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휘고 한 쪽이 자주 막혀서(기능코) 휜코 교정(미용코)을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중심으로 상담 다녀왔어요.
먼저 2019년 경에 가장 먼저 비중격만곡증 검색하면 나오는 (1) 체인형 이비인후과 삼성점을 다녀왔다가
수술 내용에 겁이 나서 미루어왔는데, 컴플렉스는 여전하고 시기도 적절해 맘 먹고 알아보자! 하고 다녀왔습니다.
이후 올해 3~4월 경부터
(2) 성형외과 중에서 병원급에 속하는 ㅈㅇㅈ병원,
(3) 이비인후과 중에 유명한 ㅎㄴ이비인후과,
(4) 그리고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미용코를 겸하는 의원,
(5) 2019년 방문한 체인형 이비인후과 종로점(다른 지점 2021년 재방문)
이렇게 총 다섯 군데 다녀왔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었고 CT, 교통비 등만 해서도 꽤 깨진 것 같아요. ㅠㅠ
순서대로 기술해볼게요.
(1) 체인형 이비인후과 삼성점
> 비중격만곡증/비밸브/비염+휜코성형=320(실비)+170(휜코 및 미용)=490만원, 비중격(+귀연골 사용 가능성), 수면마취 1시간.
시설 등 괜찮았고 상담도 잘 해주셨는데 의사선생님이 제가 들어갈 때 페북 보고 계시더니 상담도 설렁설렁 봐주셔서 뭔가 라포가 안 생겼어요. ㅠㅠ 귀찮아 하시는 것 같았고 다소 찝찝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휜코가 뚝딱 교정되는 것일 줄로 생각하고 갔다가 상담 때 처음으로 코를 '절개'한다는 수술 내용을 처음 들은 터라 너무 겁나기도 했고 과잉진료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구요. 그래서 생긴 대로 살지하고 보류하였습니다.
(2) 성형외과 중에서 병원급으로 분류되는 병원
> 비중격만곡증/비밸브/비염+휜코성형=370(실비)+150(휜코 및 미용)=520만원, 비중격+기증늑 사용 권유, 자가늑도 설명해주심, 전신마취 2시간.
그러다가 올해 코 교정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검색 끝에 '병원 급'으로 분류되는 해당 병원에 갔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병원급으로 분류된다는 걸 잘 알고 간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에 이름이 보여서 찾아갔어요.
제가 늦게 도착해서 실장 상담만 가능했는데, 친절하셨지만 너무 친절하시고 쉼없이 읊으셔서 기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엔가 다시 의사 상담을 잡아 방문하였는데 의사 상담은 3분 내지였습니다.
나머지 병원과 달리 유일하게 기증늑(알로덤이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사용을 권유하셨고,
유튜브로 기증늑이 처치 이후에 많이 흐물흐물해진 영상을 보고 가서 자가늑에 대해 여쭤봤더니 그것도 설명해주셨어요.
기증늑이라서 거부감이 든 것은 아니고 처치 이후 흐물거리는 영상 때문이었는데
타인 늑연골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신 것 같아요.
병원 급이고 시설 면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의사 상담 때 좋은 인상이 안 들었어요.
(3) ㅎㄴ이비인후과
> 비중격만곡증/비밸브/비염 BUT 휜코 등 미용성형 안 하는 관계로 이상의 상담 미진행. 수면마취 2시간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중격만곡증 관련 보험 들어둔 지인께 문의했더니 ㅎㄴ이비인후과로 갈 거냐고 말씀하셔서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의사선생님 인상이 좋아서(과잉 친절하지도, 너무 무신경하지도 않고 딱 환자 대 의사인 게 느껴졌어요!) 가게 되었는데 영상과 동일하셨어요. 1:1 상담다운 느낌을 받았고 자그만 불편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진료 봐주시고 체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CT 외에도 다양한 검사를 하더라구요. 다만 이곳은 휜코성형은 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해당 이비인후과에서 나와 개업하신 동료 의사로 refer 해주셨습니다. ㅋㅋㄹㅇ이라는 곳이었어요. 제가 휜코말고 내과적 질환만 있었더라면 이곳에서 비중격만곡증 치료를 받았을 것 같아요. 기기도 다양하고 신식이고 미용코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가장 책임 있어 보이고 신뢰가 갔습니다. 명함으로 리퍼해주신 곳은 시간 되면 가보려고 했는데 하기의 리스트까지 가는 데 많이 지친 상태여서 가지는 못했습니다.
(4)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미용코성형 겸하는 곳
> 비중격만곡증/비밸브/비염+휜코성형=230(실비)+150(휜코 및 미용)+10(예약금)=380만원, 비중격(+귀연골 사용 가능성), 수면마취 2시간.
블로그 검색 중 홍보가 아닌 후기에 댓글을 남겨 알게 되어 방문했고, 이때까지 검색하다보니 스스로 정보도 충분히 알게 되어 의사 이력도 중요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재수술이나 구축, 선천성 기형 등으로도 방문하는 곳이고 이비인후과 전공 아닌 전문의까지 취득한 분들이 꾸준하게 이력 쌓으신 걸 보고 믿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시설도 생각보다 연식이 있는 느낌이었고, 상담 시 휜코만 교정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콧대 높이, 절골, 콧볼축소 등)를 권유하시기도 하고 머리('전문가다')와 마음(원하는 바와 딱 맞아들지 않음)에서 느껴지는 바가 달라 고민이 되었는데, 수술 당일 마지막 상담 때 지금 코에 만족하고 휜코 개선이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더니 또 잘 맞춰주셨습니다. (그렇겠죠?) 이곳은 10만원 예약금이 있었습니다. 예약금 거는 곳은 가지 말라는 말도 본 것 같은데, 더 큰 금액이 아니어서 직전 취소하더라도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그냥 납부하고 예약하게 되었어요. 나머지는 이후 후기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어볼게요! 오늘 수술 2일차,, 오늘 어린이날이어서 내일 실밥 뽑아요. >> 실밥이 아니라 패킹솜* 뽑았습니다. 댓글 달려고 다시 들어왔더니 제가 잘못 작성했네요.
(5) 체인형 이비인후과 종로지점
> 비중격만곡증/비밸브/비염+휜코성형=320(실비)+150(휜코 및 미용)=470만원, 비중격(+귀연골 사용 가능성), 수면마취 2시간.
이곳이 마지막으로 상담을 간 곳이었는데, 여기도 시설 연식이 있어보였어요. 그래서 똑같은 병원, 다른 지점으로 온 게 잘한 건가 싶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아주아주 친절하셨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방문한 곳이라 제가 알고 있는 정보도 있어서 설명해주실 때 힘드시지 않을까 싶었을 정도로 친절하게 환자 눈높이에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둘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쩌다 보니 (4)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네요. 비단 의사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성실하고 모든 면에서 준수하시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어서 신뢰가 갔구요. 의사 만족도로는 (3)과 (5) 선생님들이 정말 좋으셨습니다. CT도 삼성지점 것이 1년이 지난 터라 새로 찍어야 했는데 지금 보니 CT도 무료로 새로 찍어주셨습니다. 수술은 많이 고민했는데 (4)에서 많은 사례를 보여주신 것과 재상담까지 가고 예약일자도 픽스해둔 터라 (4)에서 하게 되었어요.
(4)에서 수술한 경과는 다음 글에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