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스트레스였던 눈, 수술하고 이제 3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눈 뒤쪽이 꽉 막힌 꼬막눈에 눈동자가 큰편이라 흰자가 거의 안보이고, 아무리 화장을 열심히 해도 꽉 막힌 답답한 눈을 해결할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수술을 결심하고 성예사에서 손품을 한참 팔며 이곳저곳 상담 다녀본 뒤에 타코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하였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후기도 많은 병원이라 더 상담받을 것 없이 바로 수술 날짜 잡고 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눈 수술이다 보니 수술 직후 잘 다닐 수 있을까 걱정되어서 친구와 같이 갔었습니다.


수술 끝나고 마취 깰 때 즈음 뭐라고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비몽사몽한 와중에 친구랑 대화는 잘 되더라구요 ㅋㅋㅋㅋ

수술 직후 눈에 얼음 팩을 올려주셨음에도 너무 아리고 화끈거려서 친구한테 눈이 불탄다고 말했던게 기억 나네요.


여하튼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친구 옷깃 잡고 여차저차 집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아버지께는 비밀로 수술을 한거라 (성형 수술 절대 반대하시는 분)

혹시라도 정면으로 마주칠 일 없도록 조심하고 집에서는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어서 어떻게 실밥 푸는 날까지 안 들켰습니다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밥 풀고나서는 눈 주변이 조금 붉은 기운이 남아있긴 하지만 티는 거의 안났구요.

지금은 가까이서 들여다 보는거 아니면 잘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눈썰미 좋으신 분은 바로 알아챌 수도.....



뒤트임 수술은 백퍼 붙는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 저는 여름에 수술해서 그런지 오히려 안 붙어서 살짝 과교정이 되었습니다ㅠㅠ

엄청 티나는 건 아니지만 오른쪽 눈꼬리쪽에 살짝 누호처럼 안쪽 살이 보여요ㅠㅠ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AS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대충대충 사는 스타일이라 엄청 신경 쓰이거나 그러진 않아서 그냥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눈 모양은 자연스럽게 잘 나와서 매우 만족하고있습니다.

옛날 꼬막눈은 이제 안녕~~


수술해도 워낙 작은 눈이라 극적으로 커보이고 그렇진 않지만, 뒤가 가파르게 막혀서 답답한 꼬막눈에게는 매우 추천합니다.
확실히 인상이 더 부드러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