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때문에 진짜 속상했던 기억들이 많아서 어디다 자세히 말해보지도 못하고 또 혼자만 알고 있기엔 속이 곪을 것 같아서 하나씩 차근히 풀려고 해
첫 번째 재수술 - 실리콘 쓰고 염증생김
이땐 무섭고 겁나니까 빨리 재수술을 받아야겠단 맘에 나도 여유를 두지 못하고 수술한 것 같아.. 결과는 당장은 좋아졌어도 시간 점점 지나니 실리콘은 물론이고 코끝 연골이 점점 비쳐지는 부작용이 생겼어..
두 번째 재수술 - 실리콘+귀연골 수술 직후부터 비침+염증 생김
두 번째 병원에서 뚫린 것처럼 된 게 아니라서 그냥 둬도 된다 했었어 그걸 멍청하게 곧이곧대로 받아드리고 냅뒀던게 제일 후회돼.. 이 상태로 2년을 더 보내니까 비침이 더 심해져서 도저히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였어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재건 수술을 받게 된거야
이정도까지 되니까 자연스러운 코는 절대 불가능할거라 생각하고 방황하듯 발품 돌다가 겨우 미감 맞는 곳 찾아 수술하게 된 것 같아
세 번째 재수술 - 실리콘+자가늑 석회화 돼서 기증늑 2개
자가늑 생각했는데 상담 때 검사해보니 석회화 됐더라 그래서 기증늑으로 썼고 모양 유지 잘 되게 2개 썼어 수술후의 예상 모습을 포토샵으로 잡아 보여주는데 그게 자꾸 아른거렸어.. 병원 나오니까 1시간이 훌쩍 넘어 있는데 원장님이랑만 거의 30분 넘게 대화한 것 같아
이번엔 전보다 확실히 자연스럽게 바뀌기도 했고 콧대 시작점부터 낮추고 코끝도 자연스럽게 올렸더니 훨씬 나아.. 오죽 했음 모태코라도 되고 싶었는데 세 번쨰가 잘되니까 또 이 모습이 만족스럽고 그렇네… 나도 참 코랑 질긴 운명인거 같아
재건 수술 한지는 3개월이 지났고 나도 여러 번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고작 몇주.. 한달.. 이정도 됐을 때 후기를 올리고 싶지 않았어 3개월 정도 되니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내 맘 속 부채감도 좀 덜하고 싶어서 올려 졸업이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