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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 수술 후기(1개월 차)
동글이
작성 18.07.23 12:33:52 조회 7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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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 달 전 소음순 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입니다.
다른 성형에 관심이 생겨 인터넷 검색 중 '성예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분들의 후기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 후기도 이 수술이 필요하신 분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술 동기>
 그동안 살면서 불편감을 느꼈던 상황들로는
1) 자전거 타기와 같이 소음순에 직접적인 접촉이 되는 활동 시 큰 자극
2) 직접적인 활동이 아니더라도 스키니와 같이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3)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점 (이것 때문에 항상 냉이 많고 질염이 자주 생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성관계시 자신감 하락

 이 정도가 있습니다.

 큰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극이 될 때마다 불편하고 걸리는 느낌이 항상 신경 쓰였습니다.

<병원 선택>
 수술 결심 후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았으나 수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없었고, 친구의 친구 정도는 수술 경험이 있으나 다소 말하기 민망한 부위이고 알리기를 꺼려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움을 청하진 않았습니다.
혼자 인터넷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광고글로 도배가 되어있고, 후기글도 많지 않았습니다.
먼저 각 병원 홈페이지에 수술자의 이력이나 수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읽었고 상담글을 남겼습니다.

 날개만 수술할 것이냐, 양쪽 날개 중 한쪽만 수술할 것이냐, 음핵과 질끝을 포함하여 수술할 것이냐 등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방식이나 비용, 사는 곳과의 거리, 그동안 다른 환자들의 수술 결과 등을 따져서 가장 마음이 가는 두 곳을 방문하고 원장님과 상담했습니다.

 첫 번째 병원은 수술 결과는 깔끔하고 좋아 보였으나 인터넷 상담 때와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으로 유인하고 방문 후 상담에서 추가적으로 다른 부위의 수술이 필요하다며 애초 생각한 비용에 2.5배 정도인 300만 원 대의 가격을 불렀습니다. 이것도 할인이 된 가격입니다. 수술이 잘만 된다면 그 비용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았으나 제게 낮은 수준의 상술을 쓰는 것이 불쾌해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방문한 두 번째 병원은 첫 번째 병원보다 거리도 있고, 시설은 좋지 않았으나 그동안 원장님의 수술 경력과 성공과 실패의 다양한 케이스를 보여준 점이 신뢰가 갔습니다. 또 재수술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말에 수술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확률이 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은 첫 번째 병원에 반 정도였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과정>
 두 번째 병원의 수술 방식은 수면 마취, 미세 절제, 무봉합 방식이었습니다. 필요한 곳에는 녹는 실을 이용해 봉합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술 전 링거를 맞다가 아침 11시 쯤에 수술실에 들어갔고 수면 마취를 위해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을 쓰고 나서는 기억이 안 나서 쓸 이야기가 없습니다. 회복실에서 잠시 시계를 봤을 때 12시가 좀 지났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수술 당일)
 비몽사몽한 순간에도 혹시나의 순간을 대비하여 수술 부위 사진을 찍어두었고 결과에 만족하며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조금 지나 간호사 선생님께서 주신 팬티라이너를 차고 약국에 들러 처방된 며칠 분의 항생제 구입 후 집에 귀가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큰 통증은 없었습니다.

  집 도착 후 거울로 살펴보니 무봉합 방식이기 때문에 퉁퉁 부어 수술 부위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속옷에는 피가 흥건했습니다. 종이로 주신 주의사항에 피가 흥건할 경우 병원으로 연락하라는 문구를 보고 수술 직후 찍은 사진과 현재 사진을 보내드리면서 집에 오니 처음과 다르게 수술 부위가 벌어져있고, 생리 하는 것처럼 피가 많이 나온다고 했더니 거즈 같은 것으로 압박해주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욱신한 통증도 느껴져서 고통이 무서워 바로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었습니다. 여름이라 혹시 짓무를까 봐 하루 종일 선풍기 바람을 쐬주었습니다. 수면마취 때문인지 계속 피곤하고 졸려 누워서 잠만 잤기 때문에 첫날에는 큰 불편함 없이 지나갔습니다.

