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심심해서 작성해봅니다잉
수술 당일: 수술 전날까지도 실감 안나고 아무 생각, 준비 없이 있다가 헥사로 입 소독하고 옷 입으면서 처음 실감났다.
마음의 준비 없이 수술대에 누우니까 너무 긴장되고 수술 지금 이렇게 한다고? 하는 생각에 약간의 과호흡까지 올뻔함. (원래 그럼...)
선생님들이 심호흡 천천히 하라며 진정시켜 주셨고 몽롱해질 거라는 말과 함께 날 깨우는 소리에 의식이 들었음.
남자 선생님이 번쩍 들어서 휠체어에 태워주셨고 그대로 회복실로 옮겨짐.. 통증보다는 얼굴을 압박하는 느낌 때문에 정신이 좀 없었음.
하지만 난 원래 마취해도 금방 정신 차리는 사람이라 5분도 안되서 폰하기 시작함.... ㅋㅋㅋ
앉아서 나혼산 보다보니 다음 환자 수술 들어가는 소리 들리고 쌤들 간간히 와서 v/s 확인해주심. 뭐 다 정상이었음.
spo2 도 괜찮아서 마스크도 금방 벗음. ㅎ
이후에는 전신마취 때문에 목 아픈게 가장 힘들었음. 끝나고도 물을 한참 못먹어서.. 휴
수액이 많이들어가서 화장실 진짜 자주감.. 난 혼자 아주 씩씩하게 다녀왔지 ㅎㅎ
이후로는 진통제 맞으면서 잘 시간만 기다렸는데 난 그냥 자도 불면증 있는 사람이라 거의 밤새 못잠...
그래도 당직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고 밤새 케어 잘해주셨음.
2일차: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은데 2일째 굶고 있다보니 얼른 집가서 뭐라도 먹고 싶은 생각이 컸음.
10시에 원장님 오셔서 피통 제거하는데 내가 긴장을 많이 한건지 마취 때문인지 토할거 같아서 말씀드렸더니
맥박 확인하며 눕혀서 진정시켜주셔서 무사히 마침.
위에 말했다 시피 폰 충전기만 챙기고 벙거지, 후드 암것도 안챙겨와서 그냥 택시탐.... 내돈...
근데 땡김이를 붕대 마냥 감아놔서 어차피 모자나 마스크 다 소용 없었을거 같아 그냥 약 타고 빨리 택시 타는거 추천...
쨋든 집와서 2시만 기다림... 수술 전날부터 금식했는데 2일차 오후까지 굶은거라구..
2시 땡하고 죽 시켜서 애기 숫가락으로 1인분 다먹음ㅎㅎ
이후에 양치하고 약 먹음.
난 약국에서 엘라스에이 같이 사서 일주일 챙겨먹고 지금은 뉴베인이랑 붓기차로 바꿈.!
그래서 그런가 난 붓기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
3일차~ :붓기약 먹으니까 에어컨 틀고 춥게 자는 사람인데도 땀 뻘뻘+ 소변 줄줄 이었어 ㅋㅋ
3시간 마다 깨서 화장실 간듯?
그리고 말했다시피 난 원래도 못자는 편이라 그냥 배게 2개로 해서 잤음...
산책은 하루 평균 5000보 정도 한거 같아 많이는 안함... 더워 디져..
다들 수술은 겨울에 하도록,,,,
병원 땡김이는 너무 튀어서 난 밖에 나갈때는 쿠팡에서 검정색 작은 땡김이 사서 하고 모자+마스크로 산책했어 하나 사두면 좋을것같아 다들!
이후는 반복되는 일상이라 뭐 별거 없고!
산책+ 붓기약으로 가족들은 하루하루 빠진다고 했어! 여전히 쭉쭉 빠지는 중!
아직 붓기 많지만 확실히 얼굴 작아졌어ㅠㅠ 지금은 사탕 붓기 조금이랑 턱 밑 붓기가 좀 많아 단단한 붓기야ㅠ
그래서 온찜질 자주 하려고 하는중..
음식은 못먹는거 빼고 다 먹는중 ㅋㅋ 고기, 월남쌈, 라면... 치킨..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명절 겹쳐서 아직 실밥 제거 못했는데 난 그냥 양치도 해 ㅋ 쿠팡에 1000원대에 어린이 칫솔 있더라! 추천!
주위에서도 너무 잘됐다고 하고 나 한거 보니까 하고 싶다고 하더라 ㅎㅎ 나도 고민할 시간에 한살이라도 더 어릴 때 할껄.. 하는 생각이야!
지금은 오른쪽 턱에 저리고 찌릿한게 있는데 크게 일상 불편한 건 아님!
3주차되니까 얼굴 정면에서 볼 때는 붓기 많이 안보이더라 ! 턱 라인만 전혀 없을 뿐...
한달 되도 솔직히 다른건 못느끼겠고 ㅋㅎㅎ 그래도 얼굴이 많이 작아져서 화장할 맛이 난다 ㅎㅎ
5주차에 ct 찍고 경과 보고왔는데
사진 비교해보는데 나혼자 좀 웃음참음... 원장님 너무 진지하신데 ㅋㅋ
얼굴 작아졌는데 눈코입 똑같고 턱만 둥글한게 걍 웃겼음 약간 멍청해진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하지만 너무 만족스럽다규
6-7미리 정도 잘랐다고 하고 수술 잘됐다고 해주셔서 너무 안심되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