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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상태는 일전 후기글에 장황하게 적어뒀으니 패스할게.

이번엔 강남에 있는 재수술 전문이자 간간히 제거/재건방에도 올라오던 병원에 상담 갔어.
이번 상담내용은 어쩌면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기록 될 거 같아서 초성은 따로 적지 않을게.

-상담비 1만원 선입금. 평일상담 5시인가 5시반까지라 주말예약 잡다보니 조금 어렵.
- 실장 상담 ( 수술이력, 원하는 방향 )  > 원장상담  >  실장 상담
- CT찍었고, CT는 거의 보지않아서 내 콧 속 상태 알 수 없음. 실리콘 위치 길이만 봤음. 촉진 위주.

일단 결론적으로 당장 수술 불가하니 1년 다 채우고 다시 수술내용 정리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빠꾸 당했어!!
코 모양이 정리되는건 6개월-1년6개월 사이에 제일 많이 변해서 '당장 ~를 해야한다'고 정리하는게 의미가 크게 없다 하셨어.

이유는 내 코 상태가 아직 흉살이 덜풀리고 6개월이 지났지만 1-2달차 상태와 비슷한거 같다. 회복이 더딘 편이라 지금 수술하면 비주 흉도 더 크게 남을 거고 염증 가능성 있다고하셔서 쇼크 먹어서 어버버 하고 집에 왔어.


당장 수술 불가라고 구체적으로 수술내용을 정리해준건 아니라 후기 안남기려다가 상담내용 복기하다보니 오잉?하게 되어서 후기 남겨.

일단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현실적으로 말씀해 주시는거 같긴 해.
그런데 앞서 두군데에서는 재수술병원을 묻긴했지만 ㅅㅅㅇ는 일단 원장상담 끝나고 물어보기도 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여기 상담 이후에 상담병원들은 왜 전 수술병원을 묻는거지? 여태 신경안썼는데 갑자기 의아해지더라..
뭔가 내 현상태와 앞으로 방안에 대해 상담하는 느낌이 아니고 전병원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있던거 같아서 뭔가 전병원 대리인을 만나고 온 느낌이었어; 강남 성형외과 모임이라도 하시나 했어 진짜.

- 내 코가 복코라 최대한 개선 시키려다 보니 코가 들렸고(이건 다른 상담병원에서도 들어서 아는 내용인데 여기선 복코교정에 들리는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이셨어..)
- 콧볼도 내 살성이 그래서 찢어진 것처럼 흉이 남은거고(근데 전병원에서 찢어진거라 다시 꼬매준댔는데 흉터라고?오잉했어)
- 내 살성 + 세번째 수술이다보니 비주 흉터도 크게 남은거고(이 부분은 수술병원에선 시간지나면 페인거 돌아오고, 다른데선 다 개선 가능하다고 했거든)

수술방식은 누가 더 잘하고 본인만의 기술이 있겠냐, 타고난 코 모양이며 살성이며 그런게 영향이 크지 않겠냐고... 뭐 이런 얘기셨는데 그 당시엔 흉도 더 남을 거고 염증도 생길 수 있고 코도 퍼질거고 >> 이런 말들에 충격 받아서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됐는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왜 내가 부작용 난 부분에 대해 변명을 듣고 온 기분이지 싶었어..

원장쌤 말처럼 내 결과가 내 코 상태, 살성 때문이었다면?
전문가로서 그 부분을 유의해서 수술을 진행해야했지 않았을까? 부작용이 난게 내 코 상태 탓일 수만 있을까?싶어.
그리고 구축이 심하게 오거나 나보다 상태가 안좋은 사람들도 나보다 나은 결과가 생기던데 이게 정말 내 상태 탓이기만 한건가? 그만큼 그런 부분을 신경써서 개선해줘야하는게 전문가가 아닌가 싶어 ㅠㅠ 물론 수술방식이야 다 비슷하겠지만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일을 해도 사람마다 다 다른 결과가 나오잖아?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 설명이 납득이 안되긴 해.. 수술방식이 거의 동일하고 다들 비슷하다면 그냥 다 배워서 하지.. 전문가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잖아.

