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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울었네요...
잘할거야
작성 10.09.22 13:57:50 조회 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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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 제거 후 한달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인 오늘..
답답함이 물밀듯이 밀려오네요...
코끝 제거를 했는데도 아직 전같지 않은 콧구멍 모양과 크기.. 동그랗고 땡땡한 느낌의 코 끝.. 콧망울 위 살들.. 뭔가 다른 듯한 비주의 느낌.. 이것만으로도 답답하지만
코 안의 흉살과 수술 흉터들.. 아직 둔한 코끝 감각.. 땡기는 느낌.. 귀연골 뺀 자리의 불편함과 흉터.. 아직 전같지 않은 코끝의 말랑함.. 등등 기능적으로 떨어지는 면까지 있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수술 할 때 오른쪽 콧구멍 위에 상처가 생기고 살짝 함몰됬는데 표정을 지을 때 도드라져보여요.. 어찌보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이런 것 까지 저를 괴롭힙니다..
멀쩡하게 예쁘던 코인데.. 스스로 자신을 괴롭혔다는 생각에 자조적인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은 아침에 볼 일만 보고 하루종일 집에서 코 관련 자료를 찾아봤네요.. 맨날 보면서 뭘 또 그렇게 봐야 안심이 되는지.. 여기도 오늘 수십번은 왔다갔다 거렸네요.. 집에서 찜질하고 마사지하고.. 약 먹고.. 거울 보고.. 거울 볼 때마다 내 얼굴이 어찌나 인위적으로 보이는 지.. 보형물은 없지만 수술의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에 제 코가 징그럽게 느껴지네요..
제거 후에 뚝딱하고 돌아오지 않겠지만.. 아침이면 좀 나아지기는 커녕 부어서 더 퉁퉁한 코와 마주하면 의욕이 떨어지네요..
할 수 있는 건 하고 있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 알고 있는데.. 거울 볼 때 마다.. 아침마다.. 친구들에게 만나자는 전화 올 때 마다.. 마음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듭니다..
쇼프로도 보고.. 밥도 먹고.. 친구와 얘기해도.. 전처럼 즐겁지 않네요.. 정말 순간 뿐이에요..
마음을 다 잡고.. 다시 흘러내리고.. 반복입니다..
내 코에게.. 그리고 그 코에 만족하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이건 탓 할 사람도 없네요.. 이런 상태까지 나를 내몰은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갈거라고.. 나아질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길고 힘겹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제거하신 분들과 나누고 싶어 넋두리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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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888
10-09-22 14:42
maybe795
10-09-22 14:49
코코89
10-09-22 16:11
다음생엔태희
10-09-23 03:43
glasody
10-09-23 08:58
잘할거야
작성자
10-09-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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