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단체사진 찍은 게 있는데
나랑 다른 여자애 빼고는 다 남사친들이었거든?
근데 나랑 그 여자애 둘 다 사진이 잘 못 나온거야
그래서 이거 남사친들이 단체사진 보내달라해도
보내주지말자고 약속했고
보내게되면 말해달라고 했거든??
근데 그 남사친들 중에 한 명이 계속 사진 보내달라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무시했거든?? 싫다고 그랬어
그러고 그냥 잊고 있었는데
그리고 몇시간 지났나?
나는 인스타를 잘 안 하거든??
근데 내 다른 친구가
‘너 애들이랑 사진 찍은 거 봤다고 왜 자기는 안 만나주냐’는식으로 연락 온거야
이 연락을 보고나서 ‘엥?? 뭔사진? ’ 이랬는데
그 단체사진인거야 ,,
남사친이 사진 받아서 인스타 게시물에 올린거더라고…
그래서 그 여자애한테
너 사진 보내줬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는거야 ㅋㅋ ..
심지어 자기 얼굴은 가려서 잘 안 나온 사진이고
나는 대놓고 정면에 화질도 안 좋고 멀리서 찍어서
이목구비 다 날라간 사진인데…
이때 너무 화가 나고 열이 받는거야
따지기는 싫어서 안 따졌는데 ..
근데 하.. 그 사진 나 진짜 못 나오고
내가 진짜 저렇게 생겼나? 싶을 정도로 ..
근데 그 남사친을 팔로우 하는 사람들은
나랑 진짜 안 친하고 내 얼굴 잘 모르는 사람들이란 말이야
그 사진 하나 갖고서 날 판단할텐데 ㅠㅠ
너무 너무 짜증나고,,,,
그러고 시간이 꽤 흘렀다??
그래서 또 아무렇지 않게 만났었는데..
그 여자애가 나랑 둘이서 찍은 사진을 스토리에 올렸더라구
스토리에 올린 건 나도 알고 있었는데
난 그 사진이 내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근데 그 여자애는 진짜 좀 잘 나왔어
근데 그걸 말도 없이
하이라이트에 박제하고 블로그에도 올린거야….
나는 그래도 블로그는 나한테 물어봐야지 싶었는데 ..
뭐하자는건지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그 여자애랑 남사친을 안 만나기로 결심하고
안 만나고 살고 있는데..
그 단체사진 사건이 계속 떠올라..
내가 진짜 자존감이 낮아서..
그 사진 하나로 날 판단하는게 너무 짜증나고
그냥 내가 실제로 저렇게 생겼겠지 하면서 더 짜증나고
그걸 말도 안 하고 자기 얼굴만 안 나온 사진 보낸 애나
그걸 또 말도 안 하고 인스타에 올린 애나 ..
둘다 연 끊고 살고 싶은데
연 끊는다고 해도
그 사진 게시물은 계속 올려져 있고
남들이 나 못 생겼다고 생각할 것 같고
걍 내사진 보면 현타 오고 살기 싫고
자존감 낮은 것도 심한데
저런 친구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나ㅠㅠ
내가 어떻게 해야 이걸 벗어날 수 있을까?
쟤네랑 연 아예 끊는다고 해도 ..
그 사진에서 벗어나는 건 못 하겠어
남들이 생각 하는 나 = 그 못 나온 사진
알고보니 실제 내 모습 = 그 사진일까? ㅠㅠ 하면서 우울해져
진짜 진짜 억울하고 우울해..
단체사진 하나 때문에 ㅠㅠ 친구들이 생각 없이 행동한 거, 진짜 화나고 .. 그냥 하.. 예의를 못 배운 애들인지
나를 무시하는건지
사진 하나로 나를 판단할 사람들 생각하면 너무 짜증나ㅠㅠ
내가 더 예뻐지고 그러더라도 ..
그냥 그 과거에 계속 머물러있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