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예사들
미의 기준이 확고한 요즘 시대에 참 예쁘다 소리 못들을 조건들을 갖고 태어났어 허허허허..
조화도 기괴하지만 설명이 안되니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키 - 170좀 안됨 나름 복이라고 생각허지만 부모님이 다 작으신데 돌연변이처럼 큰 딸이라 키에 비해 말단이 다 길어!
턱 - 길고 크고 납작하게 발달했는데 윤곽을 하기엔 돈도 용기도 부족해서 턱 길이에 맞춰 코를 길게 늘렸어. 길이 조화는 맞춰주셨지만 당연히 더 남상에 말상이 됨
코 - 아주 작고 낮은 코. 수술하기 전에는 턱밖에 안 보였고, 작다보니 높이기도 어려워서 징징이처럼 길고 낮게가 한계였어
눈 - 살 많고 꼬막인 몽골인 눈. 앞트임이랑 절개 눈교를 했는데 티는 좀 나고 여전히 작은 편이야 짝눈 심해
이마 - 길이는 평범한데 얼굴이 융기라곤 없어서 가운데가 푹 꺼져서 가로선처럼 보여서 지방이식했어! 머리숱마저 없어서 헤어라인이 참 이상하지만 하관이 길어서 앞머리 내리면 진짜 하관만 보여서 까고 다니는 중
헤어 - 진짜 없어서 머리 기르면 요즘 크리스탈 머리 촥 붙어서 얼굴 길고 커보이는 그런 느낌으로 된다 하하 얇아서 파마도 안먹는 머리지만.. 머릿결도 심허게 개털이야
여기다가 몸도 아주 마르고 피부가 까매서, 머리숱 가슴 없이 약간 가난해보이는 길고 납작한 오이상이야 얼굴에 볼륨은 그냥 하나도 없어서 옆에서 보면 거짓말 안하고 완전 일자 평면(이마 코 했음에도 불구)
이제 20대 후반이라서 청소년기에 스트레스 받았던 것처럼 고민을 한다기보단 난 예쁜 사람은 될 수 없다 받아들이고 사는 중이야. 어릴땐 이상하게 생겼다, 말이다, 대놓고 왕따에 남녀합반이라 얼굴 비웃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덕분에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이 아주 범생이 학창 시절을 보냈네ㅠ ㅎㅋㅋㅋㅋㅋ….
열심히 살았지만 이성 앞에서는 울적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는건가봐. 내가 매력적인 이성이 되긴 어렵다는걸 너무 잘 아니까 ( ◠‿◠ ) 관심 가져주는 사람은 몇번 봤지만 건전한, 진짜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보다는 관계할 여자가 급하거나(;;그나마 순화해서 표현한거 알쥐.. ㅠㅠ) 드물긴 한데 돈 뜯거나 하려는?(스포츠 토토 하라거나 돈을 수백만원을 주면 섹파로 써주겠다-찐으로 돈 달라고 한거 그냥 막말로 놀린거아니구)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
인기가 많았으면 한 것도 아니고, 언감생심 예쁜 여자로 살고 싶었던 것도 아냐. 재미없게 착하게 산 만큼 이성들이랑도 그냥 거리가 있어도 좋은 사람이 되어서 온화한 분위기로 살고 싶었는데 그건 아마 쉽지는 않은 일일거 같아.
체념하고 살고 있지만 예쁘지 않아도 여성적인 특징이라도 조금 갖고 태어났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드네…. 징징거리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