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참고 한달 정도만 해봐. 나는 이제 한달차인데 예사처럼 맨날 나가기 싫어서 몸부림쳤는데 나가서 그냥 걷다가 들어올게 될 지언정 우선은 무조건 나갔어. 그럼 뭐라도 하게 됨. 운동 코스도 여기저기 계속 바꿔가면서 하는데 요즘 가는 동네 호수공원에서 갈 때마다 마주치는 할아버지가 계시거든. 연세도 많으시고 다리에 문제가 있으신지 약간 절뚝이시면서 똑바로 서지도 못하시는데 항상 정해진 시간에 나오셔서 일정한 속도로 한번도 안쉬고 2시간정도 뛰다가 들어가시는거 보고 진짜 자극 많이 받음.
응. 사실 내가 최근에 근무했던 곳에서 정말 바쁘고 사람 안구해지던 시기에 온갖 힘들 일 하면서 고생하고 자리 잡아놨더니 재계약이 안되면서 그만두게되서 마음이 진짜 안좋았거든. 속상한데 자꾸 잡생각 하기 싫어서 일부러 나가고 그랬어. 그러다 그 할아버지를 봤는데 몇날며칠을 지켜봐도 항상 그렇게 운동을 하시는거야. 그거 보고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더라구. 꼭 뭔가 대단한 운동 하려고 하지말고 우선 뭐든 꾸준히 한번 해봐. 화이팅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