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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면 희망이 생길 줄 알았는데..

이뻐지고싶어 글모음
작성 05.09.10 22:19:08 조회 933

정보도 얻고..
후기,사진들 보면서 희망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것보단 괜시리 우울해 지는거 이쪼..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저한텐
성형이 욕심인지도 모르겠어요.
질문하는 글,,답변하는 글,, 실패해서 힘들어 하는글..
성공해서 대박났다는 글.. 축하하고 격려하는 글..
그 속에 나도 뭔가를 얻고자 부지런히 읽고 용기를
얻는 내 자신이.. 이 광경이 왜 이렇게 적응이 안되는 걸까요?

쌍커플이라도 있으면 그냥 살텐데..
코라도 높으면 당당하게 살텐데..
가슴이라도 빵빵하면 이 매력으로 살텐데..
다리라도 길었더라도.. 몸매라도 받쳐 줬더라면..
몸매는 노력이라고 하지만 장애가 있어서 20대 후반인데두 초등학생 몸이랍니다.. 뼈가 더이상 성장이 안되요..
얼굴형이라도 갸름했더라면.. 광대뼈라도 심하지 않았더라면.. 입이라도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면..

하나 수술을 할려면 티도 안나고 테도 안날거예요 전 아마..
취직도 안되고.. 오라고 해서 가면 다음에 연락 주겠다고 그러고 말고.. 교통비에.. 상처만 안고 오고..
남자들은 절 쳐다도 안보죠.. 조금 있는 친구들은..쪽팔려서 같이 어디 다닐려고도 하지 않아요..
공부도 못하고 무식한데다.. 집도 가난하고..

희망이 없어요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죽는게 더 편하겠다ㅡㅜ
힘들고 괴로워요.. 수술을 할려는 분들이 부러워여
재수술 하는 분들 조차 부럽군여
난 그냥 머리나 깍고 절에나 들어가서 죽을 떄 까지
거기서 조용히 살까봐여.. 정말루 그럴까봐요
너무 긴 글이었져? 말할 곳이 없었어요 벙어리처럼 사는것두 인제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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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iversonshi…
동정하지않을께요..이해한다고 하지도않을께요...
있는그대로 사실만 말할께요....
슬퍼요..글이 너무슬퍼서.. 답변을못달겠어요..
화이팅이라는 글자석자 생각없이 쓰지도 못하겠고.
현실적으로 말할게요.
님은 여자시지만 전 남자에요.
전 군대에서 대단한 녀석이었어요.그래서 한국대표로농구대회를 나갔어요.
그랬는데 흑인들상대로 게임하다가 상대가 저를 고의로 다리걸었어요..
아무것도 아닌 넘어짐이였는데..순식간에...다리가 휘어졌어요.
너무 아파 정신을 잃었어요.일어나보니 병원이더군요.
상태는 운동선수들도 선수생명이끝난다는...
전방,후방십자인대 완전파열 (acl)우측 이였어요..
말그대로 앞으로 힘들꺼래요..걷는것도 힘들고 뛰는건 당연안되고..
다리도 구부리는것도 힘들대요..
병원 옥상에 올라가서 죽을 생각도해보고 ...별생각다햇어요.
옥상에서 밑에를 보면서......문득..,,,피식...웃겼어요.
다리병,신이된 제가 너무 웃겼어요.
한때는 운동 천재였던내가 다리병,신이라서 쩔둑대면서 장애인취급받아야한다니..군대는 만기전역도 못하고 의가사전역을해야한다니..
너무 웃겼어요.옥상에서 막 혼자 웃었어요.
그리고 그날부터 독을 품었어요.의사한테말했어요.
딱 6개월만 전문트레이너 붙여달라..그 후에는 아무말않겠다.
6개월동안 하루 24시간중에 20시간을 재활운동했어요.
그리고 이제 남들과 똑같이 걸을수있게되었어요.
의사도 불가능이랬고 부모님도 포기하랬지만..
난 포기할수없었어요.젊으니깐..아직 심장이 너무 세게 뛰니깐..
그리고 의가사전역도 법적으로 3번이나 소송해서 만기전역했어요.
그당시 국방부장관밑에분이 저한테 물었어요.
넌 다리도 절뚝거리면서 군생활 남은거 어덯게 하려고하니?라고..
당당하게 눈을 보고말했어요.
"절 좀보세요..하루에 20시간재활했던 녀석입니다.전 독종이에요.
지금 장관님이랑 저랑 100미터 달리기해서 이길수있다고확실할수있으세요?"
그리고 군대병장 만기전역햇습니다.
지금은 별무리없지만.가끔 무릅이 시려요.
그때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요.
제가봤을때 ..님 지금 안좋은 상황임을 틀림없지만..
과장하는거에요..님이 과장하는거에요..
님한테는 분명히 좋은 능력이 있는데 그걸 숨기고 나쁜면만 알리고있어요.
좋은 능력을 찾으세요.그정도 인내력 의지도 없으면 본인한테 일단 진거에요
제 좌우명 알려드릴께요!

