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후기 쓸 마음 없었는데 성예사 보면 코수술 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거 같고 나처럼 구축 와서 어쩔 줄 모르는 예사들도 있길래 내 경험을 한번 써봐

1.첫 코수술(고어텍스+비중격+귀연골)
고어텍스 보고 의아할 수 있는데 이 땐 거의 고어텍스 많이 쓰던 시절이야
많이 낮았어서 조금 높아진거에 만족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코 안이 빨갛게 붓고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냄새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쇠 비린내+화농 섞인 진짜 꼬릿한 냄새였어)

2.코 재수술(고어텍스 제거)
병원 여러군데 다녔는데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항생제만 처방 해줬고
결국 첫수 병원에서 고어텍스 제거 했어 왜? 불안했으니까

근데 문제가 더 심해질지 몰랐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비주가 당겨져서 들창코가 되더라
안쪽이 조여오는 느낌도 들고 감각도 이상해져서 이때 힘든 시기였다 참

3.코 재재수술(구축코 재건)
이번이 세번째라 더 전문적으로 봐주는 곳을 가려고 엄청 여러군데 다녔어
구축이라 자가늑으로 찾아봤는데 x-ray 찍어서 내 늑 사용해도 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대서 거기로 하게 됐어 (검색해보니까 x-ray는 여기만 찍는 거 같긴 하더라 다른 병원은 못봄)
내 상태 보고 구축 진행 정도랑 연부 조직 상태 같은거 설명해주셨고 수술후 예측 사진 만들면서 봐줬는데
단순히 높이고 내린다고 될 코가 아니라 복코, 비주내리기, 비주올리기, 찝힌코까지
복합적으로 들어갔어 그만큼 비용도 늘어났고

근데 내 상태는 더 이상 비용 보고 따질 문제가 아니라 수술했고
상태가 심각한 만큼 실장님이 최대한 빠른 날짜로 수술날 잡아주셨어
수술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정면이나 측면에서 봤을 때 동그랗고 안정감 있게 자리 잡히고 있는 것 같아
구축 왔으면 어떤 코를 바란다는게 되게 웃기긴 했는데..
그래도 그냥 평범한 코보다는 이왕 하는거 예쁘게 잡히길 바랬어...
한시름은 놨지만 아직 다 자리 잡은 것도 아니고 내가 코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보니까 지금도 계속 조심하고 있고
가끔 구축 다시 오는 꿈도 꾸고 그러는데 앞으로는 제발 문제 없이 이 코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어.. 수술후 예측 사진이랑 거의 비슷한데 쭉 갔으면 좋겠다
예사들도 코에 문제가 생겼다,
아님 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런 걸 느끼면 바로 병원 오픈런하길 바래
나도 이번에 제대로 수술 받으니까 코 안에서 나는 냄새 깔끔하게 사라졌거든
절대 방치하지 말고 재수술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서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