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0대 / 미혼 / 스펙 168, 54 / 수술전에 작고 처진 가슴
모티바 / 밑선 절개 / 285cc
글램 ㅇㅈㅇ원장님한테 받았고
수술한지는 정확히 1년 6개월차임
수술 결심은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키가 작은편은 아니라
전체적인 비율은 괜찮았는데
가슴 모양이 풍선에 바람 빠진것처럼 안 예쁜 모양이여서
남들한테 내 몸 보여주기 극도로 싫어했음
대중 목욕탕도 안 감
엄마한테도 잘 안 보여줌
남친한테도 보여주기 개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잠자리할 때는 불 다 끄고 쳐다보지 말라함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 극도록 받으니까
점점 머리도 개많이 빠지고
엄마가 눈치채서 진지하게 말함...
지방이식이든 가슴 수술이든 하라고
솔깃해서 바로 알아봄
처음에는 지방이식 쪽으로만 알아봤는데
유튜브에서 지방이식 비추 후기를 여럿 보고 무서워서 포기
그리고 지방이식 자체가 한번으로 안되고
최소 두 번인데 내 몸에 지방 많은 부위가 없어서
나한테 더더욱 맞지 않는 시술법이라고 생각함
이때부터 보형물 수술 병원 찾기 시작
병원에 대한 지식 베이스가 제로인 상태에서 하니까
나도 처음에는 무진장 헷갈렸음
저 병원 이 병원 다 괜찮아 보이고
마음에 드는 병원이 생겨서 덜컥 예약할까 싶다가도 무서웠음
근데 수술하고 나니까 조금은 알 거 같음
기준이라는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수 없겠구나
내가 옳다 생각하고, 나한테 적합한 병원을 찾아야겠다
이게 맞는 기준인거임
여기만 봐도 사후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사들 많던데
나는 사후관리 보다 수술 잘 되는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수술 잘한다고 소문난 (내지는 경력이 오래된)
원장님 있는 병원 찾아 상담 돌았음
그리고 이바닥에서 오래했다는 원장님들은 특징이 있음
1. 안 친절함
2. 수술 진단만 내림
3. 이상한 쌉소리하면 차단함
이상한 쌉소리 예시를 들어주면
의사: 300cc 넣자
나: 싫다 더 크게 넣어달라
이런거임
이걸 왜 차단하냐면 가슴 수술만 오래 한 원장님들은
자기만의 가슴 모양 만드는데 이미 도가 터 있는데
환자가 싫다 빼액 거리면 가차없이 차단함
심지어 수술 자체를 안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음
반대로 신생 병원이나 젊은 원장님들은
친절함이 베이스로 깔려 있음
왜겠어? 한 명이라도 더 잡아야지만 병원이 더 커질 테니까
이미 가슴 수술로 주름잡고 있는 원장님들은
얘 하나 억지로 수술 안 시켜도 그만이란 거야
나 같은 경우에도 젊은 원장님 / 경력 오래된 중년의 원장님
상담부터 차이가 컸음
내가 극t라 그럴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두번째 원장님들 상담이 더 좋다 느껴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개인차이기 때문에
난 우선 원장님이 친절해야 한다!
싶으면 신생 쪽으로 ㄱㄱ
앞서 말했지만 나는 사후관리보다 수술 실력이 더 중요했음
근데 의외로 가슴 수술만 하는 유명 병원들은 사후관리가 다 잘되어 있음
없던 곳은 한 곳밖에 못 봄
그래서 원장님 경력 높고 / 사후관리 잘 되어 있고 / 신뢰가 갔던
병원 두 곳 정해서 후기를 이 잡듯이 파헤쳤음
좋은 후기뿐만 아니라 안 좋은 후기도 찾음
그래야 내가 보지 못했던 이 병원에 단점을 알 수 있음
그렇게 최종 결정한 곳에서 가슴 수술을 받게 됨
수술날은 혼자 갔고
다들 입원이나 보호자를 데리고 가야 하냐는 말 많던데
내 기준 전혀 필요하지 않음
혼자서도 충분히 집 돌아갈 수 있음 (지방 사는 사람 제외)
통증
일주일차 - 생리때 가슴 아픈거랑 비슷했음, 가끔 나도 모르게 상체 크게 움직일 때 커진 가슴 크기 때문에 흠칫&어색함
한달차 - 안 아픔 걍 빨리 부기나 빠졌음 함, 맨날 가슴 들춰서 흉터 확인함
세달차 - 그동안 캡스, 고주파, 레이저, 흉터관리 등등 병원에서 되게 다양한 관리 받음 갈 때마다 원장님 만났음, 틈나면 가슴 만져대면서 촉감 자가체크함
육개월차 - 뭐가 잡히는게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손아귀 안에 가슴이 들어옴, 감격 ^^ 촉감 때문에 레이저 관리 받음, 또 원장님 만남, 사후관리가 1년까지 단계별로 짜여져 있는데 이제 점점 병원 가기가 귀찮아짐...
일년차 - 실장님이랑 거의 짱친됨, 중간중간 원장님 또 만남(이정도면 대학 친구들 보다 더 자주만나는 수준), 흉터 체크하고 관리 더 필요하면 일년 이 후에도 계속 해준다는데 나는 거의 안 보이는 수준이었음, 원장님이 직접 유방 초음파 검진 해줌, 이상 無
일년 후 - 나중에라도 초음파 검진 또 받을 필요가 느껴지면 언제든지 병원 와도 된다고 함, 실비처리 가능하다 했음
1년동안 대체 사후관리를 뭘 받는지 궁금하면
궁금하면 병원 홈페이지 보길 바람... 많아서 다 쓰기 힘듦
아무튼 수술 받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병원 갈 일 없었음
수술후에 가장 큰 변화는 내 자신감이 월등히 상승했고
더 이상 남친이 내 가슴을 보고 뭐라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음
의젖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함
엄마도 내가 붙는 옷 입을 때마다 본인이 뿌듯해하심ㅋㅋ
쓰다보니까 눈 아프게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남들 기준에 맞춰서 병원 고르지 말고
스스로 병원 고르는 기준을 만들었으면 좋겠음
나는 의사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빵빵하게 받고 싶다!
싶으면 그 기준으로 병원 찾으면 되는거임
모든 사람한테나 100% 맞는 병원을 찾는 건 애초에 불가능함
나 한 사람한테 맞는 병원을 찾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