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애인아, 너가 환승한 걸 알았을 떄는 정말 힘들었어.... 근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너가 불쌍하더라.
어렸을 때 방치당하고 부모님 한분 없이 큰 게 너의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거라고 생각하니 너도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았구나 싶더라.
애정만을 갈구하다가 식어갈쯔음에 매번 갈아타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때, 너를 사랑했던 나처럼 너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까 궁금해졌어. 지금 만나는 사람한테는 잘해주고 그 사람이 너의 구원자가 되길 바랄게.
너의 환승을 알았을때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밤에 혼자누워 소리도 못내고 울었는데, 지금은 너가 그냥 불쌍하고 안쓰럽더라.
나에게는 우리가 함께한 2년의 시간이 참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이었는데, 지금은 기억조차 나질 않아.
그래도 점차 잊혀지고 바쁜 일상을 살다보니 좀 괜찮아지더라.
나도 이제 괜찮은 사람 만나려고. 친구가 소개팅해줬는데 눈이 맑고 참 이쁘더라. 마음씨도 고운 사람인거 같아.
잘 지내. 가끔 동네에서 너의 자동차를 마주쳐도, 너를 마주쳐도 서로 모르는 것처럼 지나가자.
행복하고 내가 아픈만큼 너도 아픈 사랑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