가장 이해가 안됐던 콧볼, 비주 절개흉터도 내 코상태 때문에 이런 흉터가 생길 수 있던거면 미리 예상 할 수 있던 부분이고 사전에 고지해줬어야 됐다고 생각해. 그럼 나는 재수술을 안했을지도 몰라..  나는 절개부위가 파였는데 꼬매는 방식에 따라 나처럼 될 수 있다는 성형외과 블로그 글도 봤었거든. 그러니까 이게 진짜 내 살성만의 탓인가 싶어 아직도..

그래도 당장 상태로 수술을 하게된다면 코끝 내리고, 실리콘 제거하면서 단차는 귀연골로 채울거고, 비중격이 짧아서 코 모양은 어떨거고, 콧볼은 다시 꼬매기보단 코끝내리면서 눈에 안띄게하는게 나을거다. 이런식으로 꼼꼼히 촉진하면서 봐주셨거든.
그러다보니 상담 당시에는 여기 병원에 마음이 많이 갔어서 1년 채우고 다시 재상담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다시 수술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또 내 상태 탓이라고 할 것 같기도 해서 고민스럽네.. 전 병원도 수술이 잘됐다더니 결과가 계속 안좋게 발생하니 내 코 상태 때문에 어쩔수 없다 였거든.

가장 놀란 부분은 내가 여태 연골비침이라고 알던, 상담다닌 병원에서도 연골비침이라고 했던게 내 살이 당겨져서 그렇게 볼록하게 튀어나온거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원장쌤이 설명해준 얘기로만 보면 연골비침이면 뾰족하게 튀어나와야한다고 설명해줘서 그렇게 보면 살인거 같긴한데..
다른 연골비침 사례들 중 나처럼 코끝에 1자로 비치는 사례들도 보여서 나는 아직도 의아해서 다른 병원상담 때 다시 여쭤보려해ㅋㅋ
전병원에서도 마지막에 연골 만져지는 위치랑 지금 튀어 나온데가 동일하지않냐했더니 그렇다고 깎아주는건 큰 일도 아니라고 했고 앞서 두군데 방문 때 연골비침이 맞다했거든. 이래서 상담을 많이 다녀봐야 하는건가 생각이 들었어. 병원마다 정말 다르구나.


원장쌤이 걱정해주신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되고 인정되서, 코끝 상태만 더 나빠지지 않으면 제거, 재수는 최대한 천천히 해보려고 해. 흉도 덜 남고 염증 날 가능성도 없는게 최고니까!
염증, 구축이 있어서 급한 상태도 아닌데 아직 콧 속 흉살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건들이면 안좋은 결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고, 다른데서 하더라도 꼭 1년은 지나서 하라고 강조하시면서 걱정해주셨거든.

원장쌤은 확실히 경험 많고 잘 해주실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나랑 그냥 대화하는 방식이 안맞았던거라고 생각하려고ㅜㅜ 안전주의시구나..
수술내용 설명 해주신 것만 보면 아직도 여기서 해도 되겠다곤 생각 드는데, 비주흉터나 최종 코 모양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얘기하셔서 계속 고민스럽다;
~함에도 불구하고 ~하면 될거다. 라는 내용보다는 ~하다보니 ~할거다. 의 설명 위주셨어서 진짜 더 나아지지 못하는건가? 다른 병원들이 안될걸 된다고 한건가? 머리가 복잡해지네.

실장님은 되게 공감해주시려고 해서 좋았고, 대략적으로 비용 여쭤봤는데 내가 생각한 수술 내용으론 500중반선이라고 하셨어! 참고해!



여기 상담 이후 너무 마음이 무겁네.. 상담내용도 앞서 두군데랑 너무 달라버리니 이름값 한다 싶어ㅜㅜ 달라도 너무 달랐어.
일단 남은 상담들 더 다녀봐야 여기 원장쌤 말이 맞는지, 앞서 두군데가 맞았던건지 대충이라도 정리가 될 것 같아..
그런데 정말 왜 이전 수술병원은 물어보는거야? 학연, 지연이라도 얽혀있음 서로 감싸주고 내용 공유하고 그러나? 너무 궁금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