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염원하던 윤곽수술 받고 드디어 1개월이 되었습니다!
원래 사각턱+무턱으로 앞에서 보면 얼굴이 넙데데하고
옆에서 보면 물고기 마냥 중안면부만 튀어나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히 정면에서 봤을 때 귀밑 턱이 완전 네모네모 빔을 맞은 것처럼 장난 아니었죠 ㅠㅠ
제 턱은 네모의 꿈이 이루어진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턱 고민이 나날이 심해지던 중 결국 콤플렉스를 못 이겨 성형외과를 찾았고
원래 광대는 직접적인 고민 부위는 아니었지만 오래전 보톡스를 맞았을 때
기억 상 광대도 큰 편인 거 같아서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CT로 제 뼈를 보곤 'ㅋㅋ 광대도 해야겠다.' 바로 납득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너부데데한 얼굴을 바꿔주기 위해 광대 축소+사각턱(+피질골) 축소+턱 끝 전진+교근 축소라는 대공사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병원은 처음에 여러 포털 사이트와 성형 관련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리뷰를 많이 찾아봤어요! 그렇게 리뷰가 좋은 병원들을 몇 곳 추려놓고
그다음 병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서 의료진분들의 정보나 시설, 위치, 수술 스타일(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지 화려함을 추구하는지 그런 것들?) 등을 보면서 또 몇 곳을 추렸습니다.
그렇게 추린 곳들을 이제 직접 방문 상담받아보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곳은 삼사오 성형외과였어요 좋은 리뷰가 많았기도 하지만, 상담을 받았을 때 뭔가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권유하지 않으시고 수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딱 어렵다고 확실히 말씀해 주시는 부분이
더 신뢰감이 들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의 얘기지만, 입원 도중에도 원장님께서 방문하셔서
수술 잘 됐다고 말씀해 주시고, 퇴원 후 다음날에도 전화로 상태 묻고
질문도 받아주셔서 더 안심이 되고 좋았어요!

저는 수술 직후부터 2주 차까지는 환자용 유동식, 묽게 끓인 달걀찜, 연두부, 두유, 단백질 쉐이크 정도로 아예 알맹이 없는 음식만 먹었어요.
그리고 3주 차~지금은 이미 먹고 있는 음식들에 더해서 죽, 카스텔라 같은 아주 부드러운 빵, 떠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요거트도 먹고, 시리얼을 잘게 부숴서 우유에 좀 불린 뒤에 먹거나 면발을 푹 삶아서 잘게 자른 국수도 먹고 있어요.
다만 겁이 많은 편이라 아직 씹는 게 좀 무서워서 전부 다 최대한 부드럽고
잘게 만들어서 삼켜 먹는 중입니다.
사실 제가 식탐이 별로 크지 않은 편이라 먹는 거 자체는 그리 힘들진 않더라고요.
문제는 입안 관리였는데, 양치를 제대로 못하니까 치석은 치석대로 끼고, 가글 엄청 자주 해주는데도 진짜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입안에 찌꺼기가 생기더라고요 ㅠㅠ...
아마 제가 겁이 많다 보니 가글도 엄청 살살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간호사님께 여쭤보고 가글 조금 더 힘줘서 하고 있으니 아마 괜찮겠죠..?

부기 같은 경우 수술 후 3일차까지 저는 아기공룡 둘리가 되어있었고, 이후로 빠르게 빠지면서 2주 차 정도부터 지금까지는 초기처럼 확 빠지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 게 보이고 있어요!
+관리를 위해 2주 차까진 상체를 세워서 잤고, 이후로는 그냥 똑바로 누워서 자고 있습니다.
부기 관리 비법으로 이런저런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제 체감상 최고의 방법은 운동 같더라고요. 가벼운 산책이 최고인데, 요즘 바깥이 너무 덥거나 비가 오거나 해서
밖을 돌아다니기 좀 힘들다 보니 전 그냥 집에서 넷플릭스 같은 거 볼 때 열심히 제자리걸음이라도 해줬습니다!

수술 후 2주까진 부기도 심하고 실밥 흉터도 있어서 주변인들과 만남을 최소화했고, 3주 차부터 주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3주 차 때는 부기가 아직 좀 더 심할 때라 그런지 살찐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4주 차에 들어서는 반대로 좀 마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수술한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만 만났는데, 부기 좀 빠지고 다른 지인들도 만나면 대체로 살 뺐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부기가 있지만 그래도 수술 직후의 엄청난 부기는 많이 빠져나가서 슬슬 얼굴형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요. 한 달 차는 여전히 부기가 많을 때라던데, 지금도 얼굴이 확 작아진 게 거울을 보면 눈에 딱 보입니다.
아직 부기가 있다는건 그만큼 얼굴이 더 작아질 여지가 잔뜩 남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기대감 넘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기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전보다 좋아진 게 확 보이는 얼굴형을 보니, 후회는 전혀 없고 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