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글쓰기

처음에는 단순하게 코수술이 하고 싶다 -> 상담가자! 이 생각으로 발품을 처음 팔았었어 그때는 커뮤니티도 잘 몰라서 일단 ㅂㅂㅌ ㄱㄴㅇㄴ만 깔아서 알아봤고 후기 보면서 병원 찾긴 했는데 약간 맛집 보는 것처럼.. 후기가 다 좋다고 하니 뭐가 뭔지를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글도 읽고 수술전 사진 보면서 나랑 코 모양 비슷했던 사람들 위주로 알아보게 됐고 예쁘다고 생각한 코 사진들만 캡쳐를 해놓았는데 친구들 보여주니까 "너 화려한거 좋아하네ㅋㅋ" 이러더라 ㅎ.. 나도 그렇게 느끼긴 했는데 주변인한테도 들으니까 정확히 확인사살하는 느낌이라 그때부턴 화려하게 하는 곳 위주로만 알아봤어

근데 내가 발품을 가봤다고 했잖아 그땐 흔히말하는 대형 갔었는데 (친구가 시술한다길래 같이 따라갔던거) 그 병원은 앉자마자 나한테 그래서 기증늑 하실거예요? 자가늑 하실거예요? 이렇게 묻더라고...;; 내가 제대로 모르고 가서 그런지 늑연골이 정확히 뭐고 어따가 쓰는지도 몰라서 그게 뭐예요? 라고 물어봤는데 오히려 나를 되게 이상하게 보던 게 눈에 훤함ㅋㅋㅋ ㅠㅠ 그리고 심지어 그때 원장님 상담도 안 봤는데 대체 내가 뭘 보고 뭘로 하겠다고 말해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라;; 내가 잘 모르겠다 하니까 실장님이 대충 봐주고 기증늑 하세요 자가늑 흉터 생겨요~ 이러고 원장님 상담으로 넘어갔는데 원장님도 대충 보고 비슷하게 추천함....ㅎ.. 이건 뭐 실장한테 먼저 듣고 원장한테 확인 받는 느낌이라 잘 모르던 상태인데도 이상하다 느꼈었어 더 에바인건 ct를 찍었는데도 그걸 보여주지도 않고, 설명도 없고 진단했단 거;;;

주변에 코성형 잘 아는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너무 대형에 경력 얼마안된 원장한테 상담 받은거 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때 처음으로 원장 경력을 따지게 됐고 대형보다는 개인, 중형이어도 2-3인 정도만 있는곳으로 갔었고 이때 다시 기준 잡아 상담 하고 느낀 건.... 아 늑연골이 이때 쓰는 거고 나는 비중격이 작고 휘어서 늑연골을 쓸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됨... (왜 첫병원님은 안알려주셧나요..) 그래서 원장님이랑 상의 끝에 자가늑을 하기로 했고 난 자가늑 한거 후회 없었어

수술방법 : 자가늑 실리콘 복코 교정

내가 원장님한테 강조했던 것중에 하나가 제발 콧구멍 11자, 콘센트처럼 보이지 않게끔 해달라는 거... 근데 원장님이 갑자기 그림 쑥쑥 그리면서 보여주더니 내가 원하는 코끝 높이로 올리면 내 코가 작고 살성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11자로 어쩔수없이 보일수밖에 없대 그래서 원장님이 조금 코끝 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했어 ㅎ... 그리고 상담 때 내가 이주빈 사진 보여주면서 코 상담 했는데 모양은 비슷하게 나와도 내가 이목구비랑 코 크키가 다르기 때문에 높이는 좀 더 낮아 보일 거래 여긴 화려하게 하는 곳인데도 원장님이 무조건 빡 높이는 게 아니라 나한테 맞춰 수술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았어

그래서 수술을 한 건데..... 부목+솜 때 헬.... 숨 쉬기 답답해서 목이 자꾸 마르고 음료수 마시면 더 이상하고;; 목마름이 계속 생겨서 잘 때도 옆에 물 두고 마셨고 습관적으로 코 킁 하려면 인중이 어색해서 안 올라가고.. 목으로 얼굴 넣는 옷 입으면 코 스칠까 무서워서 자크 달린 후리스만 입고 그랬었어 초반에는 진짜 코 때문에 일상생활이 싹 바뀜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ㅠ

결과적으로는 수술한거에 정말 후회없다... 코 모양은 내가 원장님한테 어필했던 연예인 사진이랑 똑같진 않아도 비슷하게는 나왔다고 생각해 코가 어쩌면 눈만큼 흔한 수술이 됐는데 그만큼 수술을 하는 곳은 많아도 잘하는 곳을 찾는 건 더 쉽지 않다 생각하거든 예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