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유명한 논현역 구강악안면외과에서 했고 오늘 4주 외래 보고 교정과 가라고 하셨어
일단 난 수술 전에는 진짜 한개도 안떨렸어 어차피 전신마취라 기억도 못할 거라 ㅋㅋㅋㅋ
그냥 수술대에 누웠다가 간호사들이 "일어나셔야돼요 !!" 이러셔서 비몽사몽 깸...
첫날은 마취 안깨서 저녁 될 때까지 약기운에 정신이 없었어 ;;
둘째날 되면 슬슬 정신이 들고 드라마 볼 수 있음 ㅋㅋㅋㅋ
둘째날인가 셋째날인가 입을 묶는데 이때가 젤 아팠어 입원 기간동안
근데 사실 진통제 맞으면 그냥저냥 참을만해
진짜 힘든 건 호흡인데 코점막을 다 뒤집어놔서 피랑 이것저것 코에서 많이 나오나봐 보통
그래서 옆침대 언니는 새벽에 이 묶은 거 풀고 진짜 힘들어하더라고
근데 나는 축농증에 알레르기 비염 다 있는데 운이 좋았는지 코는 한개도 안막혔어
둘째날까지 입 풀어주는 이유가 '코 막혀서 숨못쉬니까 입으로 쉬라고'인데
나는 둘째날부터 입으로 숨쉬니까 목이 건조해서 그냥 코로쉬었어 ㅋㅋㅋㅋ
간호사들이 코 청소해주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칭찬해줌 ..ㅎ
퇴원하면 아프진 않고 그냥 턱이 욱신욱신 정도??
그리고 수액도 없어지고 안아프니까 배가 진짜 고파 ㅠㅠ
액체류 밖에 못먹는게 처음엔 좀 힘든데 나중엔 ㄱㅊ음
게다가 난 뉴케어 검은깨맛이 진짜 맛있더라고;; 다들 맛없다던데
나는 그냥 지금도 배고픈데 밥먹기 귀찮을 때 꺼내먹어 ㅋㅋㅋㅋ그니까 너무 걱정마
이 액체류만 먹을 때 진.짜 꿀팁이 있어
인터넷에 관장용 주사기 60ml 있는데 그거 꼭 써봐 진짜 개편해
병원에서는 숟가락 쓰라했는데 난 진짜 숟가락 절대 못썼어 아예 안들어가던데 목구멍으로..
글고 주사기 쭉 짜면 꿀떡꿀떡 먹을 거를 숟가락으로 호로록 먹는거 답답해 ㅋㅋㅋㅋ
난 이시기에 수프 종류별로 먹고, 국 국물, 냉면 육수, 호박죽이랑 본죽 미음처럼 간 거, 과일 간거 다 먹었음
수술한지 1주가 되면 입안에 매듭을 푸는데 진짜 난 이게 너무너무 아파서 지하철 탈 때까지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수술 후 2주에는 입안의 실밥을 전부 다 푸는데
매듭만 푸는 것도 너무 아팠던지라 진짜 완전 잔뜩 쫄았거든
근데 2주 지나니까 아물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안아팠음 ㅎ
그리고 이때부터는 셀프로 고무줄 묶고 풀고 해 웨이퍼는 윗니에 붙어있는 상태로.
수술하고 음식 먹을 수 있단 생각에 이날만 기다려왔는데
2주차에 맨날 고무줄 풀고 입운동하고 묶고 하는 게 더 귀찮고 주사기로 먹던 시절이 가끔 그리워져 ㅋㅋ
이시기에는 씹지않고 삼키는 건 다 돼
동생이 뿌링클 시켰길래 뿌링클 껍질 작게 잘라서 쪽쪽 빨다가 삼켰어 ㅋㅋㅋㅋㅋㅋㅋ 하 천국의 맛이더라...
수술 후 3주 외래 날 이에 붙어있던 웨이퍼 떼는데
나 이날 아침에 참치마요 먹고 갔다가 웨이퍼 떼는데 냄새 확 나서 쪽팔려 죽을 뻔했어
이에 끼는 느낌이라 양치 세번씩 했는데도 웨이퍼 틈에 다 있었나봐 ... 너무 죄송했다 ㅋㅋㅋ
웨이퍼 떼고 이 해보라고 하시는데 와... 앞니가 딱 맞물리는 게 진짜로 신기했어
그동안은 웨이퍼 끼니까 안보였거든
웨이퍼 떼고서는 난 그냥 닥치는대로 먹었어
병원에서는 쌀밥에 계란찜 정도 강도라고 했는데 난 걍 일반식처럼 다 먹었고
심지어 엊그제부터는 스테이크 초밥 돈까스 이런것도 그냥 우적우적 씹어먹음
턱아프지만 이제 좀 사람처럼 먹는 기분이라 넘좋아
그리고 오늘 4주 외래 진료 갔는데 다 좋다하셨고
이제부터는 교정 치과 가고 6주되는 날 와서 결과 보자고 하셨음
붓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아직도 봤을 때 수술한 것처럼 생겼어
특히 윗입술이 오리같이 튀어나왔고 볼도 빵빵해
그래도 수술 초반에는 얼굴 세로길이보다 가로길이가 더 길었는데 이제는 딱 타원형..?
그리고 내가 턱살 때문에 엄청 걱정했거든 근데 생각보다 턱살 생긴 느낌은 없어
붓기는 6주는 되어야 "얘가 좀 살찐건가"싶을정도로 빠지고
완전히 다 빠질 때까진 6개월 이상 걸린다 하니까 더 기다려봐야지
감각은 나는 거의 퇴원 직후부터 왼쪽 반은 다 있었고 오른쪽 인중이랑 볼만 없었는데
이제는 볼 감각은 다 있고 오른쪽인중만 살짝 마취한 느낌??
이게 끝이얌
궁금한 거 있음 댓글로 물어봐
추억여행할겸 첨부터 지금까지 다 써봤는데 누가 읽을라나 ㅎㅎ
암튼 나는 이제 감자탕먹으러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