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넌 예쁜데 턱이 길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습니다.
굳이 건들 정도는 아니였지만, 성격이 완벽주의에 외모강박도 심해서 매번 내 외모 스스로 깎아내리는 성격입니다.
(올해 초 눈이 맘에 안들어 지방 1인병원에서 쌍꺼풀수술을 했어요)
이게 시작입니다.
최근 살이 10kg 증량했어요..^^;
그것 때문인지 갑자기 자존감이 떨어지며 외모에 대해 불만족스럽기 시작했습니다.
옆 모습 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얼굴살이 없고 턱선 매우 뾰족하고 갸름한데 살쪄서 투턱보이죠.
각설하고 그리하여,, 안면윤곽에 꽂히게 되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길어 보이는 얼굴에 사진을 잘 안찍었는데,
당장 수술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바로 손품 팔며 병원 상담을 결정하였습니다.
상담목록: ㅇㅍㅅㅌ ㄱㄹㅎ ㄴㅈㅎ (전화상담만 하고, 두군데만 직접 갔어요. 상담 전에도 마음은 이미 노종훈에 있어서)
목요일(8월1일) - 일퍼센트 성형외과 상담
상담 대기가 길었어요. 시설도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의 건물이었습니다. 분위기도 세련됐어요.
실장님 무척이나 아름다우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장님의 외모보다 전체적인 병원 분위기와 원장님 스타일/실력이 제일 중요했어요.
상담 40분 대기 후, CT 촬영하였고 실장님 상담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직원들이 친절하지는 않아요. 실장님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실장님은 병원 홈페이지를 보여주시면서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것이다. 안내해주셨고, 처음에 1000만원을 부르시고 어떻게 하면 DC해주신다 말씀하셨어요. 저는 이렇게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게 싫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술 방법 등에 대해서는 원장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CCTV 촬영 조회를 여쭤보니 수술실 들어가신 분이 핸드폰으로 일부 촬영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안전을 중시 여기는 저에게... 많이 고민스러웠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매우 전문적이셨어요. 제 얼굴의 단점을 바로 캐치하시더라구요,
보시자마자 인중이 길다, 눈밑과 팔자 이식을 해야 한다. 내 얼굴은 입이 튀어나와서 오히려 턱을 전진해야 한다.
말씀하시더라구요.
▶시술추천: 턱절골+사각턱+턱전진 [윤곽 2종] + 원할경우: 눈밑+팔자이식
▶가격: 1000만원->현금 등 할인 가능
▶CCTV는 핸드폰으로 수술 시 들어가서 일부 촬영 가능함
여튼 종합적으로 발품과 영업을 한다는 느낌,
안전보다는 실용성과 효율을 추구한다는 느낌이 강하여
아무래도 뼈를 깎는 수술이기에 다른 병원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목요일(8월1일) - 노종훈 성형외과 상담
노종훈 성형외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대기는 길지 않았어요. 바로 실장님께서 상담 진행해주셨습니다.
후에 CT찍고 원장님께 상담 받았어요. 대기시간이 짧은게 오히려 메리트였습니다.
너무 바쁘시면 되려 내 수술에 신경을 못 쓰실까봐 걱정되었거든요.
원장님 스타일은 원칙적이고 분석적입니다. 이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광대는 많지 않고 살짝 입은 나와 있으며, 턱이 조금 길지만 미녀턱은 아님. 하관 턱이 발달하였는데, 저만이 알고 있는 제 얼굴을 나만큼이나 분석적으로 한번에 잘 알고 알려주셔서 신뢰가 상승했습니다.
천천히 어떤 수술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상담해주셨고, 1인 병원이 그런지 큰 성형외과 건물처럼 시설이 휘황찬란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보수적으로 신뢰도가 올라갔어요. 그만큼 실속있게 수술하고 합당한 금액 받는 구나 싶은 기분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쉐도우 닥터, 대리 수술, 공장형 등 큰 병원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있어 제 나름의 인생 데이터대로 끌렸습니다.
