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4개월차 됐어요.
첫 재수술이었고 세번째로 상담 받았던 병원인 워나성형외과로 결정했어요.
중요하게 생각한게 내게 맞는 디자인을 잘 해줄 원장님 찾기였는데, 왜냐면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코 모양들이 나한테는 안 어울린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어떤 코 모양이 좋을지 감이 안 왔어요. 그래서
원장님 감각을 믿고 가기로 한거죠.
최태준 원장님 후기 사진을 봤을 때 개인에게 어울리는 모양을 잘 아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론은 잘 찾아갔고 수술도 잘 됐다고 생각해요.
일단 동료들이 칭찬을 엄청했어요. 원래 짧은 비주와 비대칭 콧볼, 뭉툭하고 낮아진 코끝이 개선됐는데도,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은 수술한 줄도 모를 정도였어요. 물론 예민한 사람들은 코끝이 높아졌다고 바로 알아보고 칭찬해줬는데 그럼에도
붓기나 멍도 거의 없었던게 지난 수술이랑 너무 달라 신기할 정도였어요.

기억에 남는 건 원장님이 수술이 지금까지 해본 수술 중 가장 고난이도였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수술이 예쁘게 잘 돼서 기쁘다고 하셨던 점이었어요.

방문할 때마다 너무 힘든 수술이었다고 하셨는데 이게 진짜인게 오후 4시 좀 지나 수술대 누웠는데 병원에서 나갈 때 밤 11시 정도였거든요.

기존에 수술했던 병원에서 다시 건들기 어렵게 수술을 해놔서 코기둥을 아예 새로 만드는 정도의 수술이었으니 정말 정말 조심해야한다며 실력없는 원장은 중간에 수술 포기했을거라며 제 코를 집도한 실력의 자부심을 보여주셨던게 인상 깊네요.

실제로도 코 기둥이 코 안쪽에서 많이 뒤틀렸고 이것 때문에 코막힘이 있을 때도 종종 있었는데 육안으로 봐도 그 부분이 해결됐고 실제 코막힘도 개선돼서 기능적인 면도 좋아졌어요.

굳이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자면 처방받아 사는 연고 값이 비싸서 놀란 정도? 근데 그만큼 좋은 약이겠거니 했어요~

이후에 경과를 보러 가면서 레이저로 흉터 관리도 해주셨고 흉살이 좀 찼었는데 흉살 주사로 신중하게 디자인을 다시 봐주셔서 모양이 잘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원장님은 제 비주 각도랑 길이가 마음에 들어 수술이 잘 된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라 역시 감각있고 실력있는 선생님 잘 찾아왔다 생각이 듭니다.

이제 경과는 더 안 봐도 된다고 하시면서도 혹시 필요한게 있으면 예약 잡고 언제든 오라고 말씀해주셔서 사후관리까지 신경써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에도 올린 글 복사한거라 존댓말 양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