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부리, 휜코, 복코, 두꺼운 콧대 등등 수술하려면 대수술을 해야 하는 코라고 생각하며 꾹꾹 참아 버텼는데요. 제 주변 사람들은 코가 특히나 사진에서 매우 크고 옆에서 메부리가 돋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실물은 저 정도가 아니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살았어요. 최근 몇 년간 정면에서 코가 옆으로 휘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몰랐기에 나만 알면 되겠지… 했어요.

하지만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정면에서 코가 좀 휜 것 같다? 라고 말하는 순간, 아… 이제 나만 아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코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며 더 이상 제 코가 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몇 주간 발품을 팔아보았지만 다른 병원들에서는 코끝만 올린다고 되는 코가 아니다, 대수술해야 한다, 부족할 것이다 등등 여러 소리를 듣고 포기하려던 순간 이병원 후기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코끝만 자연스럽게 높여 코가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아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1순위로 개선하고 싶었던 점은 안 그래도 통통한 제 코끝이 메부리 때문에 옆에서 보았을 때 처져 보여 마녀 코처럼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이 점에 대해 원장님도 이해하셨고, 코끝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완벽한 코가 되진 않겠지만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분명히 나중에 욕심이 더 생길 것이지만, 그건 코끝 수술 후 또 고민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이 솔직하시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셨어요. 콧구멍이 가려져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서비스로 그것도 같이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정면이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은 없지만, 옆모습이 많이 개선되었고 마녀처럼 내려가 보이는 옆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아요. 밑에서 보면 납작한 코끝이 이제는 오똑한 코끝으로 보이고, 길어보이던 코도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가려졌던 콧구멍도 보입니다.
정면에서 코에 보이는 빛이 항상 밑으로 가있었는데 이제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게 너무 신기해요 ㅋㅋㅋㅋㅋ.
메부리는 아직 존재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찍으면 훨씬 드라마틱합니다.

웃기게도 저와 제일 친한 사람들 빼고는 아무도 변화에 대해 모르더라고요. 옆모습 말고는 바뀐 게 별로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너무 티나지 않는다는 뜻이라 좋습니다 ㅎㅎㅎ

비개방 코수술운 복코가 사라질 수 있는 수술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자기 만족을 위한 수술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들 몇 주면 붓기가 빠진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도 아침마다 붓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오후에 빠집니다. 이건 병원에 연락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드라마틱한 정면을 원한다면 개방을 하는게 맞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