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고딩이야
중3때 같은 반이 되고 엄청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중학교 때도 종종 몸에 멍이 있는 거야.
최근에 들어서야 그 친구 가정사를 알게 됐는데, 그 친구 부모님들께서 이혼하시고 형편도 안 좋아지면서 이혼을 하셨대. 그 친구는 이혼하고 아버지랑 같이 살게 됐는데,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거든? 아마 재혼하신지 7년은 되셨을 거야.
아무튼 재혼하시면서 새어머니께서 그 친구를 엄청나게 때렸대. 막 볼펜으로 머리를 찍어서 머리에서 피가 줄줄 흐른 적도 있었다는 거야. 아버지는 방관하시거나 가끔씩 샌드백 취급하면서 때렸대. 이 외에도 되게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들이 많았어.
지금은 집 나오고 접근금지 소송 건 후에 센터에서 지내고 있다가 친어머니랑 연락을 하게 됐대. 그래서 그 친구가 엄마랑 같이 살면 안 되냐고 말을 하니까 어머니께서는 본인이 지금 키울 여건이 안 된다고 돈이 없다고 그러셨대.
아주 가끔씩 만나서 옷 사주시고 하는 거 같은데 아직 서로 사이는 많이 어색한 거 같아.
내가 작년 겨울에 쌍수를 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 친구한테 쌍수할 때 어땠냐고 카톡이 오는 거야.
근데 그 친구가 화장도 아예 안 하고 꾸미는 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애라 좀 의아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친어머니께서 쌍수 시켜준다고 하셨대.
근데 요즘 쌍수하는 데 200~300은 들잖아. 나는 갑자기 쌍수 시켜주겠다는 게 이해가 잘 안 가서…
솔직히 나는 쌍수할 때 부모님 몇 년을 설득해서 겨우 시켜주셨는데, 갑자기 연락해서 쌍수하겠냐고 물어보시는 게 나는 잘 이해가 안 되네…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신 것도 아니고
내가 너무 오지랖이 넓은 건 알겠는데, 그냥 너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