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계기
전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난 엄청 마른 몸이었어
하체보다 특히 상체가 더 말랐고 가슴에 살이라는게 거의 없는 수준이라 조금이라도 붙는 옷을 입으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서 부담스러운 정도였거든
스스로한테 자신감이 없다는게 제일 속상했던 것 같아 체중은 노력으로 뺄 수 있다지만 가슴은 내 영역 밖이라고 생각해서 내내 망연자실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한살이라도 더 어릴 때 가슴 수술받을 병원을 알아보자 결심했어
*발품
병원은 정말 많이 다녔어 고민한 시간도 2년 가까이 됐구.. 그동안 많은 병원을 다니면서 헤맨 이유가 확신이 들지 않아서였거든
그러다가 여기서 상담을 받게 되었고 처음으로 보형물 종류 선택도, 사이즈 선택도 최대한 제 자유에 맡겨주는 곳을 만났던 것 같아
원장님이 내 체형 체크해주면서 조언은 해줬지만 내 의견 묵살하며 강요하진 않았거든 덕분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상담 받을 수 있었고 병원에 유착방지제 같은 부작용 예방 제품도 구비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솔직히 상담 받은 날 바로 결정한 건 아니야
집에 와서 이 병원에 대한 후기도 다시 꼼꼼히 살펴보고 일주일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수술 예약을 했어
*수술날
솔직히 말하면 이미 두달 가까이 된 일이라 세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운데..
최대한 기억을 끄집어 말하자면 금식 때문에 견디기 힘들까봐 일부러 오전에 수술을 받았어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긴장이 별로 안 됐는데 병원 도착해서 원장님이랑 마지막으로 사이즈 체크하고 이것저것 설명 들으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구..
그래도 실장님이나 다른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조금은 긴장 풀 수 있었던 것 같아 사실 그 이후에는 마취 기운이 확 돌아서 기억이 잘 안나.. ㅋㅋ
수술 끝나고 마취 기운 때문에 헤롱헤롱 거리고 있었는데 아프다기보다는 상체 무게감?이 확 느껴졌어 수술후 주의사항 다시 한번 말씀해주셨고 어느정도 마취가 풀려서 혼자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회복하고 가라며 배려해주셨어
*통증+붓기
나는 회복실에서 2시간 가까이 쉬다가 병원 밖으로 나왔어
아파서 혼자 못 걷는다거나 주저앉고.. 뭐 그런 건 없었어 그래도 내 몸이 걱정되긴 해서 택시 타고 집에 갔어 방지턱 넘을 때마다 걱정하면서 가슴 부여 잡고 있었는데..ㅋㅋ 다행히 아프진 않았어 (예사들도 혹시 모르니 수술날은 대중교통보다 택시 타는 걸 추천해)
초반에는 보브 착용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윗볼록이 있는 시기니까 당연히 감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외에는 아프다거나 고통스러운 부분은 없었어 수술후에 원장님 뵈러 갔을 때도 제가 회복 속도 빠른 편이라고 하더라구
붓기 심하면 배까지 붓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는 그정도는 아니었으나.. 생활하기 편하기 위해 한달 정도는 고무줄 바지만 입고 다녔어
*촉감
지금 수술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어 초반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촉감 풀린 게 느껴지지만 아직 진짜 가슴과 똑같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그래도 원체 마른 몸이었는데 생각보다 큰 사이즈를 넣었음에도 꽤나 자연스럽게 모양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만족감은.. 60%를 넘어가고 있어 좋은 게 좋은거다~ 생각하면서 회복에만 집중할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