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남들보다 너무 다사다난해서 힘들고 무기력증 우울증 때문에 병원 다니기 시작했었는데 어째 불면증 불안장애 분노조절장애 공황까지 나쁜 증상은 늘어가고
옆에 있어줄 가족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가진 거라고는 정말 외모 뿐이거든
개고생하면서 치아교정 끝난지도 얼마 안 됐고 윤곽은 3개월 차라 나중에 더 예뻐질 텐데 문득 그동안 열심히 꾸며놓은 껍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는 게 망설여지니까 웃기다
속은 다 썩었고 이미 신변정리 하고 실행 준비까지 해놨는데 ㅋㅋ 나도 스스로 어이 없고 진짜 미친 것 같아
정신과 치료도 소용 없는데 내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눈 뜨고 있는 시간이 괴로우니까 그냥 이쯤에서 끝낼까
죽고 싶은데 살고 싶어 근데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내가 왜 이러는지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네 이젠 눈물도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