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성형 전에 알았더라면 성형 절대 안했을겁니다.
하기 전에는 그저 수술하면 당연히 예뻐지는 줄만 알았습니다. 무서워서, 돈때문에 망설이긴 했어두요. 지금은 멀쩡한 생살을 찢고 평생 불편하게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는 생각뿐입니다. 개방+실리 3.5m+비중격+귀연골, 귀족은 입안 절개로 수술했습니다. 9일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당일부터 이건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들더니 수술 끝나자마자 거울 보기 전부터 죽고싶을 정도로 후회되더군요. 수술대에 누웠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때라도 뛰쳐나올 걸 그랬습니다.
심각한 외모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그럭저럭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수술했을 때 오는 상실감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욕심부리지 마세요. 지금보다 예뻐진다고 하더라도 그게 수술의 고통과 평생 안고갈 불편, 성형인이라는 꼬리표와 맞바꾸기에는 너무 보잘것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저같은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코가 내려온다고는 하는데 저는 이미 콧대도 얄상하고 코끝이 보기싫을 정도로 뾰족합니다. 코끝이 뭉툭해서 걱정이라는 글은 많이 봤어도 이렇게 뾰족하다는 분은 못본 것 같습니다. 뾰족한 코끝이 시간이 지난다고 뭉툭해질리는 없을 뿐더러 이정도면 코 붓기는 다 빠진 것 같은데 코끝이 아직 많이 높고 올라가있습니다. 인중이 약간 긴 편인데 귀족 수술에 코끝까지 올라가 있으니 얼굴의 반이 인중처럼 보입니다. 작은 코를 올려놓으니 엄청 짧아보이구요. 지금 이렇게 뾰족한데도 시간이 지나면 내려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