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밑 수술 시의 혈류 보존에 대한 글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수술 부위와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수술 시 혈류를 최대한 보존 시키는 것은 좋습니다. 혈류가 충분해야 상처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위 흉터도 덜 남게 되며, 감염의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혈류가 떨어져 있는 경우인 당뇨발을 생각해보면, 상처 치유에서의 혈류의 중요성이 좀 더 크게 와닿게 됩니다. 당뇨발에서는 부족한 혈류로 인해 상처가 쉽게 낫지 않아 만성적인 상처가 생기고, 감염에 취약하며, 심하면 조직 괴사까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얼굴 부위의 혈류는 발과 같은 신체 말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 조직 괴사가 일어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외상으로 인한 상처가 아닌 아닌 계획된 수술로 인해서 혈류가 떨어져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또한 극히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재수술의 경우 기존의 흉터로 혈류가 떨어져 있을 수 있고,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서는 조금 더 주의의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눈밑 수술 이후에 혈류의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워낙 혈관이 피부를 포함한 여러 층에 걸쳐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혈관들이 수술 경로에 있다 보니 수술 시에 모든 혈관의 손상을 피하는 것 또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 완전한 무혈(無血)수술은 어렵습니다. 물론 수술 시 특수 기구를 통해 지혈을 꼼꼼히 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수술이 이뤄지기는 합니다. 또한 터지기 취약한 노출된 혈관을 그대로 둔다면 추후에 내부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보니 필요한 경우 우려되는 혈관을 소작하기도 합니다.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에서는 특히 재배치하는 지방이, 옮겨 놓은 위치에서 그대로 잘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혈류를 보존하여 내려주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을 지방주머니에서 아예 분리를 시켰다가 다시 필요한 위치로 넣는 방법은 지방세포의 사멸로 인한 지방의 위축을 불러오게 되어 추천되지 않습니다. 눈밑 지방에 혈류가 좋은 안와 격막을 일부 포함하여 재배치하는 방법도 혈류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한편 손상된 혈관의 지혈 또한 수술에서 중요한 작업입니다. 피가 안쪽에서 고이는 혈종은 몸 안의 흉터를 안 좋게 만들어 모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균의 배지 역할을 하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멍과 붓기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지연시키게 됩니다. 극히 드물지만, 그나마 하안검 수술에서 생길 수도 있는 안구 뒤 혈종(retrobulbar hematoma)과 그로 인한 시신경 손상도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 손상이 두려운 나머지 과하게 소극적으로 수술을 한다면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혈류가 워낙 좋은 부위의 수술을 하면서, 혈관 손상을 피하겠다고 수술 결과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혈류를 보존하게끔 지방을 재배치 하고, 불필요하게 혈관 및 신경 손상을 막도록 노력하면서, 손상된 혈관은 꼼꼼히 지혈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수술 부위에 대한 정확한 해부학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이유이며, 따라서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