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따녀가 망설이는 사이
저 멀리 가버렸네요
나중에언젠가다시 마주치게되면
꼭 따렵니다
지하철역에서 계속 기다리면
한번은 만나지 않을까요
더스트그린색 니트에 같은 색 모자쓰고
흰 티 레이어드 한 차림이였어
서울대벤처타운에 내리더라구
마스크도 쓰고 있었고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가렸지만 그 사이에서도 빛나던 눈동자를
잊을수가 없네
옷도 내 취향이여서 더 기억에 남네
운명의 짝을 만난 거 같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널때마다
나는 멀어져갔지
11월 1일 오후2시15분경의 일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