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한 부정교합으로 7월 18일 와이구강에서 양악수술과 윤곽2종(사각턱&앞턱)수술을 받고
이제 한달차가 지났습니다 ㅎㅎ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잇몸 위쪽 스크루를 제거 했습니다. 뼈가 완전히 붙진 않았지만 햄버거 패티와 같은 부드러운 고기 정도는 씹을 수 있는 상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은 한달차지만 2주차에는 입을 묶고 있던 고무줄을 풀었습니다!
실밥도 같이 제거해서 그런지 입술을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을 벌리는 느낌이 어색한 게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알아서 다물어지는.. 뭔가 기분이 좋으면서 묘한 느낌이 ㅎㅎ
입을 벌릴 수 있게 되니 더 이상 음료가 아닌 삼킬 건더기가 있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었습니다. 물론 씹지는 못하지만 목구멍에 뭐라도 넣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죽은 종류별로 사먹고 치즈 케이크랑 카스테라를 우유랑 같이 야무지게 먹어줬습니다. 젤리랑 초콜릿도 입에 넣고 녹여 먹는데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짝짝짝 무엇보다 봉인되어 있던 혓바닥을 닦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2주 동안 함께 했던 고무줄은 풀었어도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곤 교체용 고무줄을 다시 착용해야 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새로운 고무줄로 교체 해주는데 은근 재밌습니다.. 고무줄을 낀 상태에서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자주 생기다 보니 복화술 장인이 되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대부분 제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입 주변 근육들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운동이 필요하다 해서 아애이오우 발음 연습도 열심히 해줬습니다. 볼과 윗입술 쪽 붓기가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서 동글동글한 게 올챙이 닮았다고 ㅋㅋ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빠져서 외출도 자주 하게 되고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한달차에는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잇몸 위쪽 스크루를 제거 했습니다. 뼈가 완전히 붙진 않았지만 햄버거 패티와 같은 부드러운 고기 정도는 씹을 수 있는 상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붓기는 40~50% 정도 빠졌고 감각은 입 천장 부위를 제외하고 모두 돌아온 상태입니다. 치과 선생님께서 나머지는 다 괜찮은데 손가락 2개가 겨우 들어가는 입 크기라 근육이 뻐근할 때까지 입 벌리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ㅜㅜ
집에 와서 열심히 벌려봤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웨이퍼와 교체 고무줄은 더이상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입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유로워진만큼 평소에 입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음식을 무리하게 씹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수술 전 교정을 위해 발치한 공간이 아직 다 닫히지 않았기 때문에 후교정에 바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얼른 후교정에 들어갔으면 좋겠건만 눈치없는 발치 공간이 쓸데없이 반항하나 봅니다. 아마 한 달은 더 있어야 공간이 예쁘게 닫힐 거라 예상됩니다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입 벌리는 크기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원없이 먹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원래 음식하고 친한 사람은 아닌데 제가 이렇게 잘먹는 사람일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보게 되네요.. 얼른 뼈가 완전히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요…
전에는 주걱턱 때문에 마스크 쓰는 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마스크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행복하네요ㅠㅠ 가족들은 제 얼굴 볼 때마다 누구냐고 장난치는데 저도 거울 볼 때마다 신기해요. 붓기가 다 빠지지도 않았는데 턱이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러운 거 있죠.. 더는 옆모습을 감추지도 신경 쓰지도 않게 된다니 꿈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