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려고 집에서 대충 처치하는 몇 분만에 세면대를 피가 가득 메웠어요ㅠㅠ>메부리절골+콧대 실리콘+복코/긴코 교정 (비중격+기증늑+귀연골)로 수술 받은지 6일째인데요.
상담+수술한 뒤로 원장님 한번도 못보다가 (수술결과/과정도 원장님한테 못듣고 상담실장한테 제가 물어봐서 들었어요;) 응급상황생긴덕?에 오늘에서야 원장님 잠깐 보고 왔네요.
2일차에 솜제거했고, 5일차에 갑자기 한쪽 코에서 코피가 주륵 터졌어요. 병원에 전화해보니 20분동안 지혈안되면 다시 연락달랬는데 다행히 지혈됐구요. 문제는 다음날 새벽에 갑자기 코피가 수도꼭지 튼 마냥 콸콸 터졌습니다.
덩어리진 피가 콸콸 쏟아져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처음엔 진정하고 코막고 있으라는 말만하다가 지혈이 전혀 안돼서 다시 사진이랑 영상 찍어 보냈더니 심각성을 알았는지 그제서야 가까운 응급실가서 지혈시키고 병원 오픈시간에 맞춰서 오라그러더라구요. 새벽이긴 했지만 병원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하릴없이 한시간이나 흘렀어요. (당직 응급콜 시스템이 있었지만 30분동안 연락 안됨..)
겨우 근처 응급실 가서 약 3시간만에 임시방편으로 지혈시켰구요. 어지럼증이 심해서 수액도 놔줬는데 병원 오픈 시간 맞춰가느라 수액도 다 못 맞고 병원에 부랴부랴 갔어요.
근데 막상 도착하니 새벽에 응급콜받으신 직원분 말과 달리 원장님 보는데까지 1시간 반이나 기다리게 하더라구요.
처음엔 기다리라고만 하다가, 1시간 정도 지나니까 실장님이 와서 원장님이 오늘 좀 늦게 출근하실거 같다고 다른 환자 진료보는건 절대 아니라더니, 더 지나니까 갑자기 다른 응급수술을 하고 계신다더라구요?
세면대 가득 메울 정도로 코피를 세시간동안 콸콸 흘린 저는 응급이 아니었나봐요.
다른 대표원장님이라도 보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고, 쓱 보더니 별로 심하지도 않았을거 같은데~라며 별거 아닌 것 처럼 말씀하시더라구요. 새벽에 그 난리통을 겪었는데 원장님한테 보고가 안들어간 거 같았어요. 수술한 담당의사는 아니더라도 응급으로 온 환자 보러 온거면 최소한의 노티는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미온한 처치에 정말 화가 나려 하더라구요..
난리통 사진을 보여주면서 컴플레인을 할 까 하다가 꾹참고 다시 잘 설명했더니, 코에 솜 넣고 지혈만 되면 아무 문제 없다고 그러네요. 그뒤로 잠깐 담당 원장님 오셔서 지혈솜 다시 넣어주고는 3-4일 더 지혈시키자고 하고 가셨어요..
제가 이 정도로 피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냐고 물어보니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한 케이스라고 하면서 막상 또 큰일은 아니라고 하는 데 앞뒤가 안맞는 거 같고 너무 걱정이 돼요..
성예사랑 유튜브 이곳저곳 찾아보니 이정도 출혈이면 혈관을 봉합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병원에서 시킨대로 3일정도 다시 솜으로 지혈하면서 기다리는게 답일까요?ㅠㅠ 흔한 케이스가 아니라고 하니 너무 걱정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