impossible불가능하다.
i' m possible 나는 가능하다.




05-09-10 22:53
sassy64
shin님이 너무 좋은말씀..해주셔서....전..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당당해지시라는둥..자신감을 갖으시라는....뭐 그런얘기 못하겠어요..
정말 화이팅 해드리고 싶지만...그말도 나오지가 않네요......ㅠㅠ
휴.....글치만...이것만 알아주셨음 좋겠어요.
누구나 힘들다는거.......그 어느누구나 지금 자신의 처지가 젤 힘들고..
아파보이는법인거 같아요..저역시 그렇구요......제 처지를 다 나열하기가..
챙피해서..말 못하지만..ㅠㅠ 그냥..그런거 같아요. 혼자만 힘들다는 생각마시궁......아자아자! 한번 웃어보심이 어떨까요? ^^
05-09-10 23:34
마리오
닉네임이 아이버슨인게 이유가 있었군요... 농구를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부상은 정말 너무나 안타깝네요... 하지만 같은 남자로서.. 그 기백과 열정과 용기가 너무 멋지고 위대해보입니다.. 정신력을 정말 본받고 싶네요..
05-09-10 23:49
카이지
님께서 가장 먼저 성형해야 할 곳은 마음인거 같은데요..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단점만 꼽자면 끝도 없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 님의 그런 면들 발견하지 못할걸요?
원래 자기 눈에만 그게 도드라져 보이는거예요~
친구들이 님을 쪽팔려한다구요?
그럴리가 있나요~
그럼 친구로 남아있지도 않죠..
좋은 일만, 기쁜 일만 생각하세요~
그래도 난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고
늘 스스로를 타이르세요~
너무나 상투적인 얘기지만
자기가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데
누가 날 사랑해주겠어요...
님의 외모의 변화는 못알아볼지 몰라도
님 마음에 조그만 변화는
사람들이 금세 알아볼걸요?^ ^
05-09-11 00:06
나입니다
헉..엄청나게 긴글을 썼었는데 다 날아가버렸어요..ㅠ,ㅜ
제가 좋아하는 글귀하나만 남길께요 힘이 됬으면 합니다..

