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마케팅만 15년, 퇴사 후 쓰는 찐 리얼(드루와!! 드루와!!!)

제목그대로 대학졸업하고 지금까지 성형외과마케팅만 15년넘게 했어..
15년 넘는 동안 여러 성형외과, 성형외과 전문 마케팅회사에서 일하면서 정말 수많은 병원을 알고 원장들도 알고나서 별꼴, 못볼꼴 다 봤다고 할 수 있지.. 이 바닥이 엄청 더러움ㅜ
다 때려치고 홀가분하게 쉬면서 여기서 이글 저글 보다보니 우리 예사들이 잘못 알고 있는것들도 많고, 쓰잘떼기 없는 걱정들도 많은 것같고, 또 허걱스러운 병원에도 많이 가는거 같고 그래서 그냥 노파심에 내가 알고, 또 내가 생각하는 이런저런 것들을 적어볼까 해. 길어도 읽어보고 꼭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 꼭!!!! 꼭!!!!! 꼭!!!!!!!
 
1. 대형병원 vs 개인(전문)병원
어디가 좋냐고?? 그건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 대형병원은 이벤트도 많이 하고 원장도 많아서 선택할 수 있고 시설 면에서도 좋고 체계적이라고 할 수 있지, 근데 반대로 관리는 좀 소홀해. 어쩔수없어.나한테 착~ 붙어있지 않으니까 그래서 뭔가 나한테 더 집중하고 나만 신경쓰는걸 더 원하는 예사들은 개인병원이 맞을꺼고 그렇지 않다면 대형병원도 상관은 없어. (난 개인병원 선호!!!!) 수술실력은 병원규모랑 아무 상관없어~

2. 친절은 개나 주라고 해!!!
가끔 글들 보면 어느병원이 친절하다, 원장님이 친절하네. 스윗하네, 편안하네 이런글들 있는데 이런건 하나도 신경쓰지마 친절해서 뭐해? 나랑 연애를 할 것도 아니고 수술만 잘하면 되지. 오로지 수술 실력과 환자케어에만 집중해서 보길 바래!

3. 많이 언급되고 후기 많으면 블랙??
블랙병원 언급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고. 정말 옛날에는 10년도 전???ㅋㅋ 블랙병원 이러면 사고가 있었거나 그에 준하는 큰 이슈가 있는 병원들이었는데 요새는 보면 그냥 거론많고 광고 많이 하면 블랙이다, 걸러라 막 이러는데 광고 많이하고 후기 많다고 수술못하는거 아니고 반대로 광고 안하는거 같아서 괜찮은 병원이고 이런거 없어. 이런 곳에서 거론이 많이 되는건 그만큼 그병원에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거야. 상담이든 수술이든, 그니까 상담은 한번 다녀오는 건 추천해. 하지만 맹신은 하지 말길! 오직 판단은 내 몫

4. 병원을 도대체 어떻게 고르란 말이야???
ㅎㅎ 일단 손품을 팔아야지. 여기든 다른 카페든 어플, 유튜브, 블로그 등등 열심히 뒤져바바.. 정보가 넘쳐나, 근데 온라인에서 정보는 온라인일 뿐이야 1차 리스트만 뽑으면 돼.. 그리고는 발품이야 무조건. 내 얼굴과 몸뚱아리를 맡길 원장을 직접 보러다녀야지. 아까말한대로 멋지고, 친절하고, 스윗하고 이런거 하나도 보지마 말만 번지르르 하고 똥손인 의사들 많어, 좀 무뚝뚝하고 딱딱한거 같아도 정말 의사로 수술에만 관심있는 의사도 있고. 나를 신경써줄지 정말 내가 저사람을 믿고 누워도 될지를 봐야해. 제대로 보지 않으면 몰라. 집구할때 사진을 그렇게 봐도 직접 가서 보면 느낌이 다르잖아..중요한거야!!

5. 후기 사진에 현혹되지마
사진들은 거의 다 보정이야. 너무 믿지마. 그리고 수술부위를 봐야하는데 흔히 병원 모델이라고 하는 사진들은 수술부위를 여러군데 같이 해서 이쁘게 만들어놓고 올려놓기 때문에 한부위에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지. 어플에 올라오는 후기들도 대부분 병원모델 조건인데 이것도 보정이 너무 많어. 믿지마.