▶시술: 7mm 턱절골+피질제거+사각턱+턱후진 [윤곽 2종]
▶가격: 610만(현금가, 예약금 50만)
▶3일차에 CCTV열람 조회 가능
▶마취과 전문의 상주
▶수술 후 하루 입원치료
수술 날짜 바로 잡았습니다.
이미 검색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쌓아둔 상태라 다른 병원들을 다녀봤자 시간 낭비에 큰 의미 없다 생각했어요.
전신 마취 전 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전신 마취 시, 호흡과 출혈 기저질환이 있으면 수술에 지장이 가니까요.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은 내역이 있어 실장님께 결과지 문자로 제출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로 건강검진센터 방문하지 않고 결과지로 대체하고, 당일(목) 실장님이 채혈기 가져오셔서 피 뽑아서 가져가셨습니다.
당혹스러웠는데 실장님이 채혈가능한 분이라 되려 신뢰가 많이 갔어요. 상담한답시고 전문성 없는 실장님 수두룩하니까요.
일요일(8월4일) - 수술 전날
4시부터 금식했습니다. 수술 전 9시간 금식이라고 하였으나, 더 철저하게 4시부터 금식하였습니다.
다만 중간에 목이 너무 말라서 오후 11시에 물 한모금 마셨습니다.
현금 인출하려고 하니 인출 제한이 있어서 여러 계좌로 돌려 돌려 출금하였습니다.
수술 현금으로 하실 분들을 미리미리 이체 한도, 출금 한도, 카드 상태 확인하고 뽑으시길 바랍니다.
월요일(8월5일) - 수술 당일
09:00 오전 9시 30분까지 오라고 하셔서 9시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더라구요. 실장님께 연락드리니 금방 열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09:30 4층 데스크로 안내 받았습니다.
09:50 수술 전, 실장님께 주의사항 듣고 수술 요구 사항 알려드렸어요. 이미 상담을 통해 진행했지만 한번 더 말씀드렸습니다.
▶요구사항: 하관 발달로 하관 축소 요청, 개턱 되지 않도록 옆 라인 자연스럽게, 사각턱 부분 살짝남기도록, 빗살무늬 토기같은 뾰족한 얼굴 지양, 계란형 선호, 입 살짝 나온 것 개선 요구
사진 여러 각도로 촬영하고 입원(회복)실에 개인 소지품 놓은 뒤, 탈의 후 상담 및 수술 대기하였습니다.
10:50 원장님께서 수술 준비중이신지 늦으시더라구요.. 1시간정도 기다리니 실장님께서 입원실로 오셔서 원장님 어머님께서 아프셔서 출근 늦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살짝 불안감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면 개인사로 수술에 지장이 갈지 않을지, 또는 어떠한 사유로 늦진 않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실장님께 늦어도 좋으니 수술 지장안가도록 안전하게만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0:55 5분뒤, 원장님께서 오셨다고 상담 및 수술 집도 가능하시다고 하셨고 원장님 상담을 받았습니다.
얼굴에 네임펜으로 선을 그으셨어요. 그림 섬세하게 잘 그리십니다. 7mm까지 절골 기능하다고 하셨고 요구사항 최대한 반영해주셨습니다. 턱끝 마무리 부분 선그어서 어떻게 턱 선 마무리할지 여러 라인 중에 선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이 두장 주시고 수술 전후, 주의/참고 사항 상세히 안내해주시고(원칙이니..) "잘부탁드립니다" 인사드리고 다시 입원실에서 대기했습니다.
11:00 호출하셔서 수술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안에는 세 분 정도 계셨는데, 수술대에 바로 누우라고 하셔서 주변을 살피거나 여유를 가지지도 못한 채 바로 누웠어요. 괜히 떠는 것보다 빠르게 수술하는게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눕고 혈관에 굵은 바늘 넣으시더니 팔과 몸을
고정하였습니다.
갑자기 몽롱해지더니, "마취제 들어가서 몽롱할거예요" 후, 5초 뒤 바로 잠에 들었어요.
