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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시 30분에 수술 받았어요~
손톱만웰빙-_-*
작성 06.06.12 21:36:08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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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_- 제가 이곳에 이렇게 후기를 올리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슴다~

아니 사실은 겨울에 할 생각이었기때문에 이렇게 빨리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갑작스럽게 2주동안 일어난 일이라; 밥 먹다 뜬금없이 상담받고 가격 알아오라더니만 날짜 잡아버리게 되서 ㅋㅋㅋㅋ 진짜 급수술이었답니다

서론을 뒤로하고..
제 눈이 심하게 짝눈인데요 왼쪽눈은 쌍꺼풀이 있는데 오른쪽눈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도 이제 안녕이라니 왠지 맘이 짠하네요 ㅋㅋ.. 처음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쌤 두분이 보시면서 "와..심하게 짝눈이네" 하시면서 이래저래 막 만져보고 하시면서 몽고주름도 짝째기고 막..
하튼 -_- 둘이서 사람 앉혀노코 막 머라머라 하시더라구요
완절에 앞틈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오른쪽눈이 안검끼가 좀 있다고 ..글고 눈이 음..수술해도 기대 많이 안하는게 좋을거라는 -_-; 하튼그런 늬앙스를 풍기셔서
솔직히 그때 잡아줬던 라인도 그닥 마음에 들었던건 아니라;; 오늘 진짜 맘비우고 갔었답니다.
갑자기 생리가 터지고 코감기 목감기까지 된통와서 오늘 수술 망했구나-_- 이 생각을 하며..머릿속엔 소세지와 함께 풀린눈까지 상상이 되더군요. 그런 생각밖에 안나서 그런지 나중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는;;;

하튼 수술시간 맞춰서 갔더니 병원에 손님도 없고 해서..전 좀 기다릴 줄 알았는데 급격하게 수술이 진행됐어요
수술대에 누워서 앞틈라인잡고 마취하는데..원채 마취 아프단 소릴 듣고가서 진짜 긴장했었습니다-_-;;; 근데 순간 힘줄래다 팍~ 든생각이 힘주면 피멍든다고;;;;;
글서 머리속으로 "피멍피멍...안돼 피멍" 하면서 몸에 힘풀고 쫌 참았더니 참을만 하더군요. 간호사언니랑 샘이 계속 아..눈이 심하게 짝째기야를 연발하고..저는 계속 "죄송합니다 ㅠ_ㅠ" 막 이러고;;
말로만 듣던 오징어 타는 냄새-_-; 그거참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다른쪽으로 신경을 쓰려고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더니 음악 나오길래 머리속으로 따라부르다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목소리 고음불가-_-;;;;;
순간 움찔;;;; 샘은 그게 차마 노래라고 생각 못하셨는지 "뭐라구요? 아파요?" 이러시고..;;;
제가 수술이 한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앞틈이거 하면서 시간 꽤 잡아 먹었어요 계속 고치고 고치고..
앞틈하고나서 인제 다시 디자인 하시면서 또 아..짝째기....막 이러셔서 전 또 죄송합니다 ㅠㅠ 이러고...
마취 주사를 맞는데 우아..
이게 장난 아니던데요 저는-_-;;;
또 피멍을 생각하면 안돼 안돼 하면서 힘 풀라하는데 너무 아파가지고... 눈물 찔끔...
쌤이 심호흡을 하시더니 다시 수술 시작..
저한테 막..짝째긴거 아시죠..? 혹시 어릴때 눈 다친적 있어요? 이러셨는데..안검하수가 아니라 오른쪽 왼쪽이 돌출 정도도 다르고 하튼 제가 좀 그런가보드라구요
그럼서 원래 안하기로 했던거까지..쌤이
"건드렸으니 수습해야겠네-_-;" 이라시면서 막 하시는데
막 웃었던게..;;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하야 수술을 하시면서 -_-;; 딱 하시더니 "좋아!!" 하시면서 혼자 막 만족을-_-;;;

간호사언니 막 웃고 저도 웃고-_-;
밖에서 딴 샘이 들어오면서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냐고-_-;
그러면서 제 눈 보시더니 "헉! 성공했네" 이러시고-_-;;
저 무슨 실험대상 된줄 알았어요;; 농담으로 비포 에프터 성공사례 올라가는 거 아니냐고;; 초상권 있다고 막 이러고;;;
하튼 간호샘이랑 샘이랑 편하게 해주셔서 긴장했던거랑은 달리 잘 넘어갔어요

다만 중간에 눈 째시면서 코를 자꾸 누르셔가지고-_-;
코감기 걸려있었는데 가래는 목에 걸려서 삼켜 지지도 않고;; 코는 눌려서 숨은 못쉬고..쌍껍하다가 골로 갈뻔했다는;; 그런 순간을 열댓번 넘기고 나니 나중엔 숨쉬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근데 지금은 눈 마취풀려서 아픈거보다 그렇게 눌러 재끼신 코가 더 아프다는;;;
좀 뻐근한게.. 마취풀리고서 좀 그랬는데 얼음 찜질 해주공..저는 이게 잘 된건진 아직 모르겠는데..

샘이랑 간호사 언니들은 진짜잘됐다고-_-..
전 걱정했던거랑 달리 출혈도 거의 없었고-_-..피 많이 나요? 했더니 아뇨 출혈 거의 없어요 이러더라구요..

회복실서 얼음찜질하는데 딴 환자 수술한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하는거 보니 차암;;
제가 이 거사를 치뤘다는게 대견할 따름-_-;;
자..저도 치뤘으니 다들 기운내시고요.
전 혼자 가서 씩씩하게-_- 혼자 집에 왔어요~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밥 잘먹고 약 잘먹고 하믄 금방 붓기 빠지겠죠 모
지금 멍은 안들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다들 수술하실 때 긴장 풀고 그냥 기대하지 말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_-;; 그래야 수술 잘 되는 듯;;긴장하면 몸에 힘들어가서 눈에 멍드니깐 맘 편하게 하세요

저도 했으니 다들 하실 수 있을거에요

나중에 사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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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네요~ 수고하셨어요~
06-06-13 08:50
오~ 어디서 하셨나요? 라인 이쁘시든데 /ㅂ/
06-06-14 20:27
오아ㅜㅜ이제 곧 수술할껀데...님후기보고 뭔가 힘이나는.ㅜㅜ!저도 암탈없이;;;;수술했으면 하네요~>_<
06-06-15 15:53
너무 걱정마세요~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진짜 최악의 조건 다 갖추고 수술한 사람이라는.. 마음 편하게 먹고하면 잘 될거에요. 힘내시고요!!! 화팅! 이뻐집시다!
06-06-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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