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 수술 하고 한 두달정도 지났네요.
첨에 수술 전에 걱정도 많고 무지하게 알아보고 검색도 했지만, 막상 수술은 한 숨 자고 인나니 끝나있었죠.
저 같은 경우는 얼굴 붓기도 심하지 않고, 회복도 빨라서 금방금방 났긴 했는데 면역력이 약한건지 염증이 중간에 도져서 고생했습니다. ㅠㅠ 이상한게 보통 감각 은 1년까지도 돌아오고 완전히까진 아예 안 돌아올 수 있다는 데, 저 같은 경우 회복력이 빠른건지 집도해준 선생님께서 금손이신지.. 감각이나 붓기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빨리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빨리 치유 되는 과정인지는 몰라도, 흔히 양악 부작용이라 생각되는 증상들.(경련이나 신경통? 같은 통증)이 무지하게 심했습니다. 하루 종일 근육이 경련이 일어나고 얼굴 거의 전 부위가 아프고, 바람만 닿아도 칼로 살을 뜨는 듯한 통증이 있었죠. 근데, 한 한달 좀 더 지나고 나니 통증이 점점 약해지고 사라지면서 없어졌고, 그때 아팠던 만큼 감각이 엄청 빨리 돌아온 거 같았습니다. 지금 두달 반 정도인데, 입술밑 아랫턱 부분과 아랫입술 부근 제외하면 수술 전이랑 감각은 완전 똑같고, 아랫턱과 아랫입술도 살짝 마취 덜 풀린 느낌? 한 90%정도는 다 돌아온 거 같습니다. (아직도 시간 지나고 문득 느껴보면 감각이 더 또렷해지는 거 같구요.)의사 선생님도 제가 너무 회복이 빠르다고 한 7~8주 정도 땐 왠만한 음식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양악이 정말 어렵고 큰 수술인데, 몇몇 의사분들 말씀으로는 정확히 진단만 하고, 꼼꼼하게 검사하고, 수술 계획 잡고 그대로 수술만 하게 된다면 크게 부작용이 나오지 않는 수술이다. 부작용의 빈도수나 집도한 본인조차 수술의 결과를 알기 힘든 수술은 코 수술이나 눈매교정 같은 수술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단순 미용 목적으로 양악 수술을 하는 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수술한 것도 미용 목적도 물론 있었지만, 기능적인 문제도 컸었기 때문에 수술 결심을 내렸던 거라서요.
미용 목적이 아닌 부정교합이 있어서 기능의 개선도 동반해야 하시는 분이라면, 병원 잘 알아보시고 너무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