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좋은 사람 만나서 첫 연애를 늦게 했어
원래 내 인생에서 결혼같은거 없었는데
이 사람을 계기로 결혼도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이랑 하겠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문제도 있었고 내가 잘해주진 못했어
그래서 헤어졌고
헤어지고 나니까 마음이 공허하더라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보면 너라서 좋아 라고 해줬던 사람이 없으니까
행복을, 마음을 그렇게 채웠는데 이젠 그렇게 못하니까
원래 외모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내가 너무 볼품 없어서
예뻐지면 누가 날 좋아해주겠지 하는 생각에 미친듯이 성형에 매달린것같아
근데 성형을 할 수 있는 자본은 평범한 직장인인 나에게 한계가 있었고
성형발품 파는것도 시간들고 돈들고, 한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이 변하는것도 아니고
내 마음의 결핍을 이걸로 채울순 없겠더라고
행복은 밖에서도 찾을 순 있지만 그건 일시적인 거고,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나 자신부터 바로 서야겠더라.
그래서 예약했던 수술도 취소했어. 그거 한다고 행복해질까? 생각해보니 아니야.
한동안 미쳐살던 성예사도 당분간 안들어올것같아.
하루하루 살면서 내가 뭘해야 행복할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생각해보려고.
성형해서 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하면 돼. 성형 나쁜것도 아니고.
예사들 여기서 손품 팔고 발품 팔아서 원하는 결과 얻길 바라.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