없는 얘기 아닐까.
원장님과 실장님이 같이 상담실에 들어왔고, 수술에대해 묻고 휜코나 부작용에대해 물었지만 듣고싶었던 속시원한 대답은 없었어. 재수술에 대해서는 당연히 .. 거절을 당했어. 묻는 질문에는 실장이 거의 대답하는듯 했고 원장님은 눈치만 보고 있더라. 체감상 1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 상담하고 다른 상담을 핑계로 자리를 피하는 느낌을 받았어.. 두시간을 기다려 만난건데 말이야.. 다른 병원에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다시 수술대에 누울 자신이 없어서 난 그냥 포기하고 사는 중이야..
이 병원을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성예사에 올라왔던 후기글을 보고 병원 정보를 얻게 된건데, 수술후에 우연히 유튜브를 보는데 그 사람이 유튜브에도 후기 영상을 올렸더라? 근데 내용이 성예사와 다르더라.. ㅎㅎ
광고성 글을 작성해주는 명목으로 지원을 받은건지 뭔지 너무 … 착잡했어.
물론 유령수술이니 뭐니 다 심증뿐인 나의 의심일뿐이지만.. 나는 작년으로 시간을 돌린다면 절대 절대 코수술 하지 않을거걑아.
당장 성예사만 봐도 부작용인지 봐달라는 후기가 넘쳐나잖아. 성형이든 시술이든 안고가야하는 크고작은 리스크가 생각보다 아주 많고, 그렇기에 쉽게 선택해서는 안될 것 같아.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나의 글을 보고
제대로 잘 생각하고 또 찾아보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신중의 신중을 기해서 하길 바라..
성예사에도 브로커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듯하니 절대 다 믿어서는 안돼. 하나하나 따져가며 모든 정보를 꼼꼼히 보고 판단 잘 하길 당부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도 행복하자!
헉..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대형 성형외과 일했던 간호사가 올린 영상 봤는데, 거기에도 예사가 쓴것처럼 환자가 상담오면 쉐도우닥터가 적어놓은 수술내용을 간호사가 의사한테 상담전에 알려주면 의사는 그거 달달 외워서 들어간다고 하더라... 수술전후로 의사를 아예 만난적이 없다면 정말 의심되긴 하겠다.. 난 얘기만 들어도 무서운데 예사 진짜 마음이 심란할거같아 ㅠㅠㅠ
아이고..ㅠㅠ 얼굴에 손대는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요즘은 성형외과 정보가 너무 넘쳐서 그중에 괜찮은데로 거르는것도 너무 힘들어.. 나도 코수술하고 살짝 휘어서 한동안 너무 신경쓰였거든, 근데 이왕 코수술 한거 부작용도 내가 감당해야지 이런맘으로 살구 있어..ㅠㅠ
[@코떼기] 정말 하시려고 마음 먹었다면 예쁘게 잘 되기만 바라면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는게 마인드 컨트롤에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부작용 후기 보시면서 마음이 왔다갔다 하신다면 다음주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 고민 잘 해보시는게 좋을 듯해요 ㅎㅎ 쉽게 생각하고 수술하기에 코수술 그리 만만치않은 수술입니다. ㅠ
[@말리와나]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피해자들이 세상의 시선이 무서워 숨어살게되는게 참 씁쓸해... 사람 만나는거 엄청 좋아했던 난데, 처음엔 수술하고 밖에 나가는게 참 싫고 코시국이란 핑계로 마스크에 의존하고 살았거든. 근데 이젠 내 모습을 내가 인정해버렸어. 남들이 쳐다보든 말든 수술 잘못된거 아니냐 하든말든. 그 사람이 무례한거지 하고 생각하고 말아버려.. 지금 얼굴을 부정하면 나만 힘들뿐이더라. ㅠ 예사도 멘탈 잘 잡고 사람들 시선에 당당해져보자.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거 잘 알아서 조심스럽고 미안하지만.. 이겨내보자 우리. ㅎㅎ 행복하자!
[@진이1234] 성예사에 일정금액 지원받고 홍보성 글 작성해주는 사람도 많고, 브로커도 생각보다 많아. 예전에는 브로커를 판별할 수 있는 특정 단어들이나 말투 같은게 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흐려졌더라. 정말 .. 쉽지않아. 어디든 바퀴벌레같이 침투하나봐 진짜 못난 사람들이야
[@김리나] 고민 잘 해보구 신중히 선택하길 바라..! 코수술도 어찌보면 확률 싸움이야... 예쁘게 잘 된 사람들처럼 나도 잘 될 수도 있는 반면에, 음지에 있는 사람들처럼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거.. 정말 잘 생각해봐야해.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도 감내해낼만큼의 컴플렉스라면 추천해..!
