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하며 시작한 지방이식을 아주 만족하며 5차까지 했어요. 사실 처음에 지방이식에 관심을 가진 건, 푹 꺼진 눈꺼풀 때문이에요. 서양인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에 들어간 편인데, 사실 어릴 때는 싫지 않았어요.
부은 눈 보다 적당히 들어 간 눈이 매력이다 생각했거든요. ^^;;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까, 피곤하면 눈이 쑥 들어가는 게... 사람이 생기도 없어 보이고, 아파보이고, 무엇보다 나이가... 나이가... 들어보이는ㅠㅠ
그래서 지방이식을 알아 봤는데, 지방이식이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한 번 하고 나면 보름 정도는 ‘피오나 공주’ 각오하라는 말들만 가득.. 사람을 자주 만나는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죠. 또, 솔직히 가까운 사람에게도 ‘나 지방 넣었어’ 광고 하고 다니고 싶지도 않았고요. ㅋ
그 때, 지방을 5차까지 많이 붓지 않게 해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그러니까, 이 원리는 간단해요. 한번에 주입하는 게, 왕창 놓고 빠르게 빠지면서 자리를 잡는 거라면. 5차 주입은 조금씩 넣으면서 서서히 채워가는 거죠. 장점은 붓기로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거. 그리고 매번 넣을 때 마다, 원하는 곳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 (이거 굉장히 큰 매리트입니다. 전, 중간에 입술도...ㅋ)
1차를 하고 처음 얼굴을 본 소감은? 생기 있어 보이더라고요. 어려보이고. ㅋㅋ 다시 한 번 나이를 절감하는 순간. 왜, 어릴 때는 뭐든 갸름해 보이고 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20대 후반부터는 적당한 살이 있는 게 미인이라는 걸 깨닫잖아요 ㅎㅎ (서른 즈음 되신 분들은 공감하실 듯. 아직 아니 되신 분들은 곧 공감할 거임)
아무튼, 1, 2차는 붓기가 살짝 있었고, 3, 4차는 거의 없었어요. 만족감은 4차, 그리고 지금 5차때가 크고요. 사진은 1차 넣기 전과 4차 넣기 전인데, 보시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생겼어요. 오랜만에 본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이 자기도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 결과에 더욱 만족해요.
여기 보니까, 눈꺼풀 관련 사진은 별로 없던데, 혹시 저 같은 고민하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큰맘 먹고 눈 사진 별도로 올려요. 다른 곳도 만족스럽지만, 고민이었던 눈은 정말... 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