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일찍 가서 수술전 얼굴 사진찍고..
머리 따고..9시쯤 수술실 들어갔어요..
아침에 막상 갔을땐 하나도 안떨렸는데..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링겔 꽂는데 간호사언니가 혈관 잘 못찾겠다고..한번 했다가 혈관터졌어요..ㅠ
선생님이 수술실 들어가서 하자고..그러시고..
수술실에서 의사선생님이 링겔 꽂아주셨구요..
근데 한번 혈관 터진거 때매 아파서 그런가 수술대 위에 누워서 저도 주체 못하게 몸이 심하게 떨리더라고요..
꼭 추워서 덜덜 떠는것처럼..
의사샘이 손이랑 다리랑 끈으로 묶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는..ㅠ
그리고 마취선생님이 무슨 주사를 간호사 언니한테 주고 언니가 주사놨는데 눈 앞이 어리어리하길래 '에이~ 그냥 눈 감고 있자..' 싶어서 눈 감았는데 그때부턴 기억없음.
눈 떴을땐 회복실이었는데 이미 붕대 감겨있었고..
그냥 수술이 끝났구나 싶어서 좀 놀라웠어요..시간도 얼마 안지난거 같은데 한 4시?? 그쯤 됐던거 같구요..
마취때문에 너무 졸려서 눈이 안떠지더라고요..
그래서 졸린데 자두 되냐고 물었더니 자도 된대서 계속 잤던거 같아요..
자구 있는데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광대랑 턱 막 만져보시고..깜짝깜짝 놀라서 깼다가..또 자고..
운동 해야된대서 힘없는데도 병원 몇바퀴 돌고 누웠다가 또 돌고..막그랬어요..
그냥 빨리 퇴원하고 집에 가고싶더라고요..
7시까지 있으라 그래서 병원에 계속 있었는데..
드레싱하고 다시 붕대 감아주잖아요..
그때 의사샘이 너무 막 하시는거예요..난 아파죽겠는데..ㅠ.ㅠ 물론 막하신건 아니겠지만 광대랑 턱 만지기만 해도 아팠거든요..무섭기도 하고..
전 일부러 거울도 안봤어요..부은모습 보기싫어서..
암튼,의사샘 때매 너무 서러워서 눈물도 나고..울면 더 붓는다길래 안울려고 하니까 어깨가 막 들썩여지는..그런거아시죠? 한참을 그랬네요..ㅋㅋ
좀 진정되고..링겔이 하도 거의 안들어가서 그거 다 맞구 가라고..
글서 간호사 언니들 다 퇴원하고 의사샘이랑 남아서 그거 다 맞았어요..
한 9시쯤 병원에서 나온거 같아요..
아참..
전 왼쪽이 더 부은거 같더라고요..
병원에서 가래 뱉을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 콧구멍에서 피가 주르륵~
피 날수도 있다는거 얘기 들어서 알고 있어서 걱정은 안했는데 그렇게 주르륵~흐른게 몇번 그러길래 저희 언니가 의사샘께 얘기하고..
아까 드레싱 후에 붕대를 살살 감아서 두피절개한 부분 피가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피조금 빼내고 붕대 한번 더 꽉 감고..
압박붕대까지 하고..그리고 집에 왔어여..
에휴..
제가 하고싶다고 하겠다고 박박 우겨서 한건데
하고보니 좀 힘들긴 하더라는..ㅠ.ㅠ
두피 절개한 부분에 심박아놓은것도 콕콕 쑤시고..
전 다들 아프다면서도 이제 살만하다는둥..그런 글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참을만한 고통일줄 알았거든요..
물론 참고는 있는데..
오늘이 수술후 1일째라서 그런가 많이 부었는데
앞으로 며칠동안 이것보다 더 부을거 생각하니 답답하고 그럽니다..ㅋ
지금 눈이 뒤쪽이 붙었어요..하두 부어서..ㅋㅋ
얼음 찜질이나 호박즙이 효과가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아직은..
그래도 저희언니는 잘 참는거 보니 기특하다고..
그냥 그 말에 위안을 좀 얻네요..
광대턱 수술 선배님들도 경험 얘기 좀 해주세요..
저만 이렇게 힘든거 아니죠?^^
그냥 지금은 위로가 좀 필요하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