수술 이틀 후부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건조를 시켜준 덕분인지 벌어진 부위에 벌써 딱지가 차올랐습니다. 전날 했던 팬티라이너는 너무 딱딱하고 자극이 되서 부드러운 아기 기저귀를 차고 출근했습니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는 병원의 말에 하루 쉬는동안 수술을 감행한 것인데 지장이 분명 있습니다. 일하면서도 중간중간 화장실에 가서 체크를 하였는데 계속 움직이니 자극이 돼서 다시 진물이 나고 쓰라렸습니다. 일을 못할 만큼의 큰 통증은 없었습니다. 퇴근 후 깨끗이 씻고 다시 바람을 쐬어주니 또 딱지가 앉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출근 후 또 진물이 나고 퇴근 후 바람을 쐬어준 후 딱지가 앉고를 반복. 수요일 수술 후 목, 금, 토요일을 근무하고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하루 종일 바람을 쐬어주었지만 월요일 출근 후 다시 진물이 났습니다.
 또 소변을 볼 때마다, 움직이면서 속옷이 직접적으로 스칠 때마다 따가움을 느꼈습니다.
봉합방식으로 수술 후 정말 흉측하게 흉터가 남은 실폐 사례를 본 뒤에 무봉합 방식을 신뢰했었는데 이러다 영영 아물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아문다 하더라도 살이 자기들 맘대로 붙어 이상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일주일째)
 불편했지만 낫는 과정이겠거니 이미 수술한 거 어쩔 수 없지... 자업자득이지... 라는 생각으로 참고 있었는데, 또 다른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참을 수 없이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가려움의 수준은 거짓말 안 보태고 머리가 돌 것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고 또 긁을 수도 없었습니다. 약국에 가서 솔직히 말하고 가려움증에 도움이 되는 약을 구입하고 먹은 후에 조금 가라앉았지만 두 시간 뒤 다시 가려웠습니다.  가려움증 약을 하루에 세 알 정도 먹었고 이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을까 봐 참다가 먹은 것입니다. 가려움증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됐습니다.

수술 한달째)
 현재 상태인데, 수술 부위는 아물었고 진물과 가려움증이 더 이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길게 절개했던 수술 자국이 남아있고 살이 100% 차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그려온 모든 살이 통통하고 매끈한 이상적인 소음순의 모습은 아닙니다. 양쪽 절제된 양이 조금 다르고, 아주 살짝 울퉁불퉁한 부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름지고 크기가 다른 작은 부위를 레이저로 수술하다보니 원장님도 양쪽 크기를 정확히 맞추기 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터넷에 정보검색을 해 본 결과 '수술 한달째에 이 상태이면 계속 이 상태'라는 말에 만족감이 기대를 가졌던 8정도에서 6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저는 어떤 수술이든 최소 3개월은 지나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저는 모양을 떠나 다리를 오므렸을 시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고 예전보다 정리된 모습을 갖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수술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최대한 노력하셨으라고 믿어요.  미적으로 더 나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고 욕심이 생기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만족하는 수술입니다.
 
 어느 병원에서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가능은 합니다. 당연히 밥도 먹고 걸을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죠............... 그런데 진물이 계속 나고 따갑고 신경 쓰이고 불편. 불편. 불편. 합니다. 연약한 생 살을 잘라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술 경험이 없고 단순한 사람이라면 병원의 말을 그대로 믿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처럼 냄새가 난다던가,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고통 받고 이런 것은 없었지만 저는 다시 한다면 일을 그만두고 겨울에 할 것이고, 최소 2주 정도는 누워서 지냈을 것 같습니다. 팔이나 다리처럼 바깥 부분의 상처와 다르게 숨겨진 안쪽 부분이기에 더 세심한 관리를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여름에 하나 겨울에 하나 일을 하나 안 하나 수술 결과가 똑같다고 하더라도 회복기간 동안의 저를 위해서요.