[@으네야] 1인병원이라고 대리수술 없다는건 말이 안돼.. 그걸로 홍보하는 병원이 많던데. 그 원장님은 손놓고 다른 분이 들어와서 수술 하면 그만인걸 무슨 .. 1인 병원이라 대리수술 없다는건지 ㅋㅋㅋ... 뭐 옛날엔 의료기기영업사원이 대리수술도 했지않아? ㅋㅋㅋ 그냥.. 성형업계며 뭐며 전부 다 썩은것같아.
[@베베베빗] 이바닥에 정말 정상적인 의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 썩고 썩은것같아. 그 사람들도 처음엔 그러지 않았겠지만 함께 동조하고 가담해가면서 점점 이렇게 싸이코화가 되어가는듯.. 유튜브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사람들한테 다가오는 의사들도 이젠 내눈엔 다 똑같아 보이고.. ㅎㅎㅎ 이제 사람들도 그 심각성을 좀 느꼈으면 좋겠어.. 왜 사람은 겪어봐야지만 알게되는 걸까 참 슬프다..
[@사틴] 신중하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셔요..! 부작용 사례도 많이 많이 보시고, 그 부작용이 내게 온다 해도 감수할만큼의 컴플렉스다 고민이다 싶으면 하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성형은 다 운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듯해요. 정말 예쁘게 드라마틱하게 잘 된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해서 삶이 뒤바껴버린 사람도 많잖아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모든건 본인 선택이니.. 우선 최대한 정보를 많이 보시는걸 추천합니당. 저처럼 부작용은 흐린눈으로 못본체 하지마시구 ㅠ 잘된 사례도, 부작용 사례도 많이 많이 보시고 잘 결정하시길 바라요! :)
[@하이벽] 수술대에 누우면서 확신해버렸지뭐야 .. ㅎㅎ 나는 그렇게 수술 부위가 많지도 않은 비교적 쉬운 수술이라 했는데 마취되고 깨어나는데까지 4시간 정도가 걸렸어. 그 4시간 사이에 어떤일이 있었는진 모르겠는데 .. 문득문득 생각해보면 소름이 끼치기도하고 ㅠ 살아서 두발로 걸어나온걸 다행이라 여겨 그냥 ㅎㅎ..
[@루쭈] 부모님 반대로 나혼자 몰래 진행해버린거라 의지할곳도없이 혼자였었거든... 그래서 더 겁이나서 병원에 크게 못 따졌던것 같아 ㅠ.. 식당 머리카락에는 컴플레인 잘 하면서 이런 부분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_ㅠ... 이젠 많이 추스린 상태라 괜찮아졌어. 위로해줘서 고마워.. ㅠㅡㅠ
[@Uphoria] 마치 나를 보는듯하당.. ㅠ 나는 사실 코수술을 한 7,8년전쯤부터 고민했었는데, 그 당시에 코수술 예약잡고 예약금까지 걸어놓은 상태에서 해당 병원에서 코수술한 환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결과가 나왔어. 그래서 그때 심장 철렁해서 예약 취소하고 생긴대로 살아야지 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또 예쁜 사람들 보면 아 수술 하고싶다 하면서 고민하게 되더라구 ㅠ 결국 고민끝에 수술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왔구.. ㅎㅎ 그냥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코수술은 한번으로 절대 안끝난다는 말이 왜 있을까 하는것부터 잘 생각해봐... 그런 부작용들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면 모르겠지만 그냥 단지 조금 더 예뻐지고싶어서 정도라면... 고민 많이 해보는걸 추천한다..... ㅠ 나처럼 맘고생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또 없었음 하는 마음에 ㅠㅠ 자꾸 구구절절 말이 길어지는데 고민 많이 해보고 선택하길 바라... ㅠㅡㅠ
이 글 쓰기까지 반년이 걸렸는데.. 남들은 짧은 시간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시간이 암흑같았고 지옥같았어.. ㅠ 거울도 보기 싫어서 불도 안켠 방안에 틀어박혀서 맨날 성형 커뮤니티 이곳저곳 찾아서 밤낮가리지않고 나랑 같은 사람들 후기 찾아보며 혼자가 아님에 안도하고... 나중엔 그 부작용 피해자들을 보며 안도하는 내가 소름끼치더라구... ㅎㅎ...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커뮤니티를 아예 끊었었어. ㅠ 그러다 그냥.. 나같은 피해자가 또 없었음 좋겠다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다 인정해버리고 내려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더라구. ㅎㅎ 모든 정보는 본인이 판단하기 나름이지만, 약간의 의심을 섞어서 보는게 맞다고봐.. 성예사라 해서 모든 정보가 다 클린할 수만은 없는것같아. 물론 타 커뮤들보다는 한결 투명하지만! 말이 길어졌다ㅠ 위로해주고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