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3월 13일에 와이구강악안면외과에서 양악+윤곽2종(사각턱,앞턱) SSRO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수술한지 약 3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지난번 후기에 이어서 그 간의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우선 수술 후 1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병원에 내원을 해서 경과체크도 하고 드디어 대망의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교정할 때 무척 아프다고 하신 분들이 있어서 잔뜩 겁을 먹고 갔었는데 정말 하나도 안 아팠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입근육이 제대로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입에 손을 넣고 억지로 벌려서 교정장치를 연결하다 보니 조금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크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입안 상처가 좀 빨리, 잘 아물어서 그랬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교정장치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해서 윗니(양쪽 맨 안쪽 치아만 빼고)만 일단 장치를 붙이고, 아랫니는 나중에 붙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장치를 다 붙이고 유의사항을 안내받고 교정용 칫솔이나 왁스등 필요한 물품들도 받고 룰루랄라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그러고나서 한 일주일 정도 후에....갑자기 새벽에 코피가 미친듯이 났습니다. 정말 누가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약 30분가량 멈출 생각을 안하고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것같다 판단해서 수술 후 퇴원할 때 받은 안내서에 적혀있는 응급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현재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최대한 깊게 거즈를 넣어서 지혈을 하셔라 라고 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곧 코피가 멈췄고 그 날 아침까진 괜찮았습니다. 근데 그 날 저녁에도, 그 다음날 오후에도 계속 코피가 자주 나오자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내원을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 검사 결과는 딱히 이상이 없고 보통 수술 직후에 코피가 나오는 경우는 많은데 수술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코피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그렇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하셔서 조금 걱정을 덜었습니다. 그리고 지혈해주는 약을 받아서 조금 복용을 했더니 정말 다행히도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코피가 난적이 없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수술 후에 몸에 쌓인 피로가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번의 해프닝을 넘기고 얼마 후에 아랫니에도 장치를 붙였습니다(마찬가지로 양 쪽 맨 안쪽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어색한 감은 있지만 크게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한 달 반~두 달쯤 지나니 확실히 입도 전보다 크게 벌려지고 이젠 하품을 마음대로 해도 딱히 턱이 아픈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정을 하니 치아가 점점 잘 맞아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밥을 먹는 것도 더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정도 되니 정말 힘든 시기는 이제 다 지나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주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이 아닌 이상 웬만한 음식도 다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수술 후 두 달 반 정도 지났을 때 다시 내원을 해서 두 달 경과체크를 하고 맨 안쪽 치아들에 교정 장치를 붙였습니다. 추가로 와이어도 교체하고 힘을 더 받아야 할 치아들을 좀 더 조이는? 것도 해주셨는데 그렇게 장치를 더 조인 치아로는 음식을 못 씹을 만큼 닿으면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힘을 많이 받은만큼 치아의 뿌리까지 영향을 받은 상태라 그런 것같은데 너무 아파서 당분간은 식사 후에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버텼습니다.
이제 수술 후 3개월이 됐습니다. 얼마전에 경과체크 하면서 수술 전, 수술 후 한 달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달라졌구나....수술 하길 너무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전까진 거울을 보면서 달라진게 딱히 없는 것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으로 비교하면서 보니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직 붓기가 완전히 다 빠진게 아니다 보니 지금 모습이 완성형(?)은 아니겠지만 지금 모습도 정말 만족스러워서 너무나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진통제를 안 먹어도 딱히 치아에 고통이 느껴지지도 않아서 먹고 싶은 음식 거의 전부 다 먹고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 확 빠졌던 살이 다시 차오르는 느낌이 들고 있는 요즘입니다.....그리고 요즘들어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얼굴 작아졌다, 잘 생겨졌다 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양악 안 했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인내하고 견디도록 하겠습니다. 맥반석 오징어와 얼린 초콜릿을 씹어먹을 그 날 까지....
제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저는 그럼 다음 후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