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에서 재수하며 알게됐는데
걔도 나도 수능 망쳐서 삼수하는데
걔는 살찌고 못생겨진 자기도 싫고 수능 망친것도 힌들어해서
아예 잠수탔었거든
어찌어찌 연락하는데
자꾸 약속 잡아도 미루고…나만 보고싶어하고
근데 걔는 지금 사람만나기 좀 그렇다고 살빼고 보고싶다고..
근데ㅜ어차피 기숙하면서 서로 생얼도 다 깠는데…
나는 다다음주에 다시 기숙가는데
들어가기 전에 보고싶었는데
자꾸 자기 입맛대로 미루니까…기숙가기 얼마 안 남아서 나도 나 대로의 스케쥴이 있는데…
그냥 만나는 거 포기할까…
아니 자기 입맛대로 미루는게 아니라 살이 쪄서 빼고 만나고싶다는데 그걸 이해를 못해주나?
갑자기 살쪄서 자존감 낮아질 수 있어 그 마음 이해해 줄 수 없을까? 너네 친구라며
보고싶을 수 있겠지 근데 니가 보고싶다고 해서 누굴 만나기 싫어질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진 친구를 꾸역꾸역 끌고 나와야할까?
그건 감정을 강요하는거야
아직 어려서 그럴 수는 있는데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둘 다 여유 있을 때 보면 돼
처음 그 얘길 들었을 땐 당연히 공감했지
나는 먹토까지 했을 정도로 외모강박 있었거든
근데 다음 달이면 당장 기숙 다시 가야하는데
1월초부터 약속 잡고 지금까지 미룬 거거든
난 1년 재수하는 동안 못 만난 사람 차곡차곡 만나고 약속 잡는데
걔를 우선으로 두고 걔가 이날로 하자 그러면 그 날얃솓 취소하고
그걸 반복하고…그냥 내가 성격이 좀 별론가..?
급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ㅠㅠ
끊어질 사이인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답답해서…
기숙 1년 같이 다니면서도 걔가 멘탈이 유리라서 엄청 신경써주고 외모강박도 걔가 심해서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기다리고 말고를 떠나서 얘가 확답을 안 하니까
만날 거면 만나고 말거면 말지 이런 느낌?
걔는 기숙을 안 갈거라서 모르겠는데 난 딱 디데이가 정해져있으니까 저런 행동은 지치지…
SUNGY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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