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낮은코, 짧아서 작은코이면서 코 끝은 복코;;
얼굴형도 못생겼는데 코도 눌려있으니
사진찍히면 개망나니처럼 생김,,
예전부터 코성형 고민을 백만번 했지만
재수술은 무조건이다, 부작용 백퍼다 해서 무서웠음
할까말까만 몇 년을 고민 하다가
갑자기 덜컥 맘먹고 손품발품 팔다가 바로 예약함
상담 받고 2주 뒤 수술이였음
지인짜 친한 친구도 하지말라고 안하고
코 하면 분위기 완전 다를거라 솔직하게 얘기해줌ㅋㅋ
그렇게 14일 금요일 코 수술 받고 왔다
(수술 전 아침까지도 그냥 취소할까 백번 고민함ㅠ)
일단 절대적으로 화려한건 바라지 않고,
수술 한지 모르게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음.
실리콘 몇미리 넣은진 안물어봤는데 실리콘 넣고
코끝은 코속에 있던 연골(명칭이 뭐더라)만 씀
열어보고 모자라면 귀 연골 쓴댔는데 안모잘랐나바
그리고 복코라 콧볼축소 같이함
수술 당일: 수술대 올라가니 무서웠지만 정신차리니
회복실이였음. 아픈거나 그런거 없이 혼자 지하철 타고
빵사서 집에 잘 옴ㅋㅋ 집에 와서도 별건 없었으나
코를 막고있는 솜때문에 입으로 숨쉬기 힘들었음
밥 잘 먹고 저녁에 가볍게 산책도 해줌
근데 진짜 새벽에 잘때가 대박임…
코가 막혀있으니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잠들면 무호흡해서 1~2분 만에 헉헉대면서 깨고
그러기 무한 반복 ㅠㅠ 잘 때 입으로 숨 쉴 줄 모르나봄
잠을 거의 못잠.. 앉아서 자려니 잠이 더 안옴…
졸린데 못자는 그게 진짜 가장가장 고통스러웠음
입이 자꾸 말라서 물 많이 마셨음
생각보다 피나 콧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음
저녁에 양치하기 무서워서 가글만함 레전드
2일차: 다행히 나는 수술 후 다음날 코에 솜 빼줌
솜 빼는데 솜이 뇌에서부터 나오는 줄 알았음
빼는 순간 느낌 넘 불편 했지만 너무 후련하고 행복,,
근데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서 거즈 받치고 집옴
집에 와서 옴팡지게 샤워도 해주고
솜빼니까 너무너무 편해서 바로 낮잠때림
가끔 코끝이 좀 애린? 느낌 찌릿찌릿 느낌 있었으나
아프다 하는 느낌은 아니였음
양치할때랑 밥먹을때 입이 잘 안벌어짐 불편함
특이 양치 후 헹굴때 너무 무서워서
거의 그냥 물만 넣었다 뱉는 느낌으로 했음
얼음찜질 눈쪽으로 토탈 한 5분 해주었음
산책도 좀 해주었고 호박즙 3개 마심
3일차: 왜인지 붓지도 않았음,, 멍도 없고
그냥 딱히 불편한거 자체가 없음..(밥, 양치 빼고)
재택근무자인데 일하는데 차질 1도 없이 잘함
집에서 뒤로 누워서 엄마가 머리도 감겨줌
산책도 하고 호박즙 3개, 냉찜질 5분 정도
4일차: 눈 밑에가 아주 살짝 부음 정말 살짝..
부목 속 콧대가 점점 간지러워짐
여전히 코 끝이 가끔 찌릿하고 애린 느낌이 있음
밖에 나가면 기온차이 때문인지 코가 땡땡해지는 느낌
잘때 앉아서 자는게 너무 불편한거 말곤 없음
일도 잘 하고 산책이랑 호박즙 세개 마심
4일차부터는 냉찜질 말고 온찜질 하랬는데 귀찮아서 패스
5~6일차: 새벽에 앉아서 자는거 포기하고 살짝 옆으로 잠
신경이 곤두서있으니 아주 조심히 자긴했음
오른쪽 눈 밑에 노란 멍이 살짝 올라왔음
인중이 부어서 밥먹기 더 불편해짐
증상은 똑같음 간지럽고 찌릿하고 애리고
산책나가면 코땡땡느낌나고
부목 속이 너무 간지러워서 무의식적으로 긁을뻔
일 잘 하고 밥 잘 먹고 호박즙 세개 마시고
찜질은 안함
6일차에 또 뒤로 누워서 머리감음 시-원
7일차: 드디어 부목 떼는 날+겉 실밥 제거
부목은 술렁 빠지는건줄 알았는데 다 접착제,,,
떼내는데 내 콧대 같이 들리는 느낌이라 넘나 무서움
아프진 않고 그냥 불편?? 내 코 왜 가져가!!! 느낌..
