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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모 때문에 너무 우울해.
대학 들어오니까 진짜 예쁜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 속에 있으면 내가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

나는 입시를 다시 해서 동기들보다 나이도 좀 많은 편인데, 여드름 피부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솔직히 못생긴 편인듯. 주변 사람들은 공부도 잘하고, 집도 잘 살고, 예쁘고 잘생기고, 다 가진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내가 다니는 학교가 금수저 많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과장 아닌 것 같아. 다들 돈 많아 보이고, 자연스럽게 관리도 받고, 여유 있고 자신감도 넘쳐 보여. 반면 나는 돈이 없어서 생활비랑 월세 때문에 알바랑 과외 뺑이만 치고. 집 형편 때문에 교정도 못 했었고. 하 그냥 다 짜증다.

다 가진 친구들 사이에 있으니까 자꾸 비교하게 되고, 점점 더 초라해져. 그냥 못생긴 내가 너무 싫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지금은 알바나 과외, 장학금으로 돈 조금씩 모아서 피부 관리나 외모 관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근데 또 한편으론 본판이 돼야 의미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리 머릿속으로 시뮬을 돌려봐도 성형한다고 예뻐질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잘 모르겠다.

나는 원래 성격도 좀 소극적인 편이고, 자존감도 많이 낮은 편이거든. 예전엔 남들보다 공부라도 잘하는 게 그나마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에 오니까 진짜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ㅋㅋㅋ걍 난 여기서 바보임. 예쁜 사람들이 너무 부럽고, 그 부러움 때문에 더 우울해지는 나 자신도 싫어. 열등감 덩어린 것 같아 어뜨카지..........아 그리고 예쁜 친구들은 마음까지 예쁜 것 같더라. 내 동기들이 너무 부럽고 좋다. 정말 다들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좋은 친구들이야. 그냥 내가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