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말 무서운 건 
태어나는 나라도 , 
태어나는 성별도 , 
태어나는 집안도 , 
태어나는 외모도 , 
태어나는 인종도 ,
태어나서 타고난 유전자도 , 
그 어떤 것도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거야 
삼신할매가 정말 있을까 ? 
정말 사주가 존재하는걸까 ? 
왜 누구는 예쁘고 잘 생기고 잘 난 집안에 
어쩌면 재벌로 태어나고 
누구는 못 생기고 잘 나지도 못 한 집안에 태어나는걸까 
전생에 죄를 지어서 ? 
재벌로 태어나는 애들은 .. 
전생에 나라 라도 구해서 ?
삼신할매랑 사주가 존재한다고 하자 
그럼 태어나는 나라는 ? 
서양권 사람들은 삼산할매도 사주도 없잖아 
태어나는 국가도 내가 못 정하는거잖아 
키 작고 못 생기면 부모님을 정말 원망하겠지 
솔직히 키, 비만 , 생김새 , 공부 재능 등 
유전이 아닌게 없잖아 .. 
근데 부모님도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잖아 ..? 
뭐 물론 능력도 안 되는 집안인데 
자식을 많이 낳아서 가난하게 사는 건 
부모님을 원망해야 하는게 맞아..
또 , 
가정폭력 당하는 집안에 태어났다면 
그것도 부모님을 원망해야겠지 
근데 타고난 유전자는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 
그냥 이런게 다 운명인걸까 
너무 우울하다 
타고난 유전자는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누굴 탓 할 사람도 없다는 게 
내 잘 못은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 잘 못 도 아니고 
이 모든 유전자 중에 
내가 선택한 게 단 한 개도 없다는 것이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