그래도 떼니까 너무 시원하고 냄새나는거같음ㅋㅋㅋ
비주쪽 실밥이랑 콧날개 짜른거 실밥 제거하는데
너무 따가워서 움찔움찔 했음 뉴뉴
부목속에 감춰진 코를 봤는데 생각보다 맘에 들었음
부목 떼고 바로 마음에 들면 안된다는데(점점 낮아지니)
나는 맘에 들어버려서 큰일임 ㅜㅜ..
부목속에 가려진 노란 멍이 좀 있었음
심하진 않았고 콧대 주변, 눈밑에만 살짝!
그리고 코에 자글자글한 기름들과 흰색 피지들..
극혐자체였는데 피부관리랑 붓기레이저 해줌
세수해도 된다고 했는데 무서워서 안함
하루종일 거울만 보는데 생각보다 코끝이 높아서 놀람
코 연골만으로 이렇게 안될 줄 알았는데,,
모양도 요청한대로 나와서 너무너무 좋았음
인중은 부어서 여전히 양치나 밥먹기 힘듦
저녁엔 모자 벗고 마스크만 쓰고 산책함 ㅎㅎ
8일차: 무서워서 세수 안함
(1일차부터 세수는 못했지만 스킨패드로 닦았음)
어색한거 불편한거 빼곤 없음!
9일차: 클렌징 오일로 오지게 마사지함
진짜 피부가 더러운 쓰레기가 되었음..
기름기도 기름긴데 건조하기도 해서 탄거마냥
살이 부분부분 일어나면서 벗겨짐 ㅠ
코쪽 조심스럽게 오일로 롤링하고 관리해줌
머리 감는데 코에 압력 주지 말래서 호다닥 감음
화장해봤는데 피부가 쓰레기라 안하는게 나을듯
코쪽 화장하기도 너무 빡쎄고..
눈쪽 멍이랑 인중 붓기 여전히 남아있음
양치 후 헹굴때 오물오물이 좀 편하게 됨!
10일차: 사실 12시 넘어서 10일차인것
실 생활은(?) 9일차 까지 했슴다
이상.. 일자별 느낀거였고
정말 가장 힘든게 코 속에 솜 있는 채로 자서
숨 못쉬어서 계속 깬거.. 말곤 기억에 남는게 없음
아 그리고 웃지를 못함
웃으면 코끝에 찢어지는거같아서 너무 무서움
그래서 웃참하느라 인중 잡거나 콧날개쪽 누름
현재는 웃참이 가장 힘들다..
콧볼축소 해서 그런지 웃어도 입이 이 전처럼
환하게 찢어지지 않음 ㅠㅠ 이게 붓기때문인지
콧볼축소해서 늘어날 살이 없어서 그런지 두고봐야함
무의식적으로 인중 늘리는 표정 했다가
아파서 깜짝놀람 표정 늘 조심할것,,
그리구 머리 잘 못감아서 비듬도 장난 아니고
피부가 피지는 그렇다 치고 자꾸 벗겨져서 죽갓음
그리고 수술할때 소독약을 거의 어깨까지 바르는데
그래서인지 한쪽 어깨가 엄청엄청 건조함 ㅠㅠ
하얗게 일어나서 바디로션 바르면서 관리중,..
난.. 생각보다 아픈건 1도 없고
붓기나 멍도 그닥 없어서 후회될일이 없었음
불편한건 어쩔수없지만 점점 나아질테니..
당분간 두피랑 피부관리 하는데 힘써야할듯
주변에서는 그래도 기왕 할거 티나게 하지 하는데
나는 너무너무 만족시러움,.
쌍수 흉이 좀 티나는 편이라 코까지 빡!! 하기 싫었음
나중에 붓기 빠져서 코끝 내려오면 후회할진 몰라도
자연스럽게 잘되어서 너무 기부니 조음
월요일엔 코 안쪽 실밥 뽑으러 간다
제발 영원히 별 탈 없길 바라며!!!! 이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