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운동을 시작하고 몸에 체지방이 빠지면서 가슴까지 급격하게 작아져 수술을 결심함.
이 병원을 고른 이유는
1.예전에 여기서 필러 맞았을 때 담당 의사가 친절해서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었음.
2.필러 대기하고 있을 때 가슴 수술 예약하는 사람 두세 명 있었음.
3.같은 보형물인데 타 병원에 비해 가격이 괜찮음.
4.보정브라 안 하고 윗밴드만 해도 돼서 여름에 좋을 것 같다 생각함.
5.본인이 꼼꼼히 찾기 보단 느낌으로 병원 고르는 편이라(실패한 적 한 번도 없음) 이번에도 실패할 거라는 생각 없이 여기만 상담 예약하고 바로 수술날 잡음.
원장님:불필요한 사족 다 떼고 필요한 것만 딱딱 말해주심. 물어보는 거 대답 잘해주시는 건 기본에 무미건조 프로페셔널 느낌이라 부담 없이 상담 진행함. 수술 끝나고 의사가 수술 경과에 대해서 설명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아쉬움.
실장님:강요 없고 고민하던 부분에 확실하게 대답해주심. 카톡으로 이것저것 계속 여쭤봤는데도 늘 친절하시고 아침 8시에 답장 해주신 것 보고 감동받음. 외에도 개인 사정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 실장님이 다 맞춰주심. 사실 수술 끝나면 이미 결제는 다 한 거라 별로 안 챙겨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음. 개인적으로 감사하다 인사 드리고 싶을 정도로 친절하심.
수술 후기 (피통X, 무통주사O - 일요일 제거)
당일:평소보다 천천히 걷고 움직임에 제한 있는 것 제외하면 가슴 수술한 사람처럼 안 보일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았음. 집까지 2시간인데 혼자 지하철이랑 버스 잘 타고 감. 지옥철이라 사람들이랑 부대꼈는데도 크게 무리 없었음. 생각보다 실생활에서 가슴 근육을 많이 쓰는지 별거 아닌 행동에도 가슴에 찌릿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신기하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김.
수술 1-2일차:수술 전에 생수병 뚜껑 미리 다 따놓고 필요하다 싶은 것들 쉽게 손 닿는 곳에 둬서 그런지 불필요한 부분에 힘쓰지 않았고, 활동하는 범위가 크지 않으니 딱히 큰 통증 없고 컨디션도 괜찮아서 밥도 챙겨 먹고 혼자 앉았다 누웠다 일어났다도 잘함. 겨절이라 겨드랑이가 욱신거리는 느낌은 있으나 진통제 챙겨먹을 정도로 아프진 않음. 생리통마냥 막 아픈 건 아닌데 미묘하게 신경 거슬리는 그런 느낌임. 가슴은 탱탱볼마냥 터질 것처럼 빵빵하고, 붓기 때문에 몸무게가 3kg 늘었음. 붓기가 가슴에만 있는 게 아니라 배랑 허벅지까지 생김.
수술 3일차:생각보다 팔 사용이 자유로움. 등도 잘 긁었으나 효자손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음. 겨드랑이에 붙인 거즈 떼고 처음으로 샤워함. 머리도 잘 감음. 집이랑 직장이랑 도보 20분이라 산책이라 생각하고 걸어서 출근했는데 집에서 잠깐 움직이는 거랑 오래 걷는 거랑 확연히 다름. 걷다보니 숨이 차고, 숨을 크게 쉬려고 하면 부풀어오른 폐가 가슴을 자극해서 가슴이 아팠음. 사무직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하는 데 문제는 없으나 쉴 수 있으면 쉬길 바람. 결국 반차쓰고 퇴근하는데 활동량 없다가 갑자기 늘어나서 그런지 가슴이 너무 아팠음. 가슴 통증은 집에서 편히 쉬니 괜찮아짐.
수술 4일차(현재):어깨, 겨드랑이, 가슴이 좀 뻐근한 것 외엔 통증은 없고 워낙 가만히 있질 못하는 편이라 집청소하고 잠깐 집 앞 외출했는데 역시 활동량이 많아지니 가슴에 통증이 생김. 하지만 누워서 쉬면 괜찮아지고 붓기는 여전함.
평소에 몸에 핏되는 옷이나 크롭티, 민소매 자주 입는 편인데 빨리 붓기(특히 윗볼록) 다 빠지고 편하게 입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