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볼때 뭐 이정도면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고
어딜가서든 그래도 예쁜편이었던 것 같아
택시타도 아가씨는 뭐 남자 두명 만나고 그러면 안된다~ 이러고 졸업식 가도 친구어머니들이 너 친구 넘 이쁘다 이런말 해주시고 알바를 가도 꼭 호감표시하는 사람이 있었고...
조녜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난 예쁜편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어 근데 난 진짜 어렸을때부터 얼평을 너~~~무 많이 당해서 외모에 조금씩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던 것 같아
어릴때 또래 남자애들은 내 얼굴을 나노단위로 분석한다 해야하나? 넌 여기는 별로, 여기는 예쁘고••• 화장하고 오면 또 평가 화장안해도 평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어 근데 정말 걔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한테 호감표시든 뒤에서 좋아하든 그런거 없어야하잖아? 그런 모순적인 태도도 싫었고 여자애들은 은근 꼽주고 귀찮겠다, 너 부지런하다, 너 화장지우면 아무것도 아냐, 넌 어디어디 별로잖아 이런식으로 자존감 깎아내리고 그땐 진짜 우울했었던것같아 내가 그렇게 못생겼나 싶고 내 콤플렉스를 누군가 그냥 언급할때마다 심장이 쿵 떨어질정도로 무서웠었어
근데 크고나서는 그런거 전혀 없이 예쁘단말 많이 듣고 쌩얼도 이쁘다~ 이런소리 많이 듣고 나니까 좀 나아졌는데 그래도 그 트라우마가 진짜 오래가는것같아 그니까 예쁘단말에 집착하게돼 ㅋㅋ 첨본사람이 외모칭찬을 안하면 응 왜 안하지?..ㅋㅋ 나 별론가? 이런식으로 회로가 돌아가
난 누군가 얼평을 한 번도 해본적 없는데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