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A Family
평점
5.0
평가 3 건
나에겐 식구가 둘 있다. 아빠, 그리고 10살 박이 남동생 정환이...엄마는 정환이가 네 살 때 돌아가셨다. 난 처음부터 아빠의 딸이길, 이 집에 태어나길 원치 않았다. 교도소에서 지내는 동안, 자유로움은 없었지만 집에서 해방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날 기다리고 있을 정환이를 생각하면 맘이 설레인다. 집에 가긴 가야 하는데, 가장 맘에 걸리는 건 바로 아.버.지.다. 3년 만에 정은이가 돌아왔다. 인사는커녕, 차마 웃어주지도 못했다. 내가 고작 한 말이라곤 '왜 왔냐'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집에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안심이 된다. 그런데 며칠 뒤 창원이란 녀석이 찾아와 정은이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며 내게 협박을 했다. 새 출발한다는 정은이의 말을 믿었건만... 아빠는 여전하다. 서로 연락 끊고 살잔다. 아무래도 창원이형이 다녀간 모양이다. 내가 정환이한테 상처 줄까봐 걱정된단다. 그래도 나에게 한번쯤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뭘 하든 관심도 없다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인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 인생에 아빠만 없었어도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해선 안 될 말로 정은이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줘버렸다. 정은이가 제발 그 위험한 놈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저 녀석, 왜 그리도 내 맘을 모르는 걸까? 내가 그 놈들한테서 정은이와 정환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무런 힘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미안하다, 정은아... 아빠가 나를 위해 창원이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성에 차질 않는지 이젠 정환이까지 가만두지 않을 기세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모든 게 나로 인해 생긴 일이니까... 아빠, 미안해요... 아직 해야 할 말이 남아있는데 ... 이번에도 그 말은 못할 것 같네요..
분류
장르
출시
2004-09-03
러닝타임
95 분
감독
수상
2005 50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남우주연상)
2005 41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신인연기상)
2004 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신인여우상)
2004 25회 청룡영화상(신인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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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님의 댓글
강****
작성일
별점 평가
드라마 다 보고 뭐 볼지 암거나 막 찾다가 예고편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재밌어보여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슬프고 위로도 되고 그런 영화였습니다 ㅠㅠㅠ
몰****님의 댓글
몰****
작성일
별점 평가
재밋음 할 거 없어서 찾아봤는데 시간도 금방가고 나름 감동있는 영화임 !! 스토리 구성 탄탄하고 조금 슬픔 ,,, 슬픔 유머러스 다 있으니 심심하신 분들 함 보는거 추천 ㄱㄱ 옛생각도 나고 진짜 재밋게 봄 인생 영화임
빨****님의 댓글
빨****
작성일
별점 평가
진짜 보고 나서 마음 한구석이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았던 영화였어 처음엔 다들 상처가 많고 서로를 멀리하는 모습에 답답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서로를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 진심으로 느껴져서 보는 내내 울컥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