14:20 "주무시면 안돼요!" 하면서 남자분이 저를 깨웠습니다. 원장님이신지 누군지 구별도 못했어요. 일어나니 입원실 안이었고, "아 나 수술했지" 생각이 들었네요. 턱쪽을 누가 짓누르는 것처럼 쑤시듯 아팠습니다. 참을만한 고통이긴 했는데, 기침과 호스가 매우 걸리적거리고 불편했어요. 숨 쉬기가 어려운게 제일 고통이었습니다. 입술 양쪽에는 피통 채워져있었고, 산소호흡기와 붕대 감겨져 있었습니다. 링거로는 무통주사 주입되고 있었어요.
자면 안된다고 하셔서 최대한 앉아서 버텼는데 문제는 허리가 정말 아팠어요. 이게 수술 고통보다 자질구레한 고통들이 저는 더 컸어요. 입원실은 1인실이라 쾌적하고 프라이빗했습니다. 1인 원장 병원이라 그런지 입원실도 바쁘지 않고 섬세하게 저를 위해 오로지 집중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이 부분은 참 좋았습니다. 바쁠수록 불안하죠. 병원이란게.
간호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30분에 한번씩 입원실 안의 CCTV 계속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 인사드리고 싶네요. 안전이 확보된 느낌이라 참 좋았습니다.
▶기저질환: 저혈압(90-55), 갑상선 결절, 빈혈(혈색소 농도 감소증), 정신과 질환(불안)
15:00 혈압이 낮게 측정되었어요. (70-55) 혈압 문제가 발생하니 주기적으로 계속 재고 30-1시간에 한번씩 제 상태 확인하러 계속 들어오셨습니다.
16:00 자고 일어나고를 반복했어요. 혈압 게속 낮아서 70/50나오더라구요. 원래도 혈압이 낮았습니다. 벽 옆에 긁힌 자국을 보았어요. 아파서 긁었나보다 싶었네요..
17:00 또 선 잠을 청했습니다. 실장님께서 들어 오셨어요. 오셔서 안내사항 한번 더 말씀해주심. 수술 후 끝난게 아니라 얼굴 한번 비쳐주시고 와주시는게 감사할다름입니다. 그만큼 신뢰가 생겼어요.
17:30 허리가 무척 아팠어요. 몸에 걸려있는 호스들이 거슬렸습니다. 고통 잘 참는 스타일인데, 아픈걸 떠나서 불편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예민해요.
17:40 원장님 들어 오셔서 눈대중으로 앞턱, 사각턱 확인하시고 "계획한 대로 잘 됐습니다" 말씀하셨어요. 원장님 참 담백하셔서 좋습니다. 한번 더 와주셔서 감사했구요. 이런 부분이 신뢰도를 높여주고, 안정감 들게 해줍니다. 원장님 최고요.
18:00 잤습니다. 계속 아무것도 먹지를 않았어요. 회복에도 지장갈 것 같았고, 먹을 상태가 아녔어요. 화장실 가려면 선생님 불러야 합니다. 다행히 어지럼증이나 구토증세는 없었어요. 간호사님 오셔서 항생제 투여해주셨습니다. 무통주사 맞아도 아프긴 하더라구요.
20:00 너무 지루하고 힘들어서, 핸드폰을 하였습니다. 턱 욱씬거리고 입술이 많이 부었어요. 이제 슬슬 익숙해집니다. 입원은 필수네요. 이정도로 케어하고 신경써주시고 무통주사까지 맞았는데.. 다른 분들은 심사숙고해서 수술하길 바래요. 저는 다시 겪고 싶지는 않네요.
20:30 항생제 놔주러 또 오셨습니다. 이제 병원 관계자 대부분은 퇴근하신 것 같습니다. 한두분 야간 상주하고 계십니다.
22:00 항생제 재투여
00:00 잠 안와서 밤샜습니다.
03:00 취침
▶통증: 턱+사각 욱씬거림(주), 목건조, 코피, 피통 주사 욱씬, 어지러움증, 두통, 허리통증(앉은 자세), 입술 욱씬, 자세불편, 입건조, 코믹힘, 인후통, 잦은 기침과 피가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