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사들
진짜 서럽게도 이런문제 하나 말하고 기댈친구가 없어서 여기에 글 남겨봐
난 고1인데 집이랑 많이 떨어진 타지 특목고에서 학교를 다녀.
엄마는 나랑 남동생이랑 같이 사시고 아빠는 좀 먼 타지에서 일하셔서 주말에만 와.부모님이 이혼서류 도장만 안 찍었지 이혼한 사이야
학교가 먼 타지다보니 기숙학교고 주5일은 기숙사에 있어서 집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잘 몰라.
특목고라 반에서 1~3등 해야 내가 원하는 대학교 수시원서를 넣을 수 있어서 진짜 열심히 해야하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시작한 셈이라 남들 두배로 해야하는거 잘 알고있고 그래서 다른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해.사실 그런진 모르겠지만..
대인관계 문제도 빈번히 생기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진짜 힘든데
집에서 남동생이랑 엄마가 자주 싸우나봐
엄마도 나이가 들어가고 남동생도 사춘기가 오면서 둘이 트러블이 거세지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자꾸 나를 개입시키니까 내가 너무 지쳐.
어제도 어김없이 둘이 싸우다가 엄마가 나한테 넌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너가 집에 없다가 이런것만 보니까 내가 나쁜엄마인거 같은데 아니다 등 둘이 트러블 생기면 자꾸 나를 개입시키는거야
내가 지쳐서 왜그래 또 그냥 둘이 해결해 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자기는 결정을 했대 지금 사는 집을 부동산에 내놨다는거야?근데 이렇게 자기 불리하다 싶을때 계속 집 내놨다 그러고 따로 산다 그러니까 나도 이젠 귀찮아 한두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부동산에 집 내놨다는 둥 금방 팔릴거라는 둥 심지어 이런 일 있는거 아빠는 몰라
나는 지금 내 할 일 하기도 벅찬데 이런거까지 신경써야되나 싶고,
한편으로는 남동생이랑 엄마가 진짜 미워.
가끔은 이런가정에서 태어나서 그냥 살기 싫어질때도 있어
친구들 가정 보면 엄마아빠 다 집에서 화목하게 잘 지내고,걱정 없이 키운다는데.
엄마는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교회에 기댔는지 우리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교회에 다니시고 지금까지도 우리가 다니게 하셨는데 나는 학교에서 지내다 주말에는 학원을 가야하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교회까지 가는 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안 간다고 했어
그 후로 엄마는 뱃속에 있을때부터 데리고 다녔는데 너가 이렇게 교회를 싫어하는 걸 보면 영적으로 뭐가 있는거다.
자꾸 뭐만하면 기도 안해서 그렇게 된 거라 그러고 하나님 얘기 꺼내고 아니 내가 힘들고 성적 안 오르고 대인관계가 안 좋은게 교회가서 예배드리면 나아지냐고 그시간에 공부를 더하고 잠을 더 자지 근데 진짜 부동산에 집 내놨더라.수요일에 다시 기숙사 들어가는데 기숙사에 있는사이에 팔려버릴것 같네 집이 하…
좀 열심히 살아보겠다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 다들 참…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고민거리 토해내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어졌네 내 글때문에 기분 망쳤을 예사들에게는 미리 미안해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