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윤곽 하고는 셀카 찍는 데 맛들려서 sns거의 중독자처럼 많이 하는데 -스크린타임 인스타만 하루 6시간 나오는 사람임- 솔직히 인스타나 카톡에 나 윤곽했다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것도 웃기고 ;; 이런 얘기 익명으로 쓸만한 데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서 후기 한번 남겨봄! 일단 나는 윤곽수술을 무작정 찬양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잘 됐으니까 너네도 꼭 해 ! 이런 말을 하려는 게 절대 아님을 밝히고 시작할게. 얼굴형 때문에 진짜 뭣도 모르던 초등학생 때부터 고민이 많았고 성인 되고서는 알바비 차곡차곡 모아서 경락이나 피부과 시술도 많이 받으러 다녔었어....

 얼굴형에 슈링크나 인모드 효과 좋다길래 갔다가 실장님이 아직 나이도 어린데 무슨 리프팅이냐고....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뼈 문제라서 오히려 리프팅하면 땅콩 될 수도 있다는 얘기 하면서 돌려보내고 그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병원에 되게 감사해 뭣도 모르는 어린애한테 진짜 언니처럼 조언해준 것 같아섴ㅋㅋㅋ

암튼 그나마 내가 종종 하면서 효과 봤던 건 사각턱 보톡스 (제오민으로 반년 주기로 맞으러 댕김), 그리고 경락마사지? 효과가 확실히 있기는 한데 그 효과가 오래는 못가는 게 단점임 아쉽.... 그냥저냥 그렇게 살다가 문득 그 뱅크샐러드가 내 소비습관 통계 내서 보여줬는데 경락에 지금까지 쓴 돈을 모았으면 충분히 윤곽을 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거야 ㅋㅋㅋ 그래서 그때부터 경락 멈추고 돈 영끌해서 윤곽 알아보기 시작함.

3종까지는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하고 비용도 비용이라.... 나는 애초에 욕심내지 말고 2종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병원 찾기 시작했고 윤곽은 진짜 손발품 오래 팔아야 된다길래 밤낮으로 병원만 알아봤던 것 같아. 그중에서 후기 사진 보고 화려하게 잘 깎아주는 곳으로 몇군데 추려서 상담 갔는데 3곳정도 나한테 3종 하라고 추천해주더라고? 그런 곳은 내가 생각했던 예산에서도 훨씬 오버됐고 내키지 않아서 상담이 아무리 좋았어도 뒤도 안 돌아보고 패스했어 ㅠ 그런 식으로 단호하게 쳐내지 않으면 나중 가서 병원 선택이 더 어려워질 것 같더라고,,?

내가 2종 하고 싶다고 첨부터 못박고 상담 받았을 때 2종으로 충분히 화려하게 나올 수 있다고 되게 긍정적으로 말해준 병원이 2군데였고 그중에서 내가 수술한 병원 원장님이 경력도 더 오래됐고 수술 후기도 많이 나오길래 결정했어 개인적으로 되게 자상하게 상담 봐주면서 은근슬쩍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성형 같이 하면 쁘띠 저렴하게 같이 해주겠다 하면서 뭐 하나라도 더 권유하는 병원 딱 질색인데 원장님이 진짜 툭툭 해야 될 말만 해주고 필요 없는 건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스타일이라 나랑 잘 맞는다고 느끼기도 했음.

암튼 수술 당일에서 다음날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데..ㅋㅋㅋㅋ 눈 뜨니까 마취 기운 때문에 정신은 엄청 몽롱하고 그와중에 목구멍은 오지게 따갑고..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아 이게 사람들이 말하던 수술 후 인후통이구나 생각나서 속으로 헛웃음 나왔던 것 같음 진짜 정신 좀 차리고 괜찮아졌다 싶었던 건 한 3일차부터? 입맛도 쪼금 돌아오고 그래도 좀 걸어다닐 수 있는 의지(?)가 생김.. 그 전까지는 죽은듯이 잠만 잤던 것 같고 ㅋㅋㅋㅋ

잠잘 때 빼고는 땡김이도 텀 지켜서 꼬박꼬박 해줬고 내 몸무게가 워낙 고무줄이라 이 시기에 살 4키로까지 쭉 빠졌엉,, 솔직히 통증보다는 진짜 영양소 골고루 못챙겨 먹는 게 진짜 고역이야ㅠ 아 진짜 함부로 알아보고 할만한 수술은 아니구나 다시한번 깨달았고 그래도 성형 경험이 좀 있어서 응 나 성형체질 ~ 하면서 자신만만 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되는 계기였음 ..ㅎ 그래도 이렇게 전후사진 놓고 보니까 확실히 수술 하기를 잘했다고 느끼고 있고 후회는 절대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