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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술했어요~
glhwgljk
작성 06.06.30 14:38:14 조회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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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날 너무 고민 많이 했어요
막상 하려니깐.. 20년동안 정들어버린 내눈이 그리워지면 어쩌지라는 생각부터
만약 수술했는데 더 이상해지면. 남자 친구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정말 수술을 하고싶었나?..

수술하고 거울을 봤는데 내얼굴이 아닌. 다른 사람 얼굴일거라는 생각들 때문에



....결국 2시나 되서 잠이 들었습니다;;



수술은 11시 30분이었어요
근데 그 병원건물이 정전이 되는 바람에
30분 일찍갔는데

수술시간보다 1시간이나 더 기다렸습니다;;

거기에있던 상담후기 글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죠
보는데 어떤 분이 저처럼 수술전의 눈에 정들어서 수술하기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잃어야만 새로 얻을수있다고. 변화를 즐기라고 썼드라구요

그걸 읽으니깐 왠지 모르게 확 안심이 되드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눈 디자인을 하는데 ..

상담때는 몰랐는데 제가 눈 뜰때 눈썹을 치켜뜬다고;;

눈썹을 치켜뜨는 경우는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눈이 쳐져서

두번째는 습관

세번째는 눈뜨는 근육 힘이 약해서 라면서

제가 수술하기 굉장히 애매한 눈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만약에 다른사람처럼 7-8mm 두께로 할경우엔

눈썹을 치켜뜨기때문에 쌍컵라인이 짧아지고 흐릿해지고 그렇기때문에

부자연스러울거라면서

눈매교정술+완절로 할것이냐 아니면 좀 졸려보일수있지만 라인을 작게 부절로 할것이냐

선택을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전 또 걱정이 되는거에요.. 그치만 재수술을 할수있는 부절이 더 끌렸어요

그래서 바로 부절로 수술..



수술대위에 올라가니깐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마취주사는 그냥 따끔이 아니던데요?

저 진짜 겁많은 편인데 넘 무서웠습니다

뭔가 내 눈위에서 뭔가 하는것같은데 뭔진 모르겠고

느닷없이 살타는 냄새가 나면서;;

뭔지모르니깐 더 무섭던데요^^

그래도 쌤이 계속 말걸어주고 간호사언니가 손꼭잡아줘서

점점 덜무서워지더라구요ㅋ

제가 캐논변주곡을 좋아하는데 마침 수술실에 캐논변주곡이 흐르면서ㅋㅋ

마음에 안정을 되찾고ㅋㅋ

선생님께서 이제 좀 어지러워질꺼에요~ 라고 하자

눈앞이 빙글빙글 돌면서 이집트 여행을 했어요ㅋㅋㅋ

너무 여행에 몰두한 나머지 선생님께서 눈뜨라고 하는데도

네? 계속 이러고 말귀도 못알아들었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근데 오면서 마취가 점점 풀리면서
너무 아팠어요ㅠㅠ
막 밥안먹어서 토할것같고ㅠㅠ




glhwgljk님의 게시글 더보기
수술 잘되셨나요??ㅠ 님 후기 보니깐 무지 친절한 병원같아요ㅠㅠ 님 정보좀 주세요^^
06-06-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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