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진방에 올리고 오늘 후기 씁니다. (스크롤 압박 있음^^;)
전 제가 안검하수인지 모르고 학창시절을 지내다가 턱 상담하러 간 병원에서
안검하수 진단받고 졸업식 다음날에 눈만 했어요^^;;
강남 병원에서 150인가..줬던 것 같네요.
마취할 때 조금 따끔하긴 했지만 참을만 했고.. 의사선생님이 노래 틀어놓고 계속 말시키면서
수술하셔서 맘이 편했어요. 안검하수 교정이라서 그런지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조금 압박이긴 했지만^^;
(얼굴에 피튀고 뭔가 눈위에서 싹둑싹둑 자르는 소리 날 때 완전 기분은 좀 더럽긴 했죠 - 다들 공감? ㅋㅋㅋ)
전 고등학교 애들한테 쪽팔리기 싫어서 일부러 졸업식 다음날 했거든요// 입학식 때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서 (한 20일정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짐승같은 회복력으로
3일이 지나자 멍이 대부분 사라지고 일주일이 지나자 조금 두껍긴 했으나 밖에 다닐만 했구요,
2주 지나고 오티갔을 때도 애들이 못 알아 보더라구요//
이거는 병원과 관계 없이 개인차일텐데 제가 좀 정말 회복이 빠른 편인것 같아요^^;
여튼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에 왔네요. 저는 수술하고 한 3개월 정도 지났을 때가 젤 이뻤던것 같아요~
지금은 살도 조금 찌고 붓기도 완전 완전 다 빠져버려서 눈이 많이 작아져서 전보단 조금 마음에 안들긴 합니다만
대체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나면 다들 이뻐졌다고 하고 여자애들은 병원 물어보기도 하고ㅋ 해서 정말 인생의 만족감이 조금 높아진것 같아요.
눈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전에 정말 외모 컴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물론 지금도 사각턱 때문에 많이 힘들긴 합니다만^^;)
새로운 사람 만날 때 자신감도 없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런것들이 많이 사라져서
정신적으로도 치료를 받은 느낌이 듭니다.
아, 그리고 미용적 목적도 있었지만 일단 안검하수라는 게 눈을 뜨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라서
(전에는 교실에 앉아서 눈의 힘만으로 칠판 위쪽을 보기가 힘들어서 항상 고개를 들고 있었거든요)
수술을 하고나니까 정말 너무 편합니다.
눈꺼풀이 전에는 보였었어요. 그게 이상한건지 모르고 지냈었는데... 아, 후기 쓰다보니까
옛날 생각나서 울컥! 하네요ㅋㅋㅋㅋㅋ 여튼여튼 수술한거 정말 제 인생의 큰 획을 하나 그은 일이라고 생각하구요(진짜로 획을 긋기도 그었죠? ㅋㅋ)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수술한거 굳이 얘기안하니까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워낙에 속쌍꺼플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지금 망설이시고 있으신 분들은 정말 꼭! 하세요. 대신에 상담 잘 해주고 신뢰가 가는 병원에서..
남들이 아무리 병원 추천해 줘도 그 병원에서 또 잘되리란 법도 없는 것 같고..
자신의 신뢰와 정확한 진단, 상담 등이 제일 중요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수술 후에 좀 걸리는 일이라 하면..
술자리 같은데서 연예인 얘기 나오면 성형 얘기도 따라 나오잖아요.
그 때 막 사람들이 '어떻게 얼굴에 칼을 대냐'느니, '독한 여자들' 이라느니 남자들의 경우 자긴 절대 성형한 여자랑은 결혼안하겠다느니 이렇게 말하면
정말 좀 찔리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냥 그런 발상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넘기니까 편해지대요^^; 누구는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충분히 고쳐서 더 아름답게, 더 편하게 잘 살 수 있는데 그냥 있는 게
더 이상한거 아닌지..
아,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되었네요^^
여튼 아직 수술 안하신 분들 제 후기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길 바라구요~
어저께 쪽지 온 분들한텐 답 드렸는데.. 더 이상 병원 정보는 답 드리지 않을게요// (아무래도 홍보 같아서 좀 그래요^^;;;;)
대신 다른 질문들은 답변 다 드릴 테니까 따로 궁금한게 있으심 쪽지 주세요.
그럼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