"환경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도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될지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요즘 존재론적 고민을 하면서 느낀게..
내가 아니면 안되는일..나이기 때문에 할수있는일 그 일을 해야겠다는 거예요..
저는 그일을 찾았답니다 ^^
자꾸 단점만 찾지 마시구..
님께서도 그일을 찾아보세요..
님이 아니면 안되는일이 꼭 있을겁니다..
05-09-11 00:26
한지민눈
음, 여기 글 올리신 분들이 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분들이구, 경험두 많으신 분들같아서 감히 제가 뭐라구 할수는 없지만요,, 희망을 가지세요, 마음을 이쁘게 아름답게 가꾸시면, 외모두, 이뻐지구 아름다워지실꺼에요,, 지금이 어렵다고 비관하지 마시구요,, 모두다 잘살고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그 분들 뒤에두 어려움이란건 하나씩 걸쳐져 있을뿐인데, 단지 우리들은 그 외면적인 것만 보는것뿐이니까요,, 모두들 희망을 가져요. 세상을 투명하게 보시구요^ㅁ^
모자란글이었구, 보잘것없는 글이었지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해드리구
싶어요..
05-09-11 00:27
아자아자
아..이 새벽에 눈물 납니다. 정말 change the mind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05-09-11 00:29
한지민눈
제가요 부족하지만 해석해드릴게요! 눈물뚝!울면 눈 부어요. 울지마세요!
change the mind =>(읽는법;체인지 더 마인드)(해석;마음을 바꾸세요)!
글쓰신님!울지말구 웃으세요^^웃는게 우는것보다 백오십만구천팔백칠십구배 이뻐요+ㅁ+아셧죠????? 웃으세요 스마일♥
05-09-11 00:57
으헤헤
으흠....저도군시절에여..
신병때 3개월간 입원을했었어여 아파서..제가 좀 착출되는 보직에 있어가지고
신병하나하나가 귀한 부대인대..오자마자 입원을해버리니..
병원에 있을때 고참들이 찾아와...막...욕하구 퇴원을하게되서
제위에 한 70명정도가있었는대..1년 반가까이.....막내생활과..
병장달때까지 이병생활과 엄청난정신적스트레스갈굼
저도 정말 왜 군대와서 탈영하나 왜자살하나 했는대..
정말 힘들더라구여 누구한태 말할수도없고 ..
간부중에 한분이 저보고 술한잔하자고...제가너무 힘들어보인다고..
자기도 첨군대왔을때 신입때 고참들한태 찍혀가지고 막죽고싶었었다고
조금만더 참고 견뎌내라고..그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정말 죽도록안가던 시간은어느세 흘러흘러 제대하는그순간까지오고..
모군대니깐 제대만 기다리면 된다 싶음되는대여 막상또그게...
부대안에있으면 하루가 1년같아서...시간이 그만큼이나 늦게가지여.
정말 제가배운거는 언제나 힘들어도 좋은날은 올거다에여..
지금이 힘들면 5년뒤에 제자신을 생각해보세여..
정말 언제가는 웃는날이 올거에여 오구말구여.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기분좋게 생각하면 하나하나 달라지니 ..
............^^웃어여
05-09-11 01:58
sassy64
이뻐지고싶어님..이렇게 좋은얘기 많이 해주시는 성예사님 계시는것두 넘 행복인거 같아요. 우리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껴 BoA요~^^
05-09-11 02:12
대박나자
웅.. 우리 성예사 님들 맘씨들이 너무 이쁘다 ㅠㅠ 감동적이에여.. 윗분 우리 님들글 보면서 속상한일 슬픈일 다 털어버리세여.. 그리고 힘들땐 벙어리처럼 맘속에 담아두고 혼자 속상해 하지마시구요.. 오늘 처럼 이렇게 같이 얘기하면서 서로에 대한 매력을 탐구해 봅시다.. ^^
05-09-11 02:30
아지아지
흠....이거 글보다 답글이 더 멋진데 특히 농구하셨던 남자분.. 저도 남자입니다.. 정말 젊음의 열정과 포부 느낄수가 있습니다 멋집니다.
05-09-11 10:26
요로요로
모두들 좋은 글 남겨주셔서 제가 따로 해드릴 말은 없는 것 같네요.. 성예사가 참 따뜻한 공간이란 걸 새삼 또 느낍니다. 답글들이 참 감동적이네요. 특히 iversonshin님.. 다른 답글들 보면서도 마음이 참 예쁘고 건강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진 분인 것 같아요. ^^ 글 쓰신 '이뻐지고 싶어' 님도 답글들 보면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05-09-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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