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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공복에 ‘올레샷’ 한스푼…건강효과, 어디까지 진실일까

올레샷
작성일 25-11-24 18:30:06
조회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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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공복에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한 번에 마시는 ‘올레샷(Ole Shot)’이 MZ세대의 새로운 웰니스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화가 편해졌다거나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후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실제 검증된 효과와 정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올레샷이란?

올레샷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큰술(약 15㎖)과 레몬즙 1큰술을 같은 비율로 섞어 공복에 마시는 방식이다. 올리브오일에는 항산화 성분과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산)이, 레몬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해 두 재료의 조합이 ‘간편한 건강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검색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소비자 검색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하트렌드에 따르면 올리브유 검색량은 치킨, 김밥, 커피 등 인기 메뉴를 제치고 음식·식재료 검색 순위 1위(8월 기준 31만건)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도 레몬즙 검색량(1~9월)이 전년 동기 대비 2479%나 급증했다.

셀럽·SNS가 만든 폭발적 확산

아이돌 그룹 아이브 장원영, 배우 고소영,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등 유명인의 루틴 공개가 관심을 키웠다. ‘속이 편하다’, ‘아침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이용자 경험담 역시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유통업계는 흐름에 맞춰 스틱형, 캡슐형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 중이다. 특히 소포장 제품은 별도의 계량이나 제조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원료 유통기한과 최종 제품의 표시 기준이 상이할 수 있어 이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 제조 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하면 신선도 저하나 산도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품 선택과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정말 효과 있을까? 부작용·열량부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단일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 개선, 소화·뇌 기능 지원,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즙 역시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다. 두 재료를 함께 섭취하면 지방 성분이 비타민 흡수를 도와 영양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평소 식단에서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별도로 ‘샷’ 형태를 더할 필요는 없다. 샷으로 마실 경우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 김 샤피라(Kim Shapira) 영양사는 미국 잡지 글래머(Glamour)를 통해 “올리브오일을 한 번에 들이키면 메스꺼움, 설사, 소화 불편 등이 생길 수 있고 배변이 규칙적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만큼 개인 체질에 따라 불편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 후 반응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열량 부담도 간과할 수 없다. 보니 타우브–딕스(Bonnie Taub–Dix) 영양전문가는 같은 매체에서 “올리브오일 두 스푼만으로 약 250㎉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샤피라 역시 “식단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복에 과량을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질환 있다면 더 조심해야

담석 등 담낭 질환이 있는 경우 올리브오일이 담즙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타우브–딕스는 “지방 소화가 어려운 사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의료적 이유로 저지방 식단을 유지해야 하는 이들에게 올리브오일 샷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샤피라는 “혈전용해제나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올리브오일의 자연적 혈액 희석 작용이 약물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또한 레몬의 높은 산도는 공복 섭취 시 속쓰림이나 위 점막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민감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올레샷은 매일 공복 섭취보다는 주 2~3회, 식후 또는 식사 중 소량으로 먹는 것이 위 자극을 줄일 수 있어 더 안전하다. 또한 단독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몸을 해독하는 ‘만능 루틴’으로 보기보다는 식습관을 보조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열량 조절, 단백질·식이섬유 중심 식사, 유산소·근력 운동,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다.

셀럽과 SNS를 통해 유행한 간편한 웰니스 루틴이지만 올레샷은 소화 개선 같은 일부 체감 효과는 있을 수 있어도 체중 감량이나 해독 효과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위장 질환, 담석·담낭 문제, 췌장염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과장된 정보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안전한 범위에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건강한 접근법이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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