6. 원장이 수술 잘하는지 어케 알지??
상담가서 무조건 사진 보여달라고 해.. 위에 말한대로 어플, 카페에 있는 후기들은 대부분 셀카에 보정이 너무 심해. 참고만 해서 병원을 가고 병원가서는 무조건 의학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야함. 것도 보정하는 병원도 많지만 그래도 셀카보다는 훨씬 나아. 사람마다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결과는 천차만별이야 반드시 나랑 비슷한 케이스 복코면 복코, 소시지눈재수술 등 그에 맞는 정확한 의학사진을 보여달라고 해. 많을수록 좋아. 그 케이스에 해당하는 의학사진이 없다면 그 해당 수술 별로 안했거나 좋은 케이스의 사진이 없다는 얘기야. 이런곳에서는 하지마. 진짜 중요함.
 
7. 싼게 비지떡!!
맞는 소리야. 무조건 싼데서 하지마. 물론 싸면서 잘하는 병원도 있지만. 수가가 싸면 환자를 그만큼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원장들한테 할당(?)되는 수술이 많아져. 이게 사람이 하는 거라 수술이 많으면 그만큼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 그래서 난 정말 비추야.
내가 아는 원장님 한분은 오죽하면 환자차트에 수술비용 적어놓지 말라고 한데. 그거 봐서 혹시나 비용을 조금 낸 환자면 자기가 환자 수술을 대충할까봐 본인도 걱정되는거지. 그래서 절대적지말라고하는 분도 있더라고!! 그니까 이부분도 잘 생각해야해.

8. 붓기, 멍 없고, 회복시간 빠르다!!
뭐 이것도 너무 믿지마.  그냥 개인에 따라 다 달라. 유독 빠른사람도 있고 유독 느린사람도 있고 그냥 시간이 해결할 문제야. 수술을 하기로 했으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결과가 잘 나오는 쪽으로 결정을 해야해. 짧은시간에 빠르게 이뻐질수는 없어.

9. 병원에서 카페(성예사)글 다 알고 모니터링한다???
사실이야…엄청나게 하지. 자기네 병원 안좋은 글 올라올수도 있는데 눈에 불을 켜고 하지. 예사들도 다 아는거 아니야? 요즘 대놓고 할인해주면서 수술후기도 써달라고 하는데 그 후기 올라가는것도 보는건 당연하지. 카페모니터링한다고 나쁜 병원아니고 수술 못하는 병원 아니니까 이부분도 신경쓰지마.

10. 나는 수술 했냐고??
나도 했지, 사실 이일을 시작하면서 아는 병원도 엄청 많고 원장들도 많이 알고 여기저기서 신나게 수술할줄 알았거던? 근데 알면 알수록 더 할 수 없어. 이꼴 저꼴에 환자알기를 거지발싸개 수준으로 아는 원장들도 많고, 수술하다 환자 눕혀놓고 움직이는건 일쑤, 수술하고 나몰라라, 환자 만나는거 귀찮아 하고, 수술 제대로 해본적도 없으면서 떡하니 개원하고 정말 무섭더라…그냥 해준다고 해도 싫고 더 무서움.. 그래서 난 내가 아는 병원이 그렇게 많은데도 내가 직접 알아보고 내가 개인적으로 모르는 병원에 가서 돈 다내고 함. 참고난 코랑 지흡했음. 코는 이일하고 10년쯤 되었을 때 했고, 지흡은 4~5년전?? 망설이고 망설이다 팔뚝했는데 너무 효과 좋고 하나도 안아파서 복부까지 함..물론 내가 다 알아보고 내돈내산으로 함!!!

긴글이지만 예사들 앞으로 병원결정하는데 도움되길 바래.
급하게 쓰느라 막 썼는데 혹시 성형외과에 궁금한것들있음 편하게 물어봐, 아는선에서는 다 대답해줄께. 어차피 이제는 이쪽에서 일 안할꺼라 속 시원~~ 하게 알려줄께 ㅎㅎㅎ 오늘은 병원고르는 얘기를 했지만 무궁무진한 뒷담화도 있으니 기대해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