 정상이 아니라고 해서 꼭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얼굴 모양과 크기가 모두 다르듯 소음순도 그렇게 생겼을 뿐이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술도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아직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의 경우 부작용이라고 할만한 것은 감각이 예전보다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치만 얻은 장점이 더 많기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수술입니다.
ㅠㅠㅠ소음순이 좀 큰편이라 고민했는데 역시 쉬운 성형은 없네요...
18-07-24 23:16
[@설예] 저도 수술뒤에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 까지만 고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8-07-24 23:48
허이고 글로만 읽어도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 여름이니 더 관리 잘 해주시고 3개월 후엔 더 마음에 드셨으면
18-08-02 15:59
[@서누누누아] 감사합니다♡
18-08-07 21:56
글 감사합니다ㅠㅠ 글만 읽어도 너무 아파보여요.ㅠㅠ
18-08-07 14:30
[@지워ㅣ니ㅣㄴ]  수술 후 많이 아프셨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통증은 10중에 3정도?로 힘든 요인은 아니었고 가려움증이 10중에 9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18-08-07 21:58
저도 가만히 서있을 떄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툭 튀어나올 정도로 비대했던지라 작년에 수술 했는데, 한 달 동안은 모양에 신경쓰고 걱정했거든요 ㅜㅜ 좀 어색하기도 하고, 수술자국이 크진 않았어도 가늘게 보여서... 근데 3개월 지나면서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더니 원래 얇았던 마냥 자연스럽게 되어 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만족스러우실거예용!
18-08-19 10:29
[@낭만zero] 모양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이제 다 아물었는데 전보다는 훨씬 예쁘지만 100% 만족스럽진 않아요!
18-08-26 10:55
고생하셨네요ㅠㅠ
저도 소음순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눈코성형처럼 정보가 많지도 않고 부작용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ㅠ
이렇게 상세하게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혹시 하신 병원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ㅠ
18-08-20 18:36
[@reason] 제가 겪은 부작용으로는 전체적으로 감각이 떨어졌어요!
또 전에는 소음순이 너무 커서 문제였다면 이젠 너무 없어졌어요.
사람이 레이저를 이용해 직접 모양을 만들다 보니 너무 많이 태웠을(?)경우 살이 너무 없어지는거죠.
한쪽은 괜찮은데 한쪽이 그렇게 되서 좀 아쉬워요.
제 수술 결과가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큼이면 병원 알려드릴텐데, 아니여서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수술 자체는 추천드려요! 
그리고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정~말 예쁘게 하는 곳에서 하세요.
제 생각에는 직접 상담 다녀보시고 수술 전 후 결과사진 보여달라고 하세요.
수술 후 결과가 내 마음에 가장 드시는 곳으로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급하게 하느라 두 곳만 다녀왔거든요!

난 정말 아무런 정보가 없다. 여기도 괜찮다 하시면 병원 알려드릴게요.
18-08-26 11:07
뭔가  광고같아보였는데  읽어보니  솔직한후기 같네여
큰결정  하셨어요 만족하시는것같아서 다행이네여 ㅎㅎ
18-09-05 22:39
[@달려라꼬] 네 광고 아닙니다! 감사해요
18-09-20 21:28
제가 예약잡아놓은곳은 케이스는 많고 잘하는것 같긴하나 비용이너무쎄서 고민중이었요 그런데 글쓴님 댓글보니까 비용 조금 더 주더라도 잘하는곳에서 하라고하시니 비용에대한 생각은 접고 다녀와야겠어요 ㅜ
18-11-29 13:00
고생하셨네요. 상세한 후기라 도움이 많이 됐어요. 무슨 수술이든 크고작은 부작용은 어쩔수 없나봐요ㅜ
18-12-05 11:46
소음순 수술은 진짜 후기도 없규 광고만 넘치는데 이런 솔직한 후기 넘 좋아요!! 고생하셨어요 ㅠ
19-02-26 20:52
혹시 아직도 활동하시나요?ㅠㅠㅠㅠㅠ
20-01-09 04:50
글 꼼꼼하게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ㅜㅜ 많이 참고가 되었어요
21-05-17 18:53
우에엥..후기 감사해요
저도 지금 회복때문에 고민이에요..
주말만 쉬면 된다는데 2~3일 쉬는걸로 될까 싶고 ㅠㅠ
22-12-30 11:38
* 비밀글 입니다.
23-03-03 23:44
정말 솔직한 후기같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23-08-01 03:28
후기 감사합니다! 도움되었어요
24-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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