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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나 이제 29살인데 인생 조진거같아...

익명글쓴이
작성일 25-12-07 23:07:17
조회 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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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살에 9급공무원 준비를 하러 노량진에 갔을 때 성폭행을 당했어요...
간략히 쓰자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협박 및 폭행도 이루어졌지만 그 당시 부모님이 오히려 나를 때리고(왼쪽 귀 고막터져서 수술함) 신고를 못해서 크게 트라우마가 됐다가 몇년 뒤 공황/심불안장애로 발생함...(이전에 발병했을수도 있지만 몰랐음)

23-28살 5년간 대학 다녔지만 당연히 잘 못 다님ㅠㅠ
무휴학 5학년으로 학점 높인게 3.5고..
코로나학번이라 절대평가인거 감안하면 낮은거 맞아요ㅜ
대학 다니면서 자취하고 또 하필 대학 가자마자 만난 남자친구가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내 트라우마를 심화시켜서 더더 상태가 안 좋아짐,,,,

가장 심했던 2022-2023년도에는 해리성 단기 기억상실증도 왔었고 자율신경실조증으로 하루에 1천보만 걸어도 죽을 것 같았음

병원은 23년도 11월~25년 2월까지 다녔고 심리상담과 약 병행해서 치료받았어요
살이 좀 많이많이 쪘지만 상태는 다소 호전됨

직장은ᆢ하
24년 12~25년 5월까지 영어학원에서 일했는데 경영악화로 내쫓김,,뭐 소형 학원이었는데 학생 수 줄어드는게 내 탓 같다나,,,(혹시나 진짜인가 싶어 아직도 다니는 강사쌤께 여쭤보니 아님..)
25년 5~7월은 꽤 대기업의 독학재수학원 브랜드서 일했는데 하필 코로나를 학생한테 옮아서 열이 39도였는데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나오라고해서 퇴사,,,
그 뒤로는 진짜 며칠씩 안다니고 한달 하고 나오고 심지어 최근에는 메가스터디 콜센터(?) 취업했다가 못하겠어서 이틀하고 나와서 이력서 너무 개판되서 취업은 거의 포기했음,,,

나이+학벌+그리고 건강보험공단 자격득실확인서 보면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는데,,한달 일하고 이틀 일하고,,,근데 다 튈만한 사유는 있었음(근로계약서 안쓰거나 월급 밀리거나),,,,,,남들이 봐도 객관적으로 이상하다고,,그치만 아무도 이해 안해줄것같아요.......

주변인들도 너처럼 인생 꼬인 애 처음본다고 다들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던데 난 이쯤되니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 그냥 취업 포기하고 알바만 하다가 평생 살기로 마음 먹음...
믿기진 않겠지만 나 고1때 전교 1등도 해보고 내신도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엔 억울했었는데 과거에 매여있는 것도 나쁜거같고 현 시점 나는 폐급이 맞으니 폐급이라고 생각하고 폐급처럼 살기로,,,

취업도 하고 열심히 하려했는데 진짜ㅜ왜케 꼬이냐..
기독교라 그런거 안믿는데
몇달전부턴 진지하게 누가 나한테 살 날리나 생각도들고.....

연말인데 속상해서 한탄해봤어요...
친구도 없거든요.....ㅠ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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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댓글목록

익명1호님의 댓글

익명1호
작성일

비밀댓글입니다.

익명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글쓴이
작성일

지금 쉬고있는데 진짜 아등바등 노력해도 이토록 안풀리니깐 그냥 극단적인 생각만 들어...ㅠㅠ

익명2호님의 댓글

익명2호
작성일

요즘 평균수명 늘어났는데 29면 뭐든 처음시작해도 늦지않을나이라고 생각해 주변환경이 안좋았던거지 예사는 폐급이 아니야

익명3호님의 댓글

익명3호
작성일

혹시 부모님 형편은 좀 어떠셔..? 차라리 부모님한테 기대보는 건 어때? 경제적으로 괜찮으시다면
돈 많이 모아서 카페라도 차려봐 !.!

익명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글쓴이
작성일

부모님이,,글에 쓴대로 좀 가정폭력도 하셔서,,,ㅎ

익명3호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3호
작성일

아 ..! 근데 성인인데도 그러셔??
차라리 집을 나와서 쉐어하우스에 사는 건 어때 여성 전용 같이
대학 동기 지방에서 올라와서 쉐어하우스에서 지냈는데 잘 알아보고 사니까 괜찮더라구
많이 힘들더라도 알바하면서 돈 많이 모아놓고 최대한 조금이라도 목표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예사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 소중한 삶인데  폐급 아니니까 좀만 힘내줘

익명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글쓴이
작성일

ㅜㅜ이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놓고싶어.. 남들은 연말이라고 신나하는데 나는 왜 태어났나싶고 그롷다.......

익명4호님의 댓글

익명4호
작성일

열심히 살았네!! 절대로 폐급 아냐 그냥 상황이랑 환경이 안 좋았던거지ㅠㅠ

익명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글쓴이
작성일

고마워ㅠㅠ..

익명5호님의 댓글

익명5호
작성일

너무 열심히 잘살아온거같은데?!!!?
많이 노력한게 느껴지는걸 ㅠㅠㅠ

익명6호님의 댓글

익명6호
작성일

비밀댓글입니다.

익명7호님의 댓글

익명7호
작성일

이것저것 시도하고 열심히 살았네
잘했어 절대로 니 탓 아니야

익명8호님의 댓글

익명8호
작성일

보다가 너무 안타까워서...ㅠㅠㅠ 난 항상 이 말을 안고 살아
사람은 살다보면 행복한 일은 하나쯤 온다고 하더라... 지금은 그 행복이 찾아오기 위한 시련일 뿐이라고...
일본에서는 알바가 거의 직장이라고 알바만 하는 사람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도 점점 그런 추세로 변하는 것 같아
그러니 너무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ㅠㅠ

익명9호님의 댓글

익명9호
작성일

헉 나랑 동갑이네!! 우리 아직 꽃 피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해!! 나도 아직 취준중이고.. 우리 열심히 보다는 행복하게 살려고 해보자!!

익명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글쓴이
작성일

고마워.. 예사는 어떤직종 준비중이야??

익명10호님의 댓글

익명10호
작성일

예사는 모든지 열심히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있는데 계속 이겨낼라고하는게 엄청 멋져보이고 대단해보여! 그동안 안좋은 일이 많았겠지만 계속 안좋은 일만 생기는건 아니니까 이제 좋은일이 점점 생길거야 생활속에 안보이지만 좋은 행복들이 하나하나 숨겨져있더라고! 꼭 벗어나서 좋은 일 많이 생기면 좋겠어! 나도 뭔가를 열심히하려다가 억까 많이당해서 빠져나오려고해도 안좋은 일만생겨서 부정적인 사고가졌는데 이제는 긍정적으로 마인드를 바꿔봤더니 그나마 좀 살만하더라! 29세면 아직 창창할 때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예사가 눈치보지않고 하고싶은 길을 열어서 꽃길 가도록 응원할게! 나도 대학 자퇴하다가 공황길 걷고있다가 다른 사람보다 늦은 나이에 의대준비도 하고있으니까.. 눈치 안보고 살길 바래. 요즘은 40~50대에 시작하시는분도 많으니까!

익명11호님의 댓글

익명11호
작성일

ㅠㅠ고생많았네요 앞으로 꽃길만 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